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달 전체 수입물가는 4월보다 소폭 내렸습니다.
하지만 밀과 쇠고기 등 주요 먹거리 원재료 가격은 오히려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 진열된 수입 소고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은 고기 가격부터 체감된다고 말합니다.
[김지연 / 서울시 동작구 : 호주산 고기가 금액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입물가지수를 보면 전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4월보다 0.3%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농림·수산품은 오히려 0.3% 상승했습니다.
밀이 한 달 사이 3.4% 올랐고 소고기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3.9% 올랐습니다.
밀은 빵과 과자·라면 등 각종 가공식품의 핵심 원재료입니다.
국내 소비량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식품업계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식품 가격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입물가는 통상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먹거리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수입물가는 기업들이 원재료를 들여올 때 부담하는 가격입니다. 이 가격이 오르면 식품업체의 생산비가 높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공식품이나 외식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월보다 소폭 내렸다고는 하지만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5% 가까이 올랐습니다.
유가가 조금 떨어졌다고 해도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입물가는 73% 넘게 상승했습니다.
당장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해도, 업계가 부담하는 원가 압력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최근 소비자 물가에서 가공식품류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식탁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흐름이지만, 이처럼 고환율과 수입 식품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김유영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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