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선들이 이번 달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 남쪽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항해하며 중국 해양조사선과 공무선을 호위했다고 교도통신이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이 지리공간 정보분석 회사 '인제니스페이스'(ingeniSPACE), 도시샤 대학의 모리 아키 교수와 선박자동식별장치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해경선 두 척이 지난 16일 일본 EEZ 내에서 중국 해양조사선과 합류했습니다.
해경선들은 해양조사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방향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서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조사선은 지난 18일 해당 해역을 떠났으나 해경선 두 척은 여전히 일본과 필리핀의 EEZ 경계 해역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이 실시한 '해상 교통 관련 공선 특별 순찰 활동'에서도 중국 해경선이 공무선을 호위하며 일본과 필리핀 EEZ 경계 부근을 맴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타이완 동부에 있는 이 해역에 대해 그간 관할권을 주장해왔으나 이번처럼 해경선 등을 투입해 실제 관할권 행사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교도통신은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과 필리핀이 이 해역을 EEZ 경계 획정 협상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중국이 반발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도 중국이 해당 해역에 대해 관할권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 해경국 선박 등이 요나구니지마 남쪽 일본의 EEZ를 간헐적으로 항행하며 이 해역에 대해 독자적 주장을 행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런 중국 측의 활동은 우리나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중국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반복해서 항의하고 있다"고 덧붙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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