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선수단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조용히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먼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다음 날, 홍명보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리에 앉기 전 고개를 먼저 숙인 홍 감독은 곧바로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하면서 감독직 사퇴를 밝혔습니다.
[홍 명 보 / 축구대표팀 감독 :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이로써 홍 감독은 내년 초 아시안컵까지였던 계약 기간보다 7개월 정도 일찍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개최국 멕시코에 무릎을 꿇었고, 최약체로 평가받은 남아공에 덜미를 잡히며 32강 진출 실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냈습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1무 2패로 무너졌던 홍 감독은 이번 두 번째 월드컵 도전마저 실패로 마무리했습니다.
[홍 명 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주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홍 감독이 사퇴를 발표한 시각, 선수들은 호텔에서 조용히 짐을 쌌습니다.
멕시코 축구 팬들이 몰려나와 선수들을 배웅했지만, 선수들은 웃지 못한 채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와 함께 축구대표팀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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