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내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도부를 향해 당내 의원들은 물론, 회의 석상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는데, 장 대표는 투표지 사태에 그럴 때가 아니라며 거취 결단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첫 지도부 회의에 참석한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의 단결을 강조하며 지도부 책임론 대신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우리에게는 계파를 생각할 여유도 없고, 분열을 생각할 여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소가 무색하게도, 같은 최고위원회 회의 석상에선 곧바로 퇴진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이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피해선 안 된다며 지도부 총사퇴 요구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 저는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지도부를 위해서 미래를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당권파 지도부가 즉각 장 대표 엄호에 나서면서 결국, 공개회의는 고성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조광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역시 그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 아니, 철없는 소리라뇨? 아니, 철없는 소리라뇨!]
굳은 얼굴로 지켜보던 장 대표는 지금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사퇴 요구를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그 길을 열려면 110명의 의원들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그러자 이번엔 초·재선 의원들 모임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자고 나섰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의원(대안과 미래 간사) : (원내대표께서) 저희들이 요청한 의원총회에 대해서도 이번 주 일요일까지 생각하고 연락 주겠다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장 대표는 보수 재건의 걸림돌이라며 거들고 나섰는데,
[한동훈 / 무소속 의원 : 옳다구나 하고 거기 올라타서 음모론까지 결합해서 자기 연명의 길로 쓰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반대로 지도부 존속과 복당 문제의 핵심인 정점식 원내대표에겐 당선 축하 난을 보냈습니다.
당 안팎에서 퇴진론이 분출하면서 투표용지 사태를 계기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장동혁 대표의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도부 책임론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분수령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점식 새 원내대표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서영미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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