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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급하고 장비는 없고... '장갑'으로 '삽'으로

2026.06.27 오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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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의 폐허 속에 서도 베네수엘라에는 강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2백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 속에서도 라과이라 주민과 가족들은 건물 속에 매몰 돼 있는 이들을 찾기 위해 맨손과 손에 잡히는 도구는 무엇이든 동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10대 소년이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습니다.

가진 장비라고는 손에 낀 장갑이 전부입니다.

자원 봉사자가 도움을 주러 나타나자, 그제야 빌린 삽으로, '조금 깊은' 힘을 내 봅니다.

소년은 지금 여기서 엄마를 찾고 있습니다.

[시몬 메디나 / 라과이라 주민 : 가족을 찾고 있어요.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입니다. 제가 아는 유일한 사실은 두 사람이 아파트에 있었다는 거예요. 아주 작은 흔적이라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식 듣고 친척이 한 달음에 찾아왔습니다.

챙겨 줄 수 있는 거라곤 장갑과 삽 몇 자루, 또 해줄 수 있는 거라곤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그게 전부지만, 소년에겐 유일한 힘이 됩니다.

[시몬 메디나 / 라과이라 주민 : 이모와 친척들이 장갑과 곡괭이, 삽을 챙겨서 도우러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드론과 열화상 장비 등의 갖춘 나라 밖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한때 아파트가 서 있던 곳이라고는 믿겨 지지 않는 현실에,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걱정부터 앞섭니다.

하지만 '반가운 도움'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몰자 가족에게 전해지는 건, 생존의 기쁨보다는 골든타임을 놓친 '안타까운 주검' 소식이 대부분입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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