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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없는 나토" 유럽은 홀로 지킬 수 있을까?…75년 동맹에 던져진 질문 [한방이슈]

한방이슈 2026.05.15 오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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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소련의 위협에 맞서 창설된 이후 75년간 냉전을 버티고, 소련 해체 이후에도 살아남은 동맹이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존립을 흔드는 최대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나토의 핵심축 미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나토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왜 독일에서 병력을 철수합니까?) 대폭 감축할 겁니다.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겁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대문자로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할 때 나토는 정작 없었다"
(NATO WASN'T THERE WHEN WE NEEDED THEM)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했을 때, 유럽 동맹국들은 중동 확전을 우려해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트럼프의 분노는 그 시점에 폭발했습니다.

트럼프 1기에도 비슷한 언사가 있었지만, 당시엔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 협상 전술로 읽혔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나토 탈퇴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산 싱크탱크 소속 한 전문가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엔 수사적 표현이 아닐 수 있다"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라면 이런 질문이 남습니다.

미국이 실제로 나토에서 탈퇴한다면, 유럽은 혼자 설 수 있을까요?
 
 
트럼프의 위협…왜 이번은 다른가

트럼프 2기의 행보는 1기와 결이 다릅니다.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점령을 공식 위협하고, 이란 작전 지원을 거부한 스페인과 영국에 대한 '징벌' 방안을 펜타곤이 검토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의 나토 탈퇴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는 트럼프식 과장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결정적인 신호는 따로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입니다.

루비오는 오랫동안 공화당 내에서 대서양 동맹의 가치를 지지해온 인물입니다.

그런 루비오가 나토 회원국 자격의 가치를 공개적으로 의문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2026년 2월 14일, 뮌헨 안보회의) : 필요하다면 단독으로도 할 겁니다. 하지만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트럼프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미국 외교정책의 구조적 전환일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역사적으로 나토는 비유럽 전쟁이 터질 때마다 균열을 겪었습니다.

1956년 수에즈 위기, 1960년대 베트남 전쟁, 2003년 이라크 침공이 그랬습니다.

그때마다 동맹은 달라졌지만 결국 봉합됐습니다.

그때와 지금의 결정적 차이는 하나입니다.

과거의 위기는 모두 동맹 외부에서 왔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맹주인 미국 내부에서 오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전환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것도 미국 손으로 말입니다.

지난 2월, 미국은 조용히 나토 지휘소 두 곳을 유럽 장교들에게 넘겼습니다.

선언도, 기자회견도 없었습니다.

프랑스 출신 피에르 방디에 나토 연합군 전력강화최고사령부(SACT) 사령관은 미국의 변화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습니다.

"미국은 냉장고를 갖고, 유럽은 요리를 한다"

핵무기와 전략 자산이라는 식재료는 여전히 미국 창고에 있지만, 일상적 작전 운용이라는 주방은 유럽이 직접 맡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나토의 실질적 전투 역량은 일상적 훈련·작전 계획·병참 체계에 있습니다.

그 핵심을 유럽이 받아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독일의 행보는 더 극적입니다.

2029년까지 국방비를 연간 1,600억 유로, 우리 돈 약 25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의 국방비를 합산한 것보다 많은 비용입니다.

독일 카르스텐 브로이어 참모총장은 이코노미스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사 지도자라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한다"

'미국 없는 나토'를 공식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는 사실상의 시인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75년간 군사 강국의 길을 스스로 봉인해온 독일이라는 점에서, 발언의 무게는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독일이 받은 경고…말과 현실의 간극

이 시점에서 최근 트럼프는 독일에 '미군 철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에는 명확한 전략이 없다. 이란에 굴욕을 당했다"고 공개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 성격이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 독일 총리(2026년 4월 27일) : 미국을 이슬라마바드까지 불러들이고는, 아무 성과 없이 돌려보냈습니다. 미국 전체가 이란 지도부, 특히 혁명수비대에게 굴욕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는 "독일 주둔 미군 5,000명 이상 철수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독일 람슈타인 기지를 미군 이란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제공하고, 나토 국방비 증강을 가장 앞장서서 이행해온 나라에 대한 조치였습니다.

메르츠는 직접 미군 기지를 찾아 장병들 앞에서 대서양 파트너십 지지를 선언하며 수습에 나서야 했습니다.

나토 독립에 가장 목소리를 높여온 독일이 미군 기지를 직접 찾아 수습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가 유럽 자립론의 현주소, 민낯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트럼프의 위협이 곧바로 실행되기는 어렵습니다.

미 의회는 국방수권법(NDAA)으로 유럽 주둔 미군 하한선을 76,000명으로 못 박아 놓았습니다.

독일은 유럽에서 미군이 가장 많이 주둔한 나라로, 약 35,000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만 철수해도 법적 하한선이 흔들리는 구조입니다.

트럼프는 2020년에도 독일 주둔 미군 철수를 시도했다가 의회에 막혔습니다.

그러나 위협 자체가 이미 동맹의 신뢰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유럽 재무장의 근본적인 한계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쏟는다고 곧바로 군사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수십 년간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서 유럽은 국방비를 복지와 경제에 돌려왔습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유럽이 GDP 2% 기준만 지켰더라도 약 1조 1,000억 유로의 추가 투자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결과는 방산 산업 생태계의 공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는 "러시아가 3개월에 생산하는 탄약을 나토 전체가 1년에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전체에서 TNT 생산 공장은 폴란드에 단 1개뿐입니다.

F-35에 견줄 유럽산 5세대 전투기는 존재하지 않으며, 유럽 나토 국가들의 주요 무기 수입 중 미국산 비중은 58%에 달합니다.

지금 당장 예산을 두 배로 늘려도, 비어있던 방산 생태계가 복원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독일의 선언이 인상적일수록, 그 선언이 실제 전력으로 전환되기까지의 간극도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독일의 부상…프랑스의 트라우마

독일이 재무장의 길을 달리는 동안 파리는 불편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게 유럽 방위의 주도권은 외교 어젠다가 아니라 국가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드골 대통령이 1966년 나토 통합군사사령부에서 탈퇴한 이래,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안보 철학의 핵심으로 삼아왔습니다.

"우리의 방위는 우리가 결정한다"는 원칙입니다.

프랑스가 나토 통합사령부에 복귀한 것은 2009년이었고, 복귀도 쉽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EU) 내 유일한 핵보유국도 프랑스입니다. 영국이 브렉시트로 이탈한 지금, 프랑스는 스스로를 유럽 방위의 '자연스러운 지도자'로 자부해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2026년 3월 9일, 동지중해·샤를 드골 항공모함) : 세계 경제를 위해 기여하며,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방위 협정을 맺은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줄기차게 "유럽 전략 자율성"을 외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실제로 프랑스는 자국 핵무기를 유럽 집단 방위에 제공하는 방안을 거론하면서도, 그 결정권은 절대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핵우산은 주겠지만 열쇠는 프랑스가 갖겠다는 논리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2026년 3월 2일) : 프랑스는 동맹국의 이익을 고려하면서도, 핵 사용 결단은 언제나 단독으로 내릴 것입니다.]

독일을 포함한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이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또 하나, 독일과 1,2차 세계대전 등을 치른 프랑스 국민의 집단 무의식 속에서 '강한 독일'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위협의 원형입니다.

오늘날 양국은 공식적으로 EU의 가장 긴밀한 파트너이지만, 독일이 유럽 최강의 재래식 군사력을 갖추기 시작할 때 프랑스에 미치는 심리적 파장이 무시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미국 없는 나토'를 구축하려면 유럽 내부에서 먼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독일과 프랑스 중 누가 운전석에 앉을 것인가, 지금 그 합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대신 우크라이나 카드?

나토 내부에서 '미국 공백의 해법'으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바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완전 편입'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3년 이상의 실전을 통해 드론 전술, 전자전, 대러시아 방어 측면에서 나토 어떤 회원국보다 앞선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토 군사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배우러 키이우를 방문하는 역전된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카드에는 치명적 함정이 있습니다.

첫째, 교전국 딜레마입니다. 전쟁 중인 국가를 가입시키는 순간 헌장 제5조 집단방위 조항이 즉각 발동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곧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이 되고, 이는 핵보유국 러시아와의 직접 전면전을 의미합니다.

둘째, 절차적 장벽입니다.

설령 내일 당장 휴전이 체결돼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수년간의 가입 행동계획(MAP) 이행이라는 긴 경로를 거쳐야 합니다.

셋째, 러시아의 레드라인입니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은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한 핵심 명분이었습니다.

편입은 전쟁 종결이 아니라 확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회원국들의 반응도 변수입니다.

지난 4월 12일, 16년간 헝가리를 통치하며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번번이 막아온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총선에서 패배했습니다.

페테르 마자르의 티사 당이 53.6%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의 최대 장애물이 선거로 제거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르반이 있는 동안 유럽 각국 정상들은 편리한 방패막이를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찬성하지만 헝가리가 막는다"는 논리였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를 정확하게 짚었습니다.

"오르반이 사라지자, 그 뒤에 숨어있던 나라들의 반대가 민낯 그대로 드러났다"

실제로 벨기에, 슬로베니아, 스페인을 포함한 최소 7개 나토 회원국이 여전히 반대 입장이며, 미국과 독일도 가입 지지를 공식 거부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가입은 현재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더욱이 새 헝가리 총리 마자르 역시 무기 지원을 거부하고 헝가리계 소수민족 권리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우크라이나에 온전히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결국 우크라이나 카드는 '미국 없는 나토'의 해법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작입니다.
 
 
핵우산의 공백과 동유럽의 공포

유럽 방위 논의에서 가장 조용하게, 그러나 가장 심각하게 다뤄지는 주제가 있습니다.

'핵 억지력'입니다.

나토 집단방위의 진짜 핵심은 재래식 전력이 아닙니다.

"우리 중 하나를 건드리면 미국의 핵무기가 날아온다"는 신뢰입니다.

이것이 소련도, 냉전 해체 이후의 러시아도 나토를 직접 건드리지 못한 이유입니다.

미국이 빠지면 '핵 억지력'이 사라집니다.

프랑스가 핵을 보유하고 있지만, 프랑스 핵무기는 나토 통합 '핵 억지' 체계에 공식 편입돼 있지 않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프랑스는 드골 이래 "핵 방아쇠는 오직 프랑스 대통령만 당긴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독일이 핵 공격을 받는다고 해서 프랑스 핵이 자동으로 발사되는 메커니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핵 공백이 가장 두려운 나라들은 서유럽이 아니라 동유럽입니다.

폴란드와 발트 3국은 러시아와 직접 접경하거나 수백 킬로미터 이내에 있습니다.

폴란드는 이미 GDP의 4%를 국방비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나토 평균 두 배입니다.

두려움이 숫자로 표현된 것입니다.

발트 3국은 더 솔직합니다.

이들에게 미국 없는 나토는 단순한 전략적 불확실성이 아니라 1940년 소련 점령의 기억과 직결됩니다.

이 때문에 동유럽 국가들은 독일-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 방위 체계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습니다.

독일은 2차 대전 이후 군사적 능력이 약화됐고, 프랑스의 핵우산은 조건부입니다.

동유럽 입장에서 '유럽 자립'은 자신들이 진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체계가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 없는 나토는 '유럽 나토'가 아니라 '서유럽 나토'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7월 앙카라 나토회의…"역사상 가장 중대한 정상회담"

이런 상황에서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립니다.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번 회의를 "나토 역사상 가장 중대한 정상회담"이라고 불렀습니다.

장소가 튀르키예인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 중 미국과 러시아 양측 모두와 독자적 외교 채널을 유지하는 사실상 유일한 나라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제 S-400 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하면서도 나토 회원 자격을 유지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러시아와의 중재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트럼프와도, 푸틴과도 핫라인이 열려 있습니다.

나토가 가장 격동하는 시점에 가장 중립적 포지션을 가진 나라가 의장석에 앉는 셈입니다.

앙카라에서 결판날 핵심 의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의 잔류 조건입니다.

트럼프가 어떤 분담금 수준을 요구하고 유럽이 이를 수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 관문입니다.

이미 폴란드처럼 GDP 4%를 쏟아붓는 나라가 있는 반면, 여전히 2%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원국이 다수입니다.

이 간극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관건입니다.

둘째, 유럽 독자 지휘 체계의 제도화입니다.

2월에 조용히 이루어진 지휘소 이양을 공식화하고, 미국 없이도 작전 가능한 구조를 선언적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아무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모두가 생각하는 의제, 즉 '플랜B'입니다.

"미국이 실제로 이탈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나토가 어떻게 존속할 것인가" 이 논의가 처음으로 공식 테이블 위에 올라올 수 있습니다.

방위비 분담 상향 합의는 가능합니다.

각국이 이미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핵 억지 공백을 메우는 합의, 독일-프랑스 간 주도권 합의, 동유럽의 신뢰를 얻는 합의는 앙카라 회담 한 번으로 결판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 회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26년 4월 1일) : 나토가 우리 앞을 막아서는 건 원치 않았습니다. 그냥 종이호랑이니까요]

유럽, 그러니까 나토의 자립은 가능할까요?

선언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너무 넓습니다.

독일은 유럽 재무장의 선봉에 서 있지만, 비판 한마디에 총리가 미군 기지를 직접 찾아가야 했습니다.

탄약 생산력은 최소 10년이 걸려야 따라잡을 수 있고, 핵 억지력은 프랑스가 열쇠를 쥔 채 조건부로만 제공됩니다.

동유럽은 서유럽의 지도부를 신뢰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편입이라는 해법은 열어보면 새로운 문제의 입구입니다.

독자 방위 관련 "유럽은 언제나 말뿐"이라는 조롱이 안팎에서 계속 나오는 이유입니다.

유럽이 지금 구축하려는 것은 미국을 대체하는 방위 체계가 아닙니다.

미국이 없어도 일단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입니다.

"냉장고 없이도 간단한 끼니는 차릴 수 있는 주방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주방조차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7월 앙카라는 미국에 기대지 않는 나토, 그 가능성에 대한 첫 번째 답을 줄 것입니다.
 
 
기획·구성 : 김재형(jhkim03@ytn.co.kr)
제작 : 이형근(yihan3054@ytn.co.kr)
참고 기사 :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CNN, 폴티티코
 
 
YTN digital 김재형 (jhkim03@ytn.co.kr)
YTN digital 이형근 (yihan305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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