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몰한 러브버그, 오늘은 활동이 가장 왕성한 '정점'으로 예측된 날인데요.
워낙 민원이 심하다 보니 지자체들이 지난해보다 빠르게 방제에 나서면서 우려 만큼 개체 수가 많지는 않다는 소식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은평구 백련산 근린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에서 방역이 이뤄진 건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백련산 일대에 오전 10시부터 20여 분 동안 방역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늘이 활동 절정기로 꼽힌 날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예상과는 조금 다릅니다.
제 주변에는 러브버그가 간간이 날아다니기만 할 뿐, 우려했던 대규모 군집까지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최근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진행한 방제 작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순 / 은평구 보건소 감염병위기대응팀장 : (지난해의) 한 10분의 1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작년 동기간 대비 한 300건 정도 접수됐는데 올해는 30건 정도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은평구는 오늘 살수차를 동원해 백련산 일대와 주택가 주변에 100L가량 물을 뿌리고 시설물에 붙은 러브버그를 제거했습니다.
러브버그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꽃가루를 옮기는 익충으로 분류되는데요.
이 때문에 살충제 대신 물을 뿌려 벌레가 날지 못하도록 하는 친환경 방제가 이뤄진 겁니다.
다만, 이것으로 러브버그 출몰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산림과학원은 전체 개체의 절반이 성충이 되는 시점을 활동 절정기로 보는데요.
오늘이 바로 그 시점으로, 이미 성충이 된 개체와 새롭게 성충이 된 개체가 겹치면서 당분간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러브버그의 주요 활동은 이달 말까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7월 초까지도 관찰될 수 있어 당분간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올해는 더위 탓에 출몰 시기가 빨라졌다고요?
[기자]
네, 올해는 서울의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12일이나 앞당겨질 정도로 더위가 일찍 찾아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른 더위가 러브버그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출몰 시기도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보통 5월 말까지 유충 단계를 거친 뒤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몰하는데요.
올해는 5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러브버그가 관찰되기도 했고, 산림과학원에서도 올해 주요 활동 시기가 지난해보다 이틀가량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데요.
올봄에는 그동안 성충이 발견되지 않았던 동두천과 포천, 연천 등 경기 북부에서 유충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한반도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곤충이 활동하는 시기와 서식 지역이 달라지며 러브버그뿐 아니라 새로운 외래 곤충의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은평구 백련산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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