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천 명의 개인정보와 창업 아이디어가 유출된 '모두의 창업' 정보 유출 사고가 다름 아닌 프로젝트에 참여한 AI 솔루션 지원 업체의 소행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창업 아이템 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2기 모두의 창업 선발을 연기하기로 했는데요.
정부의 구멍 난 보안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 창업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시작된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내일이 창창한 창업 플랫폼, 모두의 창업 지금 지원하세요."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도전자라면 손쉽게 플랫폼에서 신청해 AI 솔루션 등 창업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사업입니다.
지난 15일 12.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합격자 5천 명이 발표됐지만,
[한성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난 16일) : 대통령께서 국가 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창업 이전에 스타트를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주셨고, 이 한 문장으로 모두의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합격자들의 소중한 창업 아이디어와 개인 정보는 허무하게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AI 솔루션 지원 업체가 비정상적인 접근을 통해 합격자들의 이메일과 창업 아이디어, 심사평 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가져갔습니다.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관계자인 것처럼 정보를 빼갈 동안, 보안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도 외부 제보 덕이었는데, 합격자들에게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린 것은 68시간이 더 지나서였습니다.
지난달에도 비공개 팀원 정보 8천여 건 등이 무단 노출됐지만, 중기부는 이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등 허술한 관리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정부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한성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무총리 후보자) : 모두의 창업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부는 유출된 창업 아이디어 보호를 위해 영업비밀 원본증명과 함께 기술 임치, 전문 변호사 상담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노용석 /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 : 도전자 개인 본인의 창업 아이디어임을 정부가 함께 입증해 드리겠습니다. 200여 명의 지식재산·특허 전문 변호사들과의 1:1 밀착상담을….]
또 2기 선발 일정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모두의 창업 선발 과정 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오면서, 정부의 대표 창업 지원 사업 자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백지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