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과 전면적 결별을 예고한 가톨릭 내 극보수 전통주의 파벌이 교황의 승인 없이 자체적인 사제 서품식을 강행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가톨릭 단체인 '성 비오 10세회'는 현지시간 29일 스위스에서 사제 5명과 부제 3명의 서품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번 예식은 파문으로 직결될 수 있는 새 주교 4명의 자체 서품식을 불과 이틀 앞두고 열려 가톨릭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가톨릭의 현대화에 반대하며 설립된 이 단체는 라틴어 미사를 고수하고 타 교파와의 화합을 거부하는 등 엄격한 분리주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988년에도 교황 승인 없이 주교를 서품해 집단 파문을 당했다가 2009년 철회되면서 교황청과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하지만 레오 14세 교황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자체 주교 서품을 예고하면서 양측은 다시 결별의 문턱에 서게 됐습니다.
단체 측은 교회의 수 세기 전통을 지킬 뿐이라며 서품식을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교황청과의 공식 결별이 임박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예식에는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보수 성향 신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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