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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 250주년 맞아 트럼프 연설·대형 불꽃놀이

2026.07.05 오전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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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독립 선언서를 채택한 날을 기념한 건국 250주년 독립 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건국 250주년 기념해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을 잇는 잔디 광장인 내셔널 몰에선 '미국에 바치는 헌사' 행사가 열립니다.

미 공군기들의 편대 비행과 에어쇼, 대규모 군악·의장대 공연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 연설은 저녁 9시 45분부터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를 '트럼프 집회'로 이름 붙인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이룬 성취를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의 집권기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벌인 이란 전쟁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하도록 허용했다는 점에서 득보다 실이 큰 전쟁이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연방 대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중심으로 한 동맹 네트워크 약화 등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부정적이거나 논쟁적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에 맞이한 미국의 250돌 생일에 자신이 미국의 정신을 이어갈 리더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연설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전날에는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 전직 대통령 4명의 두상이 새겨진 러시모어 산에서 행한 연설 때 '공산주의 반대'를 역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도 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반 트럼프 진영에 대한 이념 공세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인 밤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에는 역대급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주최 측은 85만 발의 폭죽을 약 40분간 쏘아 올려 불꽃놀이와 관련한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한다는 구상이어서 축제의 분위기는 자정에 가까이 갈수록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변수는 미 동부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역대급 폭염입니다.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던 워싱턴 DC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는 무더위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미국의 중요한 기념일이지만 코네티컷, 일리노이, 메인,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버몬트 주 등 반 트럼프 진영은 이번 행사에 냉담한 모습입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거나 민주당 주지사가 재임 중인 몇몇 주들은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리고 있는 '위대한 미국 박람회'에 불참해 미국의 정치적 분열상이 부각됐습니다.


미국이 영국에서의 법적 독립 시점은 '파리 평화 조약'이 체결된 1783년 9월 3일이지만, 미국은 7년 앞서 건국의 아버지 56명이 서명한 독립 선언서를 채택한 시점을 독립기념일로 삼아 기념해왔습니다.

미국은 지난 1990년대 냉전 종식으로 절대 최강자로 자리 잡은 뒤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들의 국제 질서 재편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며 미국 안팎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 속에 미국 독립선언서의 이상은 250돌을 맞아 도전에 직면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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