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106일 동안의 전쟁을 끝내고 종전에 합의한 날, 공교롭게도 이란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위해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란 대표팀은 내일(16일)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적지에서 첫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합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축구대표팀이 LA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멕시코 티후아나에 머물다 경기 하루 전에야 미국 땅을 밟은 겁니다.
비행기로 5시간이 걸렸습니다.
공항에는 이란 국민 수백 명이 몰려와 선수들을 반겼습니다.
선수들도 철조망 너머로 던져주는 유니폼에 하나하나 사인을 해주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갈레노에이 감독은 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존중해 국가를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갈레노에이 /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피파의 슬로건은 축구는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이란인을 존중합니다.]
[기자]
아시아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인 주장 타레미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월드컵이 주는 설렘과 아름다운 경험을 하기 어렵다고 솔직하게 토로했습니다.
다만, 축구가 모든 파벌과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며, 축구를 통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타레미 /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 우리는 통합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란인들이 어디에 있든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월드컵에 출전했습니다.]
[기자]
피파 랭킹 20위로 7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이란은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벨기에와 이집트를 상대로 첫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합니다.
경기 외적인 선수들의 심리 상태뿐 아니라 지난 2월 말 이후 국내 리그가 중단돼 주축을 이루는 국내파들의 실전 감각이 대표팀 전력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힙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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