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임기 들어 처음으로 미국에서 중국으로 직항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출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에너지 협력관계가 해빙 기류로 돌아서는 조짐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로이터가 인용한 금융정보회사 LSEG의 자료에 따르면 LNG선 3척이 지난주에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LNG 수출 공장에서 출발했으며 6월 15∼20일쯤 중국 톈진(天津)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선박들이 중국에 예정대로 도착할 경우, 1년 4개월여 만에 LNG선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직항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최근 1년간 여러 중국 기업이 미국 생산업체와 LNG 구매 계약을 맺고 있었으나, 이들은 해당 화물을 중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제3국에 되팔아 왔습니다.
이는 주로 양국 간 무역 분쟁, 그리고 글로벌 LNG 가격 상승을 틈타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달간은 이란 전쟁이 촉발한 시장 교란으로 중국 바이어들이 미국산 LNG를 팔아 더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컨설팅업체 EBW 애널리틱스 그룹 소속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그동안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부터 들어오는 파이프라인 수입 가스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에리카 다운스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재고를 소진해 감에 따라 미국산 LNG 수입이 다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자국 내 가스 생산과 더 저렴한 파이프라인 수입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이징은 아마도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무역 파트너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가스 수출국이며 중국은 세계 최대 가스 수입국입니다.
트럼프 2기 임기가 시작되기 전 조 바이든 행정부 때는 미국산 LNG의 중국 공급이 훨씬 더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에너지부 자료를 인용해 출발 시점을 기준으로 2021년에는 131척, 2022년에는 30척, 2023년에는 52척, 2024년에는 64척의 미국 화물선들이 중국에 LNG를 공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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