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막을 하루 앞둔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인권 최고대표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란을 포함해 일부 국가 관계자와 응원단의 입국 거부가 잇따르자 이런 이민 정책은 재고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
하루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입니다. 이렇게 많은 입장권을 이렇게 빨리 판매한 것은 그동안 없던 일입니다. 정말 놀랍죠.]
반면 최근 국제적인 논란을 부른 월드컵 관계자들과 응원단에 대한 입국 거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적격자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할 수 있도록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쟁 중인 이란 선수들에게 경기 당일만 들어올 수 있는 비자를 내줬고 의료진 등 지원 인력은 아예 제외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입국 제한국이란 이유로 소말리아 출신 국제 축구 심판을 돌려보냈고, 뚜렷한 이유 없이 축구팬의 비자를 거절한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 조치란 비판이 각지에서 잇따랐습니다.
유엔까지 나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입국 정책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볼커 튀르크 / 유엔 인권 최고대표 : 인종적 편견에 근거한 조사, 감시 체계, 이민 단속 문제들이 이번 월드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행하게도 특히 미국에 팽배한 이런 정책들을 재고할 것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지만 트럼프와 가까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 월드컵을 즐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많은 사람에겐 또 다른 의미에서 잊지 못할 월드컵으로 남게 됐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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