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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평양행...북핵 넘어 '동북아 질서' 정조준

2026.06.06 오후 02:41
중 외교부, 미중 관계에 '안정' 가장 많이 언급
미 기술 규제 맞서면서 '파국은 피하겠다'는 전략
"미와 대등하게 질서 관리" 자신감이 방북 배경
미 '북한 비핵화' 압박…중국 시선은 다른 곳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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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레(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합니다.

7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방북은 치열한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동북아 안보 지형을 뒤흔들 복잡한 외교적 셈법이 깔려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중국 외교부가 미중 관계를 언급할 때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단어는 바로 '안정'입니다.

미 관세 폭탄과 기술 규제에 맞서면서도 '안정'을 강조하는 건 싸움은 하되 파국은 피한다는 전략입니다.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세계 질서를 관리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이번 평양 방문의 핵심 배경입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내세우며 중국의 지렛대 역할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의 시선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합의와 일본 다카이치 정부의 무장 강화 움직임을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북한만이 아닌 한·미·일을 아우르는 '동북아 전체의 비핵화'로 프레임을 넓히겠다는 계산입니다.

[왕이웨이 /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그렇게 되면 중국과 북한 모두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비핵화를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방북에는 최근 눈에 띄게 끈끈해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강하게 작동했습니다.

러시아를 직접 자극하지 않으면서 북러 사이를 미세하게 떼어놓으려는 의도입니다.

북한 문제의 주도권은 여전히 중국에 있다는 걸 과시하는 셈입니다.

[존 델루리 / 아시아학회 선임연구원 : 중국이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는 이겁니다. '북한 문제의 주도권은 여전히 우리에게 있다'는 거죠. 이 메시지가 겨냥한 대상 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질서 관리를 천명했고, 우리 정부는 남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셈법이 교차하는 평양 북중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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