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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

2026.06.29 오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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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황지연 앵커
■ 전화연결 :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직 사퇴 기자회견 들으셨습니다.과연 오늘 기자회견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 거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지 상당히 관심이었는데 결국에는 짧은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과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박찬하]
안녕하세요.

[앵커]
밤늦은 시간에 연결 감사합니다.어쨌든 같이 한번 보셨을 텐데 지금 이 내용을. 홍명보 감독이 감독직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예상을 하신 기자회견이었습니까?

[박찬하]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던 바였습니다.사임을 안 하고는 상황을 바꿀 수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오늘 기자회견을 한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사임의 기자회견이 될 거라고는 예상을 했는데요.그런데 그 사임의 변이 한편으로는 단어 몇 개만 바꾸면 사임의 변인지 아니면 시상식의 소감문인지 모호한 그런 말들처럼 들려서.

[앵커]
그건 무슨 말이시죠? 시상식의 소감문이라는 건요?

[박찬하]
우리가 어떤 자리에 있어서 축하받으면서 그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에서 해야 될 말이 있고 그리고 최악의 결과를 내거나 상황이 너무나 안 좋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과를 해야 할 때 해야 하는 말은 분명히 구분이 돼야 하잖아요.오늘 사임의 변은 한편으로는 이 월드컵이 잘 끝나거나 아니면 다른 기회, 다른 자리에서 한팀을 맡아서 결과가 잘 난 후에 그 자리를 떠나면서 하는 얘기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어떤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으셨을까요?

[박찬하]
일단 최악의 월드컵 결과를 우리가 가져왔잖아요.그 책임이 모두가 감독에게 있다고 얘기를 했지만 단순히 마지막 워딩 자체에서 그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만 얘기를 했을 뿐 감독직을 수락하고 나서부터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선택들을 해 왔는지 그런 내용들을 앞에 얘기를 한 것으로 봐서는 이게 과연 역대 최악의 월드컵 성적을 낸 대표팀 감독의 사임의 변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죠.

[앵커]
사실 남아공 경기 이후에 굉장히 질타하는 목소리들이 높았잖아요, 국내외에서. 거기에 대한 답변이었을까요?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홍명보 감독이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 그러면서 사퇴한다고 하면서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선택은, 그동안 했던 감독으로서 했던 선택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한 선택이었다.모든 판단의 기준은 대한민국 대표팀이었다라고 했던 부분, 지금 그 부분을 말씀하신 거죠?

[박찬하]
그런 것도 있고요.그런데 여론의 질타가 시작이 됐던 것은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감독직을 수락하면 안 됐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거잖아요.선택을 하면 안 됐던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을 했고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월드컵 본선에 막상 왔는데 결과가 이렇게까지 되니까 여론이 훨씬 더 안 좋아지는 거거든요.이 월드컵이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거나 결과가 어느 정도 좋았다고 하더라도 물론 월드컵이 잘 끝났기 때문에 대표팀을 그리고 홍명보 감독을 바라보는 여론이 어느 정도 좋아지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겠으나 여전히 과정이나 2년 전의 선택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여전히 존재하거든요.

[앵커]
그래서 이번에 32강에 진출하지 못한 결과를 놓고 32강에 진출을 했더라도 걱정스럽다는 분들이 많았었거든요.지금 말씀하신 부분과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박찬하]
그렇습니다.그런 과정들을 얘기하는 것인데 한국 축구를 위한 선택을 그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어떻게 보셨습니까?마지막 남아공 경기. 한번 대표팀의 평가를 해 주시죠.

[박찬하]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1, 2, 3차전을 하면서 첫 경기를 이기고 멕시코전, 그리고 남아공전 세 번째 경기를 패했잖아요.1승 2패의 성적을 가져갔는데 A조는 강한 팀이 없는 조였습니다.우리의 역대 월드컵을 돌아봤을 때 최상의 조 편성이었고요.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경기를 돌아보더라도 우리가 못 이길 만한 상대가 없었고 그리고 상대가 정말 강해서 우리를 제압할 상대도 없었어요.그런데 체코와의 경기 끝나고 해외 언론에서도 그렇고 일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는데 저는 그 경기도 2차전과 3차전과 비교해 봤을 때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쪽인데 그 이유는 체코전은 우리가 단지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고 그리고 멕시코전, 남아공전은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나쁜 평가를 받았고 이런 게 아니고요.우리 대표팀은 지난 2년을 돌아봤을 때 3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 짓고 이후에 평가전들이 있잖아요.그 평가전들을 돌아보면 이 월드컵과 상당히 유사한 경기 내용과 경기 결과들이 나왔습니다.우리 대표팀은 방향성과 일관성이 없었고요. 어쩌다가 기회가 생겨서 득점을 하거나 상대의 실수가 나오면 우리가 이겼지 그렇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우려스러운 부분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로 상당히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거든요.이번 월드컵도 마찬가지였습니다.체코전은 단순히 결과가 좋았을 뿐이고 체코전부터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까지 우리의 접근 방식은 매 경기가 소극적이었고 매 경기가 안정 지향적이었고 매 경기가 뒤에서 수적인 우위를 만들면서 상대와 싸우면서 확실히 우리의 방식, 우리의 전략전술을 통해서 이 팀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그런 자세가 또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어요.

[앵커]
그때 후반에 한 골을 먼저 먹고 2점을 넣어서 2:1 역전승을 했었던 거잖아요.그때 오현규가 교체 투입돼서 역전골을 넣었을 때 이게 감독의 교체 작전 아주 좋았다, 그런 평가도 했었거든요?

[박찬하]
그 교체는 나중에 들어간 선수가 득점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평가는 받아야 되는 거죠. 하지만 3차전에서는 그러한 작전이 전혀 통하지 않았고 그리고 1차전에서 체코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지고 수비에서 허점이 드러나면서 우리가 두 골을 후반에 단숨에 터트린 것이 멕시코라든가 남아공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인지가 되는 부분이거든요.대한민국을 상대로 수비에서 단 한순간도 방심하거나 단 한순간이라도 조직력이 깨지게 되면 우리 수비가 매우 위태로울 수 있고 우리 팀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멕시코도 남아공도 알고 있거든요.그래서 2차전, 3차전을 보시면 체코전처럼 후반에 그런 찬사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같은 작전이었는데 1차전은 운이 좋았고 2,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를 하시는군요?

[박찬하]
저는 운이 좋았다까지는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1차전에 나왔었던 우리의 공격의 움직임들이 2차전과 3차전에서 어느 정도 드러난다면 그게 득점이 되지 않아도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우리가 이러한 전술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공격을 시도하고 상대 수비를 흔들려고 하는구나라는 것쯤은 분석이 가능하죠. 그리고 그런 판단은 가능하죠. 하지만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나왔던 우리 선수들의 득점 장면들, 그런 비슷한 장면들이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았거든요.그렇다는 것은 우리가 확실한 준비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사용하고자 하는 공격 전술이 1차전에서 잘 나왔다기보다는 그 경기에서는 정말 모든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득점을 했다고 보는 게 오히려 타당한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선수들 활용법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이런 지적도 많았는데요.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이런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한 무대에 섰던 월드컵이었는데 홍 감독이 이렇게 선정했던 이유를 딱히 밝히지 않았거든요.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셨습니까?

[박찬하]
그런 부분들이 너무 아쉽고요.그리고 우리 대표팀의 전력 자체가 아주 좋은 팀이었는데 월드컵에서 난이도가 아주 평이하다고 예상이 됐던 A조에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하고 이렇게 일찍 월드컵이 마감됐다는 것, 이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넘어서 화가 나는 포인트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손흥민 선수도 그렇고 김민재 선수라든가 이강인 선수라든가 이런 선수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메인 포메이션으로 사용했던 백스리 포메이션을 사용하기로 한 이상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 뛸 수 있는 환경이 펼쳐지기를 어려웠습니다.우리 소속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백스리를 쓰는 선수도 있습니다마는 많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뛰는 자리와 대표팀에 와서의 자리는 달랐고요.물론 소속팀에서 뛰는 포지션과 대표팀에서 오는 포지션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다를 수는 있는데 얼마나 그 개개인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우리 대표팀에 가장 잘 맞는 포메이션인가, 이 얘기를 해봤을 때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우려가 많았고요.이것이 과연 월드컵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그런 부분이 그래서 굉장히 궁금했던 거였거든요.하지만 우리의 공격적인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쓰지 못하고 오히려 균형을 맞춘다거나 아니면 수비 쪽에 오히려 집중시키는 측면도 있었고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함으로 해서 상대가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끔 우리 스스로 도와준 것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 실망은 이루 말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얘기를 사실 경기 전이라든가 전술을 그렇게 스리백 전술을 갖고 나왔을 때 선수 기용도를 어떻게 했을 때 그전에 이야기들을 주변에서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박찬하]
이야기는 충분히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도 뉴스라든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런 얘기들을 해왔고요.찾아보시면 그런 우려스러운 얘기들이 충분히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제가 월드컵 전에 이 얘기를 했어요, 제가 맞았어요,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고요.저는 이 월드컵을 예상을 하면서 굉장히 불안했던 포인트가 3월 평가전까지도 우리 대표팀이 수비 불안, 그리고 백스리가 우리 대표팀에서 맞는 옷이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해 왔잖아요.그런데 저는 그 3월 평가전을 보고 나서도, 그리고 월드컵에 돌입하기 전까지도 우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고전할 건 사실 수비가 아니라 공격이 될 것이다라는 예상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 이유는 A조가 강한 조가 아니기 때문에, 강한 조라면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수비 불안이 리스크가 될 수 있지만 A조는 강한 조가 아니거든요.강한 조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와 경기를 하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수비를 많이 할 거잖아요.그러면 수비를 많이 하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공격을 할 것인가가 당연히 화두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우리 대표팀이 지난 시간 동안의 평가전을 통해서 나왔던 공격이라든가 또 월드컵 직전까지도 보였던 모습을 봤을 때는 이 공격력이 오히려 우리 대표팀에게는 굉장히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했고요.이런 얘기들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해왔다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남아공 경기를 할 때도 초반에 상당히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주기는 했습니다마는 남아공 선수들이 우리의 공격 템포에 적응을 해서 오히려 기가 살아서 나중에 오히려 우리가 공격받는 횟수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닌가 그런 해석들을 많이 하고는 했었죠. 어쨌든 이렇게 32강 진출에 실패하고 나서 우리 선수들이 내일, 오늘이 월요일이니까 화요일에 귀국을 할 텐데 사상 처음으로 공항 행사를 취소했다고 합니다.험난한 귀국길이 예상되는데요.어떻게 보십니까?

[박찬하]
그 부분은 안타까움을 금할 길은 없는 것 같아요. 선수들은 이 월드컵을 위해서 정말 개개인이 그 긴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그리고 월드컵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 분명히 부단히 준비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했을 거고요.그리고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에 돌입하기 전에 전지훈련 기간까지 생각하면 벌써 5주가 넘어가는 그런 여정을 소화했습니다.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박수 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돌아올 수 없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노력과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위로받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그런데 그런 자리조차 마련될 수 없는 최악의 월드컵이 됐다는 점에서 .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시면 저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같은데 그때도 예선 탈락이었죠, 원정에서?

[박찬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고요. 우리나라 대표팀의 역대 최악의 월드컵은 원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 북중미 월 때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대 최악의 월드컵은 거기서 스스로 바뀌게 됐고요.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월드컵 첫 번째, 두 번째의 감독이 같다는 것도 그것도 아마 많은 분들이 분노하시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2014년도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원정길에 올랐다가 다시 귀국하는 길에 그때 행사를 가졌었고, 선수단이. 공항 행사를 가졌었는데 저기서 한 시민이 엿을 던지는 그런 모습도 봤었는데, 저것을 우려했을 수도 있습니다.하여튼 내일 화요일에 귀국할 때는 공식행사는 없다고 하는데 그 모습은 상당히 안타깝다, 지금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 불명예 때문에 홍 감독을 선임할 때부터 말이 많았거든요. 국회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고 그랬는데 왜 계속해서 이렇게 후임 감독들 선임 과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게 반복되는 걸까요?

[박찬하]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대한민국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대한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이 그저 월드컵에 출전하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 같아요.우리가 월드컵에 나가서 어떠한 축구를 하면서 어떠한 모습을 보이고 어떠한 성적을 낼 것인가가 목표가 아니라 그냥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에 나가기만 하면 돼. 월드컵에 나가면 거기서 성적이 날 수도 있고 성적이 안 나도 어쩔 수 없고. 그런 선택들을 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런 문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도돌이표처럼 돌고 돌아서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물론 대한축구협회는 그것이 아니라고 얘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대한축구협회가 단순히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아니야라고 생각할 만한 그런 선택들을 대한축구협회에서 보이지 않았고요.그리고 오히려 그것이 정말 맞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옛 선택들을 돌아보면 오히려 더 합리적인 해석이 가능하거든요.대회가 끝나면 부랴부랴 여론이 안 좋으니까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외국인 감독을 데려와서 그 여론을 잠재운다거나. 그런데 데려오는 외국인 감독들도 좋은 감독이 아니라 그냥 외국인 감독이에요. 당연히 대한민국 대표팀을 잘 이끌 수가 없잖아요.

[앵커]
결과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때도 끝나고 벤투 감독이 경질이 된 경우가 있었죠?

[박찬하]
벤투 감독은 공식적으로 경기가 아니고 계약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죠. 그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것 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능합니다.서로 이견이 있거나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있잖아요.그렇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도 파울루 벤투 감독도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을 수 있고 그 선택까지는 충분히 납득이 가능해요. 이해가 가능하고. 그렇지만 그러면 그다음 선택에서 무엇이 중요하냐. 우리가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한 감독에게 긴 시간을 맡겼잖아요.그래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는 좋은 성적이 났습니다.만족스러운 축구를 했고 그리고 괜찮은 결과를 보였어요.그러면 우리가 모든 집단이 그렇죠. 이것은 스포츠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모든 집단이 어떤 프로젝트가 끝나고 그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우리가 지난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 왔는가를 냉정하고 합리적인 평가가 있어야 되겠죠. 그래서 그런 프로젝트가 어떤 부분이 좋았고 그리고 이런 것들을 우리가 더 잘 준비하거나 이런 것들을 보완했으면 다음 프로젝트는 지난 프로젝트도 우리가 괜찮았지만 더 괜찮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잖아요.그런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대한축구협회는 그런 선택을 하지 못했죠. 우리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돌아봤을 때 이런 부분들이 잘되고 이런 부분들을 다른 감독들이 와서 채워줬으면 우리 대표팀이 지금 가진 게 있으니까, 만들어진 게 있으니까 여기서 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판단을 해서 대표팀 감독 선임을 했어야 되는데 정말 난데없이 감독으로 이미 해외에서 평가를 받을 만큼 받은 크리스만이라는 사람이 와서 한국 축구를 쑥대밭을 만들어놨거든요.그런데 그 쑥대밭을 만들고 난 뒤가 또 홍명보 감독이었던 거예요.

[앵커]
그런데 왜 그러면 축구협회가 왜 중간중간에 이해 못할, 그런 선택들을 했을까요?

[박찬하]
그런 선택들을 왜 했는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묻고 있습니다.누군가는 답을 해야 한다.누군가라고 하면 대한축구협회장이 당연히 답을 해야 되겠죠.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장은 그 선택이 왜 그러한 선택이 됐는지에 대해서 말을 한 적이 없고요.크리스만 감독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하기는 했죠. 결정권을 가진 쪽에서 좋은 협의를 해서 선택이 된 감독이었다고만 얘기를 했을 뿐입니다.

[앵커]
어쨌든 일단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32강 진출 탈락한 결과에 대해서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축구협회에 대한 지적들이 많았거든요.그래서 축구협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도 한번 생각해 보셨나요?해설위원님도? 어느 방향으로 이게 개혁이 돼야 할까라는 부분 말이죠.

[박찬하]
개혁이 되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데요.그런데 축구협회가 개혁이 잘되지 않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제가 생각했을 때는 대한축구협회가 기본적으로 정말 긴 시간이 지났지만 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건 다수의 구성원이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그리고 이미 몇 번의 기회를 통해서 개혁을 외치는 분들이 대안이 될 수 없음이 증명됐거나 저는 그 이유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그래서 누군가에 의해서 분명히 강제성을 띠어서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서 한국 축구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져야 되기는 한데 이런 생각을 이번뿐만 아니라 수년째 많이 해오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길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앵커]
단순히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재점검이 아니라 그 감독을 선임하는 축구협회에 개혁이 있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시는 건가요?

[박찬하]
저는 그 의견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홍 감독이 자리를 내려놓으면 내년 2월 아시안컵을 두고 후임 감독이 선임되어야 할 텐데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떤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찬하]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고요.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다시 한번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성적을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하지만 그런 성적을 차치하고 향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선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꼽으라고 한다면 철학과 능력이라고 봐야겠죠. 따로 갈 것은 아니고요. 능력이 있는 감독들은 다 철학이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확실한 능력을 보였던 ,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을 잘 이끌 수 있는 그런 적임자가 선택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어쨌든 오늘 홍명보 감독이 이제 전 감독이 됐습니다.오늘부로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라고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이후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그리고 축구협회에 대한 변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말씀 나누었습니다.지금까지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고맙습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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