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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민심은?...사상 초유 '투표용지 부족' 사태

2026.06.04 오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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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호 전 국민의힘 의원, 김이영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민심2026]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과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 분석해 보겠습니다. 전국 투표율 61%로 지방선거 기준 역대 두 번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호 전 국민의힘 의원, 김이영 사회부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광역단체장 16곳 중 더불어민주당 12곳, 국민의힘이 4곳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면면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야에서 분석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먼저 각 당의 분위기 들어보고 싶은데요.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신현영]
저희는 궁극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많은 자리를 탈환했기 때문에 승리한 선거라고 총평을 할 수는 있지만 면면 말씀하시니까 서울과 대구를 진 것이 많이 뼈아프다. 그런 면에서 예상치 못하게 보궐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자리를 내놓은 곳이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이번에 시민들의 심판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떤가요?

[이용호]
저희도 12:4로 결과가 나왔는데요. 당초 선거가 시작될 때만 해도 15:1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이 많았었는데 그 결과만을 보면 국민의힘이 그런 대로 선전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지만 그런데 내용상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대구에서 접전을 이뤘던 것도 마찬가지고요. 서울도 사실 오세훈 시장이 정원오라고 하는 새로운 신인을 맞아서 사실상 고전한 것이거든요. 그런 내용에다가 우리 당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 치렀던 것, 그리고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내홍이 많았습니까? 여러 가지 합쳐 보면 이건 상처뿐인 영광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결과, 숫자로 보면 아주 나쁘지는 않다고 보지만 그러나 저는 총체적으로 보면 좋은 점수만을 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모두 언급해 주신 서울시장 선거,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하였던 곳인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민주당 후보에막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준비한 영상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일단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이 됐었고 접전이나 경합이 예상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정원오 후보 캠프의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은데면.

[신현영]
아직 그 결과가 사실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허탈한 부분이 있는데요. 실제로 그동안 캠페인 과정에서도 저희가 지는 결과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리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번에 정원오 후보가 돼야 한다. 그리고 오세훈 후보의 10년을 심판하자는 것이 캠페인 과정에서도 강남4구를 포함해서 지지를 많이 얻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막판에 뒤집어진 이유가 무엇얼까. 스스로 성찰을 해 본다고 하면 결국에 선거는 인물, 구도, 바람이라고 하잖아요. 인물은 신인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세훈 후보보다는 뭔가 새롭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같은 정부 여당의 후보라 하더라도 정원오 후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소신도 이야기하고 이재명 대통령한테도 직언, 직설을 할 수 있는 그런 과감성을 보여줬으면 시민들이 같은 당이지만 그래도 서울시를 잘 끌고 갈 수 있겠구나에 대한 희망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에 대한 뼈 아픔도 있고요. 또 이번 선거를 보면 거의 5만 4000표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실제로 정의당이나 그런 후보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진보 진영에서 조금 더 여성, 그리고 저소득층 그리고 취약계층, 소수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배려를 더 하면서 확장세를 가져갔어야 하는데 그동안의 착착 개발 등 우리가 부동산에, 워낙 중도확장성에 치중하다 보니까 우리 내부에서의 마음을 일부 얻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에 대한 평가도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강벨트 구청장 다 마포를 빼고는 잃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도 부동산의 벽을 넘는 데는 한계가 있었구나. 바람으로 봤을 때는 막판에 시민 안전재난의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폭염, 폭설, 폭우의 안전을 잘 지키는 성동구청장의 이미지가 그래도 소구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조차도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좀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앞서 이 의원님은 신승이어서 아쉽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래도 어쨌든 이번에 서울시민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서울시장 선거로는 사상 처음으로 5선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용호]
사실상 1표를 이겨도 이긴 것이니까요. 오세훈 후보, 지옥 갔다온 그런 느낌일 거예요. 그런데 이게 처음에는 그래도 정원오 후보를 이재명 대통령이 픽한 후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표 차가 상당히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결국은 착시현상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조금 전에 신 의원께서 분석을 해 주셨지만 처음에 상당히 앞서가는 것에 너무 안주를 했던 것 같고 적어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본인의 소신과 철학, 정책적인 것이 분명해야 되는데 이재명 대통령 뒤에 숨었던 것 또 당 뒤에 숨어서 있었던 것, 그리고 토론회를 기피한 것, 이런 여러 가지가 중첩됐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전체적으로 보면 공소취소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추진하다가 나중에 논란이 되니까 그만뒀는데 이것도 큰 분수령이 됐다고 생각하고 서울은 아무래도 집값 문제가 굉장히 크게 작용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SNS 통해서 1가구 주택자들에게도 장특공 이거 건드리겠다 하니까 상당히 분노한 측면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탱크데이라고 하는 것 있잖아요. 그 부분 가지고 물론 기업이 마케팅 차원에서 정말로 해서는 안 될 오해받을 만한 일을 했지만 그러나 거기에 대응하고 몰아가는 게 현 정부로서는 너무 심했다고 하는 후폭풍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5. 18이라고 하는 아주 민감한 주제가 호남에서는 결집을 시킬지 모르지만 젊은층들 많이 스타벅스 가고 하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젊은 2030세대는 매우 실용적인 세대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자유가 침해되거나 선택의 폭에 대해서 간섭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결국 역풍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아마도 각자의 승패의 원인 분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 발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정말 황당한 일이 발생했는데 지금 일부는 투표를 포기했다고도 하고요. 또 유권자들이 상당히 기다리는 일도 발생했고 지금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 김이영 기자,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겁니까?

[기자]
일단 준비된 투표용지 자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선관위가 어젯밤 9시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송파구가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해서유권자 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용지만 인쇄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20분 기준 용지가 부족한 투표소가 송파구 12곳과 강남구, 광진구 1곳씩 모두 14곳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중 송파구 일부 투표소가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에 한해서 본투표 종료 4시간 뒤인 밤 10시까지 투표를 연장을 했습니다. YTN에도 어제 오후 4시를 넘어서부터 투표용지가 동나서 투표를 못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는데요. 가락2동 유권자는 YTN에 용지가 올 테니 기다려달라는 말에 30분 넘게 기다렸지만 막상 추가 공급된 용지는 50장 정도에 불과해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자 다시 동났다면서 황당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잠실2동 유권자는 사태를 예견했음에도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기다리다 집에 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고요. 잠실4동 유권자는 가족이 오후 3시부터 2시간 넘게 기다렸는데도 투표를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제 이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선관위에서 바로 입장표명을 했는데 그때 나왔던 얘기도 의혹이 남게끔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기존 투표율을 고려해서 유권자의 50% 정도 투표용지를 인쇄했다고 얘기했는데 과연 이 50%라는 기준은 어떤 근거로 세운 것이며 이런 것들이 명확하지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의문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번 사태 어떻게 보셨어요, 신 의원님?

[신현영]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건 매우 부끄럽고요. 특히 선거를 독려해 왔던 선관위가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자를 돌려보냈다? 이건 참정권의 중대한 위반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안타깝게도 우리가 부정선거를 척결해야 되는 그런 지금의 시점에서 오히려 부정선거에 날개를 달아주는 그런 상황을 자초한 것이다라는 점에서 비판을 금할 수 없고요. 실제로 보면 정말 50%만 준비했다?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고 해요. 폐기되는 종이가 너무 많으니 예측을 해서 준비를 해라고 했는데 사전투표가 20%가 되니 대선에서 한 70% 투표율이 나오지 50%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오후 4시부터 떨어지는 것들이 감지됐다고 하면 빨리 조달을 했어야죠. 그런 사후 수습이나 문제가 인지됐을 때 리스크 대응에 대해서도 매우 무능하다는 게 이번 선관위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고 이건 국회에서 꼼꼼히 들여다보고 책임질 사람은 사퇴하고 선관위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리셋할 수 있는 아주 중대한 계기가 됐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보신 투표소에서 송파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시민들도 그렇고 유튜버들이 모여서 오전까지 집회를 이어가기도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방금 말씀 주신 곳이 서울 잠실 제2투표소인데요. 시민들이 의자를 갖고 와서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입구를 막은 건 어젯밤부터인데요. 조금 전 오전에는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가 이곳에 찾아와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곳에는 지금 투표함 2개에 2000여 명의 표가 담겨 있는 상황이고요. 서울시 선관위는 이 투표함을 열어야 해당 선거구의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다며 시민들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관위는 투표함 이송이 가능해지는 대로 투표함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서 남은 개표를 진행한 뒤 당선인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선관위는 어쨌든 이번 사안이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거든요. 이후에 선관위의 입장은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일단 말씀주신 대로 선관위가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벌어진 이번 사안이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을 했고요. 이에 따라서 개표를 중단할 수도 없고 투표함은 개표소로 이송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표를 마치면 즉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요. 조금 전에 또다시 낸 입장에서 일단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의 투표록 등을 분석을 하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당시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부 전문가를 위주로 구성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앵커]
여야 모두 황당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벌어진 건데 밤사이에는 국민의힘에서는 재선거를 외쳤습니다. 선관위에 직접 달려가기도 했고 선거무효소송을 장동혁 대표가 거론하기도 했는데 지금 상황이 묘해졌어요. 왜냐하면 아침에 역전이 되면서 과연 지금 국민의힘의 입장은 어떤 입장인가, 그게 궁금하거든요.

[이용호]
저는 선거를 하는 데 투표용지가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선관위가 있는 이유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는 투표,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이고 그것의 핵심은 투표 아닙니까? 투표는 종이로 하는 것이고 이때 이것이 부족했다? 밥집에서 밥이 떨어질 수 있어요, 갑자기 손님이 몰려서. 그렇지만 투표는 100% 준비하면 넘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것도 본투표에서는 투표용지가 인쇄가 돼 있기 때문에 갑자기 급하다고 해서 옆집에서 빌려올 수가 없어요. 문제가 있고 밥은 한 10분이면 빨리 지을 수가 있지만 이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것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조금 전에 보도를 했지만 4시부터 YTN에 제보가 됐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4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빨리 대응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 데 대한 대응에 선관위가 문제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자기들이 왜 월급 받고 있는지를 잘 모르는 것이고 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헌법기관이라고 주장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번에 소쿠리 투표, 그다음에 자기들 친인척 채용비리,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것들이 생기는데 이번 일은 과거의 선거 부실 관리하고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도 어제 보니까 그건 선거원의 문제다라고 발을 빼던데 그때까지만 해도 출구조사에서 정원오 후보가 앞서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라 선관위가 선거관리를 하는데 관리요원은 공무원들이 투입이 됩니다. 그래서 행안부 장관이 같이 하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이 이걸 묵언한다고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다른 인명피해가 생겼을 때 늘 모든 것을 동원해서 하라는데 왜 이럴 때는 그런 얘기를 안 합니까?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로베이스에서 선관위의 위상, 조직, 기능, 역할 이거에 대해서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중앙선관위 따로 놀고 그다음에 각급 지방 선관위가 따로 놀아요. 심지어 같은 사안을 선거법 위반 되냐고 물어보면 해석이 달라요.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선관위의 현주소이기 때문에 저는 차제에 확실히 조사를 했으면 좋겠고 거취 문제는 당연한 것이고요.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대책을 내놔야 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 좋아하는 특검 한번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진상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선관위에서 이러한 실수를 한 게 처음이 아니잖아요. 그동안에도 있었는데 왜 그동안 대책이 안 나왔는지 답답한 노릇인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죠?

[기자]
먼저 지난 2020년 사전투표 당시 밀봉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플라스틱 바구니, 종이상자, 쇼핑백 이런 것에 담겨서 옮겨지면서 논란이 한번 됐었는데요. 당시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하면서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비밀투표와 직접투표의 원칙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일면서 선관위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계엄 사태를 거친 지난해에 21대 대선이 치러지면서는 일부 유권자가 투표지를 들고 투표소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이 되면서 또다시 부실 관리가 지적이 됐었습니다. 때마다 선관위가 사과를 반복하고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계속 나왔던 것처럼 투표지 없어서 투표를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터진 만큼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주장을 했던 재선거나 선거무효소송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신현영]
국민의힘이 개표 중지도 요구했고 재투표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는데 우선 정원오 후보는 서울시의 이슈잖아요. 정원오 후보는 선거 패배를 인정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시행하면 되는 거거든요. 공직선거법 198조에 보면 천재지변이나 이런 절차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재투표해야 한다고 되어 있고 다만 예외조항으로 그 결과가 영향을 미칠 때 재투표를 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안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14곳에서의 투표가 제대로 안 됐던 부분이 지금 5만 3000표라는 차이의 결과를 흔들 정도이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꼼꼼하게 찾아봐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선관위도 입장이 처음에는 사과하고 뭔가 재발방지 얘기하다가 이제는 그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진상규명으로 가면서 소상히 국민들한테 알리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바로 그런 조항들에 있어서 해당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판단하는 데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히는 그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으로 봤을 때는 결과가 흔들릴 만큼 큰 상황이었는가, 그 부분이 중대하다고 보기에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송파에서 일부 투표소에서 나오지 못한 투표함이 나오기는 하지만그걸 개표한다 하더라도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니까 문제가 없다고.

[신현영]
문제가 없다고 저희가 단언할 수는 없는데요. 선관위가 얼마나 지금 상황에서 몇 개의 표 이상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먼저 가져와야 국회에서도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 관련 상임위가 빠르게 소집이 되고 그런 보고를 받고 그런 과정들이 꼭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선거 후폭풍에 대해서 저희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합니다. 현장 연결해서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벌써 오늘로 취임 1주년이 된 것 같습니다. 또 하필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이제 지방선거는 끝났습니다. 당선된 분들 축하드리고 또 아쉬운 결과를 안게 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국가기관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 과정에 조금의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어제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주민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으셨다고 합니다.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매우 큰 유감을 표합니다. 관계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참정권이 한 치라도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할 만한 적절한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선거 과정에서의 경쟁이 어떠했든 여야는 모두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개척해야 될 동반자들입니다.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우리 정치권도 주권자가 명령한 실질적인 민생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 그리고 국민 통합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지방선거에 담긴 우리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소속 정당 여부와 관계없이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민 삶의 진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온힘을 쏟겠습니다. 오늘부터 국민주권 정부의 2년 차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은 신발 끈을 다시 한 번 단단히 묶고 국정 속도 배가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해가 갈수록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또 괴물 폭우 같은 이상기후도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이라 전망되는 데다 지방선거로 인해 지방정부의 행정 리더십 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여름의 초입인 지금부터 여름철 재난과 안전사고 대책을 선제적으로 철저하게 점검해야 되겠습니다. 여름에 주로 큰 인명피해를 낳는 열사병, 수해, 산사태, 축대 붕괴, 땅거짐, 밀폐공간 질식사 같은 재해 예방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주기 바랍니다. 공사장이나 노후 공공시설 등의 위험지역에 대해서도 사전에 치밀한 점검을 진행해야 되겠습니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으로 올봄 산불 피해가 크게 감소한 것처럼 정부의 정성과 노력으로 여름철 인명피해 또한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민의 생명에 관한 문제만큼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대응해달라는 당부를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우리 사회에 소외된 영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비와 청소 등 시설관리 노동자의 휴게권이라는 게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상황은 여전히 미진하다고 판단됩니다. 노동자들의 휴게 장소가 햇빛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지하나 심지어 공기가 매우 나쁜 지하주차장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공간도 협소합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사용자라고 할 수 있는 공공 부문이 변화에 앞장서야 되겠습니다. 모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산하 공공기관까지 시설 관리 노동자들의 휴게시설 개선을 서둘러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

[앵커]
수석보좌관회의 이재명 대통령의 모두발언 들어보셨습니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3파전이 벌어졌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이 지금 지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 부산 북구 갑 당선인]
어제 북구갑 시민들의 선택으로 제가 오늘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 시민들이 제게 주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은 오전부터 시민들께 인사를 다니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시민들께 그동안 제가 드렸던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면서 인사드릴 계획입니다. 저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했고 많은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지켜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시민들께서 저한테 보여주셨던 행동들, 말들, 그걸 통해서 제가 스스로 많이 배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큰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부산에 왔고 그 마음을 이어가겠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선전하셨던 민주당의 하정우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의 박민식 후보께도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민식 후보와 하정우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셨던 운동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지지하셨던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앞으로 북구갑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함께 안고 존중하고 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주로 질의응답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기자]
아까 말씀하셨는데 부산에서도 지역 연고를 내세웠던 후보들 이기시고 당선이 되신 건데 부산 시민들에 대한 선거운동하면서 만난 소감이라든가 앞으로 어떤 것을 느끼시는지 시민들에게 한말씀 해 주신다면.

[한동훈 / 부산 북구 갑 당선인]
제가 처음 구포시장을 방문했던 게 4월 4일이었어요. 딱 두 달 전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열흘 지난 다음부터 북구 만덕에 살기 시작했죠. 처음에 제가 내려왔을 때 북구 시민들은 신기하다라는 반응이셨고 그리고 진짜로 정말로 여기서 정치를 할 거냐, 네가 될 수 있겠냐, 이런 생각이셨던 것 같고요. 조금 지나면서는 정말로 안 떠날 거냐라는 생각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다음부터는 이걸 해 달라, 이게 북구의 문제고 이걸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정치가. 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로 바뀌어왔던 것을 제가 느낍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덕천 만덕 구포의 시민들께서 저를 받아주고 계시다라는 것을 제가 피부로 느꼈습니다. 대단히 감사한 마음이었고요.

[앵커]
부산 북구갑의 국회의원에 당선된 한동훈 당선인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셨습니다. 선거 기간 많은 시민들과 만나서 대화를 했고 또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앞으로 하나하나 지켜나가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의 지지자들도 마음으로 안고 존중하고 갈 것이다, 이런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동훈 당선인 같은 경우는 새벽 2시 정도에 역전극이 펼쳐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상황들, 그러니까 원내에 진입했을 경우 그리고 이후 복당 문제도 있을 것 같고요. 장동혁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국회 내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용호]
저도 궁금해요, 사실은. 우선은 이번 선거가 12:4로 됐지만 국민의힘은 스스로 성찰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하는 것을 이번에 절감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제기되는 것은 아마 장동혁 대표가 계속 당대표로 있어야 되느냐. 저는 책임론이 분명히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것이고요. 결국 정치는 책임입니다. 책임지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우선은 우리 국민의힘의 지도부의 거취 문제가 먼저 정리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런 요구가 분출됐을 때 그러면 비대위로 가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갈지 모르겠지만 그게 선행이 되면서 그리고 한동훈 당선자가 그러면 앞으로 복당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이건 사실 정치적인 결단인 것이거든요. 물론 제명됐을 때는 5년까지는 못 들어온다고 하는 것이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규정에 나와 있는 것보다는 더 상위 개념이기 때문에 서로 당원들이나 혹은 많은 의원들이 함께 결단을 하고 결정하면 되는 것이에요. 그런 차원에서 언제든지 보수가 하나로 돼야 한다고 하는 국민들의 일정 부분의 여망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부응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하고 장동혁 대표가 조금 전에 희망의 불씨를 봤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본인이 남아 있으면서 희망을 살려가겠다는 것인지, 이것도 의문이에요, 사실은.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맞물려 있어서 당장 북구에서 자기가 신임을 받아서 당선이 됐으니까 나는 복당할 거야,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해법이 나오는 것은 아닌 복잡한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우선은 한동훈 당선인도 이제 바닥에서 처음으로 정치 한번 해 본 거요. 그 이전에는 구름 위에서 왔다 갔다 한 것이지. 그래서 현실 정치인이 됐기 때문에 본인이 바닥에서 여러 가지 느꼈던 것을 겸허하게 한편으로 안고 지금 왜 본인한테 우리 강성 지지자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인지를 풀어주는 노력도 필요하고 포용의 정치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러면서 조금 시간을 갖고 여유를 가지면서 정치를 하는 게 필요하지 당장 됐으니까 친한계 쪽이나 일부 사람들이 당장 복당해, 그럼 또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당 지도부의 여러 가지 거취 문제, 그리고 한동훈 당선인의 여러 가지 포용적인 모양, 모습, 이런 것들과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이 하나로 되는 과정으로, 화학적 결합을 하는 과정으로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어쨌든 보수 진영의 재편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반면에 하정우 후보로서는 출구조사에서 워낙에 앞서가기도 했고 그리고 초반에는 실제로 분위기도 좋았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 마지막에 아쉬운 그런 결과표를 들었거든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도 있고 또 전재수 의원의 지지도 있었는데, 전재수 지금은 부산시장이 됐죠. 지원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신현영]
하정우 후보도 정치가 만만한 게 아니구나. 이게 수석일 때랑은 완전 다른 것이구나라는 것을 절박하게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왔을 때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까 캠페인에서 실수들이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막판에는 오름세였기는 하지만 한동훈 후보의 그런 노련한 캠페인,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비교가 됐다. 그런 부분에서 전재수 후보를 찍고 그리고 한동훈 후보를 찍은 교차 투표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사실은 1, 2위 차이가 1300표니까 너무 아까운 결과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만큼 부산이 쉬운 곳이 아니고 항상 저희가 지난 총선에서도 보수가 결집되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 아주 쓴맛을 봤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계속해서 북갑에서의 약속을 지켜나가면서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그런 앞으로의 2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한동훈 후보가 사실 원내에 입성함으로 인해서 보수에서의 개편이 필요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가 봤을 때는 본인은 계속 당대표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견제하면서 보수의 갈등이 지속될 것이다, 이용호 의원님은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잘 하모니를 이루기를 바라는 말씀으로 하셨다고 하지만 정치는 그렇게 권력투쟁이 아주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지금 친한계와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동훈의 입성으로 인해서 어떻게 이 권력 이동이 있을지 보수에서 앞으로 전당대회와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그 장면들을 보면 나름의 보수의 현실을 알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편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그래도 치열한 싸움을 예견을 해 주셨고요. 부산 북구갑의 접전 결과를 분석해 봤고 그리고 대구시장 선거도 이번에 상당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례적으로 역대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례적으로 접전 양상으로 치러졌던 대구시장 선거에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에 성공했습니다. 영상 함께 보고 오겠습니다. 대구시장 선거, 이번에 네거티브가 없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게 평가를 받고 있는데 결과만 놓고 보자면 국민의힘에서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상당히 찜찜한 승리였다. 왜냐하면 민주당에서 이 정도 지지율을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용호]
정치적으로는 진 것이죠. 저런 정도 표 차가 대구에서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갔던 것은 국민의힘으로서는 뼈아픈 결과라고 생각해요, 당락을 떠나서. 물론 당선이 됐지만. 대구가 이번에 투표율이 굉장히 높았잖아요. 높은 이유는 그동안 당연시되던, 그러니까 당연히 국민의힘 후보가 될 거라고 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이번에는 그동안 투표 안 했던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몰려나가서 이번에는 정말로 민주당을 한번 찍어보자. 그것은 민주당이 꼭 좋다기보다는 국민의힘이 변해라, 반성하라고 하는 강한 회초리를 들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정말로 대구에서 보여준 민심은 이제 국민의힘이 영남당에 그동안 안주해 왔던 게 사실이에요.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영남에 있고 무슨 현안이 생겼을 때 수도권의 민심보다는 본인들의 영남의 민심을 따라가버리는, 그래서 강성 보수 쪽으로 가버리는 그런 부분이 반복되다 보니까 이제 이렇게 됐는데 민주당은 좀 다르거든요. 민주당은 호남이 텃밭이지만 그래도 수도권 정당인데 여기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 보수의 텃밭이라고 하는 영남에서 보여준, 대구에서 보여준 질책, 이런 것들을 정말로 당 지도부에서 겸허히 받아들여서 우리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미래가 정말로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우리가 한 표라도 이겼으니까 이겼다, 이렇게 자위하고 긍정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 알다시피 서울 같은 경우 당 지도부가 오세훈 후보하고 유세 한 번 안 했잖아요. 이번에 4석 졌는데 전부 솔직히 개인기로 다 당선된 거예요. 오히려 당 지도부의 리스크를 안고, 역풍을 안고 싸웠던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 가지고 이번에 잘하지 않았나, 이런 얘기를 하면 정말로 우리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판단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당에 대해서 아주 쓴소리를 해 주셨는데 국민의힘이 6. 3지방선거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고 합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긴급 의총을 소집한 것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6. 3 지방선거 결과를 말씀드렸는데 최종적으로 결과를 평가하고 정리하기 전에 선거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결코 유야무야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긴급 의총을 소집을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어제 서울 송파구 잠실지구를 중심으로 해서 인천, 경기도 화성 등 총 1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수백여 명의 주민들이 투표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950년대 자유당 정권 시절에도 없던 일입니다. 전대미문의 사태입니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고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태이기 때문에 몇 가지 제가 생각하는 쟁점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어제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다급하게 새로 인쇄해서 이송해 왔다고 한다고 하는데 이것 자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생각됩니다. 공직선거법 제151조 1항에 따르면 선관위는 선거일 전일까지 투표용지를 봉하면서 보관했다가 투표함과 함께 투표 관리관에게 인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투표 전날까지 보관하고 인계하도록 돼 있는 투표용지을 당일날 용지가 부족하다고 해서 급하게 인근 투표소에서 가져왔다. 또는 추가로 인쇄를 해서 가져왔다고 하는데 이 자체가 법령 위반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송 과정에 과연 이게 정상적으로 관리되었는가라고 하는 실질적인 문제도 또한 남아 있습니다. 둘째,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장시간 줄을 서면서 대기를 해야 했고 기다림에 지쳐서 다른 개인적인 용무를 다녀오니까 투표소 문이 닫힌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유권자 입장에서는 투표할 의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하게 헌법상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투표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이 되었는데 그 와중에 이미 6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었고 지역에 따라서는 개표가 진행이 되어버렸습니다. 밤 10시에 투표한 분들은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 결과까지 확인한 상태에서 투표를 한 것인데 이렇게 한다면 과연 투표일 전 5일동안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을 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을 명시한 공직선거법 108조에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보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자체보다도 선관위가 보여준 매우 무책임한. ..

[앵커]
긴급 의원총회를 저희가 연결해서 생방송으로 보여드렸는데요. 지도부 책임론 등이 언급되지 않을까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아직은 어제 있었던 투표용지 부족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내용이 추가로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일단 국민의힘도 내홍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민주당도 전당대회가 8월이면 얼마 남지 않았고요. 그리고 당내에서 당권을 둘러싼 이번 선거로 인한 당권의 영향도 있을 테고요. 앞으로 민주당은 어떤 식으로 변화가 있을까요?

[신현영]
결국에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의 싸움인 것이잖아요. 그러다 보면 현재 정청래 당대표가 이번 선거 평가를 어떻게 받을 것인가가 전당대회를 통해서 평가받는 것인데 전북의 이원택 후보가 그나마 됐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그럼 당 지도부가 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냐. 그러기에는 서울을 빼앗긴 것이 가장 큰 아픔이기도 하고요. 특히 보궐선거 국회의원 지역에서 14곳 중에서 원래 13곳이 민주당 의석이었거든요. 거기를 잃었기 때문에 한동훈 등 무소속 자리까지 내놓으면서 여러 가지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실책에 대한 책임이 일부 민주당 지지자 내에서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특히 평택 같은 경우에는 너무 우리 진보진영의 서로 피 튀기는 싸움을 통해서 사실은 평가를 받은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유의동 의원이 당선되는 상황까지 초래한 것들에 대한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없는지.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존재이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내부에서의 비판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뭔가 합당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상당히 지선 결과가 다음 당대표 선거를 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1인 1표 당원주권주의 정당이다 보니까 그런 것이 상당히 많이 반영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평가가 매우 중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언급해 주신 평택을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전망을 하고 있었나요? 유의동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셨습니까?

[이용호]
일반적으로는 평택을 같은 경우는 황교안 후보와 단일화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라고 봤단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투표함을 깨 보니까 유의동 후보가 당선이 됐는데 저는 거기에 상당한 샤이 보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서울도 마찬가지고 출구조사가 빗나간 것은 요즘에 여론조사를 할 때 그동안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본인의 속마음을 숨기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워낙 이재명 정부가 거칠게 국정 운영을 하고 민주당에서 워낙 반민주, 비민주 국민들에 대해서는 내란 세력, 이렇게 프레임을 씌우니까 겁나서 본인의 본심을 얘기 못한 것이 샤이 보수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황교안 후보와 유의동 후보가 단일화는 안 됐지만 결국 유권자들은 마지막에 본인의 표가 사표되는 것을 굉장히 아까워하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황교안 후보를 지지했던 자유와혁신의 당원들이 저는 유의동 후보 쪽으로 옮겨갔고 그런 것들이 마지막에 유의동 후보에게 행운을 안겼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또 유의동 후보가 비교적 중도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고. 그러다 보니까 당 지도부에 손 들고 그런 적이 없던 것으로 제가 기억하거든요. 반면에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 지원할 때 본인은 결국 여기도 유의동 후보 개인 브랜드로 당선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기 이겼다고 해서 당 지도부가 숟가락 들고 덤비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샤이 보수표가 있었다라고 하면서 그 이유로 이재명 정권의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이번 정부에서 1기 청와대 참모진들이 상당히 많이 선거에 나섰잖아요. 7명 중 5명이 당선됐는데 그럼 이 정도면 이재명 정부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하시나요?


[신현영]
그래도 강원도를 수성했다는 것은, 탈환한 거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효과라고 판단할 수 있는데 그래도 뼈아픈 것은 성남시장, 그리고 하GPT라고 불렸던 부산 북갑. 이런 부분에서의 사실은 탈환을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너무 뼈아픈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고요. 결국에는 평택 같은 곳이나 부산 북갑이 상당히 선거 과정에서 요란하게 많은 중앙언론들이 관심 갖고 여론조사도 계속 돌리다 보니까 지역주민들은 이렇게 평소에 받지 못하는 관심에 대해서 오히려 부작용을 낳은 게 아니냐. 그래서 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오니까 오히려 받지 않고 정말 조직적으로 강성 지지층들만 받다 보니 이 여론조사가 현실과는 좀 왜곡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엄청나게 많은 투표 전화가 오는데 하나도 안 받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상당히 생활에서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일반 지지자들은 아마 그런 표심들이 여론조사로 반영되지 않았을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호 전 국민의힘 의원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홍성혁 (hong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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