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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 순방 미 국무 "호르무즈는 국제수로...통행료 부과 못 해"

2026.06.24 오전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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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그곳은 국제수로"라며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지 시간 23일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며 "그건 현존하는 국제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 걸프 지역에서 우리가 설득해야 할 대상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우리와 뜻을 같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무료 개방하지만, 이 기간이 끝나면 각종 명목으로 통행료를 걷으려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만과 함께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를 검토한다는 공동 성명도 이날 발표했습니다.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는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국들에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UAE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국 3곳을 25일까지 순방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물론, 이란의 미사일 역량 제한이 언급되지 않는 등 MOU에 대해 걸프국들이 갖는 불안감을 의제로 다루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논의에서 분명히 제기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이 "단 한 번도 (미국과) 우리의 회담 내용에 포함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 어떤 당사국과도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MOU에 담긴 3천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에 걸프국들의 참여를 요청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그것은 한참 먼 얘기(far down the road)"라며 이란의 행동이 있을 때까지 그런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순방은 미·이란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데다 MOU의 내용을 놓고도 불만과 우려가 제기되는 걸프국들을 설득하는 측면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습니다.

미국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 체결 및 후속 협상을 JD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거리를 둬 온 루비오 장관이 걸프지역 동맹국들을 상대로 외교적 균형 잡기에 나서는 의미라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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