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지난달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최근 우라늄 저장시설을 더욱 강력하게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핵 협상과 검증 작업이 더욱 복잡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NN은 미군이 지난달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작전을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수부대 수백 명이 투입돼 핵 시설을 점령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사실상 '침공'에 가까운 수준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인명 피해와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을 보류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고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한 특수부대 투입 검토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4일) : 사람들이 죽었을 겁니다. 그래서 전 그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죠. 우리가 바로 가져올 수도 있었어요. 우리가 원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막을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럴 이유는 없죠. 그건 봉인되어 있습니다. 좋은 표현을 쓰셨네요. 봉인되어 있다고요.]
미국이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한 군사작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가운데, 이란은 최근 몇 주간 우라늄이 보관된 지하터널 일부를 의도적으로 붕괴하고, 입구에 지뢰를 설치하는 등 핵물질 방어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외부 세력뿐 아니라 이란이 자체적으로 우라늄을 반출하거나 이동시키는 작업도 한층 위험하고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선 자국 내 희석 처리가 유일한 방법이라는 입장입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용납할 수 있는 방법은 이란 내부에서 희석하거나 변환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이란이 핵물질 접근 자체를 어렵게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우라늄 잔량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우라늄은 "접근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은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MOU가 체결되더라도 이란의 우라늄 저장시설 요새화로 이후 60일간 진행될 후속 핵 협상이 더 어려운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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