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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32강 탈락에 '멘붕' JTBC, 기획부도설까지 제기

2026.06.29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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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32강 탈락에 '멘붕' JTBC, 기획부도설까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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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조태현 기자
■ 방송일: 2026년 6월 29일 월요일
■ 전화: 고은이 기자 (한국경제신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경우의 수가 정말 이렇게 다 무너지더라고요.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32강 진출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48개 참가국 가운데 34위, 굉장히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는데요. 우린 여기서 경제적인 여파를 살펴봐야 되겠죠. 당장 생각나는 거는 JTBC인데 울상일 것 같아요.

◇ 고은이: 네, JTBC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JTBC는 이번 월드컵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국 대표팀이 조별 리그에서 1승 2패, 승점 3점으로 A조 3위에 그쳤고, 이후 조 3위 간 순위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조 3위 중에서도 8개 팀까지 32강에 올라가는 구조였는데도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겁니다. 스포츠 중계 사업에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어떻게 나오는지는 아주 중요한데요, 한국 경기가 계속 남아 있어야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광고 단가도 같이 올라갑니다. 특히 월드컵처럼 전 국민 관심이 몰리는 이벤트는 한국전이 몇 경기까지 이어지느냐에 따라 광고 협상력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한국 대표팀이 선전을 해야 경기 전후 특집 프로그램과 하이라이트, 디지털 클립 같은 파생 콘텐츠 소비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광고와 협찬 수익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JTBC는 지금 재무 위기로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경영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번 월드컵 중계가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한국 대표팀이 예상보다 빨리 탈락하면서 기대 수익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JTBC는 남은 월드컵 경기를 결승까지 차질 없이 정상 중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이 없으면 국내 시청률과 광고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재무위기를 겪고 있는 JTBC가 월드컵 효과마저 제대로 누리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단순히 축구 성적 문제가 아니라 미디어 기업의 스포츠 중계권 투자의 위험이 같이 드러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지금 보자면 우리 축구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이 JTBC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데. 애초에 JTBC가 너무 오버했다, 너무 과도하게 돈을 썼다, 이런 비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고은이: 네, 스포츠 중계권은 기본적으로 선투자 구조입니다. 먼저 돈을 내고 중계권을 확보한 뒤에 광고 판매와 협찬, 다른 방송사나 플랫폼에 재판매하면서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인데요. 문제는 중계권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TV 광고 시장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청자들은 유튜브와 OTT로 많이 옮겨 갔고요. 광고주들도 TV보다는 온라인, 온라인이나 모바일 광고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JTBC의 방송 광고 매출도 2023년 2,047억 원에서 지난해 1,846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JTBC는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중계권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는데요. 올해부터 2032년까지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 확보에 총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7천억 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 중계권으로만 해도 1억 2,5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 조태현: 어마어마하네요.


◇ 고은이: 네, 그렇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뒤에 지상파나 플랫폼에 재판매해서 비용 부담을 나누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지상파 재판매가 예상만큼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그럼 대표팀이 잘해서 토너먼트에 올라가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져야 투자 비용을 조금이라도 회수할 수 있는데요. 한국 대표팀도 32강에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남은 경기 시청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해외 강팀 경기나 결승전 같은 중요한 경기는 관심이 이어질 수가 있겠지만, 한국전만큼 광고가 붙기는 어렵습니다. JTBC 입장에서는 중계는 계속해야 하는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핵심 콘텐츠였던 한국전은 끝나버린 겁니다.

◆ 조태현: 그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국 대표팀이 탈락했는데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채권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기획 부도라는 얘기까지 나오던데 뭘 얘기하는 겁니까?

◇ 고은이: 네, 채권자들이 문제 삼는 건 시점인데요. JTBC가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중계권과 광고 수익 기대를 내세워 왔는데 정작 대회가 진행되는 중에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회사가 이미 어려운 줄 알면서도 정상 영업을 하는 것처럼 자금을 조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권자들은 당장 돈을 받기 어렵습니다. 법원이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리면 회사 자산을 마음대로 처분하는 것도 막히지만, 채권자들이 강제집행이나 가압류로 돈을 회수하는 것도 제한됩니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돈 받을 길이 법원 절차 안으로 묶이는 겁니다. 그래서 일부 채권자들은 회생 신청 과정과 자금 조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회생 신청 직전까지 어떤 설명이 있었는지, 채권자들에게 재무 상황을 충분히 알렸는지, 월드컵 중계권 수익 전망을 과도하게 부풀린 것은 아닌지가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법원의 회생 절차 개시 여부, 채권자 협의회 구성, 회생 계획안 내용이 중요해질 겁니다. JTBC와 중앙그룹이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중계권 재협상 등을 통해서 실제로 변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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