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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케냐 에볼라 센터' 건립...감염병 대응 외주화 논란

2026.06.07 오전 01:20
에볼라 확산지역 방문 외국인·영주권자 입국 제한
케냐에 격리시설…"자국민도 케냐서 치료·관리"
"미국인 보호하자고 케냐 국민을 위험에?" 반발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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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아프리카 대륙이 비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케냐에 자국민을 위한 에볼라 격리시설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민주콩고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사실상 가장 먼저 빗장을 걸어 잠근 미국,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지난달 27일) : 외교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에볼라 환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외국인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했고,

영주권 소지자라도 확산 지역을 방문했다면 미국 재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 발 더 나가 케냐에 미국인을 위한 에볼라 격리시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미국인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대신 케냐로 보내 관찰하고 치료하겠다는 겁니다.

당장 당사국인 케냐에선 미국인 보호하자고 케냐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거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다브지 아텔라/케냐 의사연합 사무총장 : 일단 질병이 국내로 유입되면 그 확산을 막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미국 정부는 자국 영토 내에 에볼라 환자가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케냐 법원도 격리시설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본국 송환이 아닌 해외 격리로 갑작스럽게 바뀌는 시스템에 대한 미국 내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내부에서조차 케냐에서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가 가능하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정부는 현지에서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한 조치라며 공중보건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자국 내 감염병 확산을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국민 보호 의무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국내 반발과 함께 의료적 위험을 외부로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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