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5명이 탄 파키스탄의 보잉 화물 비행기가 관제소와 연락이 끊긴 뒤 실종돼,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밤 9시 18분쯤 보잉 737 화물기가 최대 도시인 남부 신드 주 카라치 서쪽 287㎞ 상공에서 항법 시스템 문제를 보고한 지 3분 만에 급격히 하강하는 모습이 레이더에 잡혔고, 이후 관제소와 통신이 끊겼다고 파키스탄 공항청이 밝혔습니다.
이 화물기는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오르마라 인근 아라비아해 상공을 비행하다 실종됐다고 현지 매체 '지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민간 항공사 소속인 이 항공기는 당시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카라치로 가다가 실종 직전 고도를 갑자기 바꾸는 등 비정상 비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항공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1분 미만의 짧은 시간 동안 5천 피트, 약 1,520m가량 급강하했다가 불과 30초 만에 다시 약 1,820m를 상승한 뒤 약 만천m 고도에서 거듭 급강하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송된 데이터에는 해발 약 330m 상공에 있었고, 극도로 가파른 하강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파키스탄 공항청은 구조 센터를 가동하고, 실종된 항공기를 찾기 위해 아라비아해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1999년 제작된 이 비행기는 2012년 화물기로 개조되기 전까지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 등이 여객기로 운항했습니다.
희생자가 확인되면, 2020년 이후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첫 항공기 사망 사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020년 5월 승객과 승무원 등 99명이 탄 여객기가 카라치 진나 공항 활주로 인근 주택가에 추락해 97명이 숨졌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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