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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상 첫 '두 번 지휘봉'에 '두 번 불명예 사퇴'

2026.06.29 오전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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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지휘봉을 두 번이나 잡은 홍명보 감독이 두 번 모두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12년 전과 너무도 비슷합니다.

이대건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최하위 탈락이란 초라한 성적을 만든 홍명보 감독.

당시 남긴 말은 '실패한 감독'이었습니다.

결국,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모든 비판을 안고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 명 보 /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2014년 7월) : 철저한 저의 반성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판을 끝까지 받고 제가 떠나는 게 저의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다시 돌아온 홍명보 감독.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두 번이나 월드컵 지휘봉을 손에 쥐었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자기 자신을 버렸다'며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 명 보 / 축구대표팀 감독 (재작년 7월) : 긴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던 건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지휘봉을 잡은 월드컵 성적은 오히려 더 나빴습니다.

본선 출전국이 48개로 늘어났는데도 끝까지 '경우의 수'를 따지다 결국 32강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스리백 전술 고집과 선수 기용 문제 비판을 의식한 듯 감독으로서 자신의 기준은 오직 한국 축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명 보 / 축구대표팀 감독 :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지휘봉을 두 번이나 잡았지만 두 번 모두 같은 이유로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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