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총선에서 노동당의 압승을 이끌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약 2년 만에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현지 시간 22일 오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아침 사임 결정을 알리기 위해 찰스 3세 국왕과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에 7월 9일 당 대표 후보 지명을 시작해 여름 휴회까지 완료하는 일정을 세워달라고 요청할 것이며, 당 대표 경선은 새로운 대표가 9월 의회 개회 전에 정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경선이 끝나기 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고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후임을 전적으로 지지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타머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준비가 돼 있다"며 조기 총선을 요구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경제 둔화와 잇단 정책 유턴 등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으로 취임 초기부터 지지율이 급락했고 지난달 초 지방선거 참패로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노동당 차기 대표와 총리로 유력한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은 지난 18일 메이커필드 선거구 하원 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총리 최소 자격 요건을 갖추고 당 대표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 총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늦어도 8월 31일까지 취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집권 노동당이 하원 650석 가운데 403석을 차지하고 있어, 곧 치러질 경선에서 선출될 차기 노동당 대표가 차기 총리를 맡게 됩니다.
스타머 총리의 발표로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등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유럽연합과의 협상 혼란 속에 보수당 총리 5명을 거친 데 이어 최근 10년 사이 6번째로 총리가 사임하게 됐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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