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을 보장하는 메커니즘에 전격 합의하면서, 이란의 재봉쇄 위협으로 치솟았던 중동 해상의 긴장감도 크게 누그러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국의 극적 타결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주말에도, 8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5척이 오만 해안을 따라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역시 주말 사이 수십 척의 선박이 정상적으로 해협을 지났다고 밝혀, 오만해 인근 남부 항로를 방어할 수 있다는 미군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반발하며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협을 봉쇄하면 나라가 사라질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해 무력 충돌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양국의 팽팽한 대립 속에 해상보안업체들의 추적 결과 해협을 지나는 전체 선박 수가 감소하고 북쪽 항로 이용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글로벌 해운 업계의 운항이 크게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8시간의 끈질긴 마라톤 담판 끝에 미·이란 양국이 통항 재개라는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주춤했던 원유 수송과 해상 물류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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