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성 : 요즘 증시 바라보고 경제 상황 바라보면 걱정되시는 분들 많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최고의 코치진으로 여러분께 제대로 코치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최창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최창규 미래에셋 본부장 (이하 최창규) :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 밤사이 미국 증시도 걱정을 많이 하게 만들었습니다. 뉴욕 증시 흐름부터 짚어주시죠.
◇ 최창규 : 맞습니다. 저도 어젯밤에 우리 증시가 급락세를 연출했기 때문에 어젯밤 미국 증시가 굉장히 중요해서 밤새 지켜봤습니다. 특히나 FOMC 의사록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금리 인상과 관련된 이슈가 또 다른 충격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우려를 했었는데요. 말씀드린 대로 저희의 우려는 그렇게 크진 않았었습니다. 물론 다우지수는 마이너스 1%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무려 2% 상승하면서 금요일 우리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반응하지 않을까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어제 우리 증시의 하락 요인 중에 하나가 '또다시 이란과의 전쟁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느냐'라는 부분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전면전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것이 어젯밤의 특징적인 미국 증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나스닥 종합지수가 반도체 반등에 힘입어서 조금 상승한 채 마감이 됐는데 우리 오늘 증시도 어떻게 될지, 그런데 요즘 호재가 있다고 해도 자꾸 그렇게 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여러분 이거는 참고로 코치의 말씀을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FOMC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얘기를 하셨잖아요. 중동 전쟁 여파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금리 오를까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 일단은 멈춰 있는 것 같아요.
◇ 최창규 : 일단 FOMC 의사록은 분명히 매파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매파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인데요. 일부 의원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고요. 그리고 대다수 참가자들은 완화적 문구의 반복에 대해서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매파적이다. 찝찝하다'라고 생각하지만 고용 얘기 아니면 물가 얘기를 봤을 때 연준의 시선은 물가 억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매파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 돈을 모아서 여러 가지 시장의 과열, 물가가 올라서 경제가 위축되는 걸 막자라는 예방적 조치, 이렇게 여러분이 이해하시면 될 텐데 그렇게 그냥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이렇게 가는 게 아니라는 상황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유가 얘기 한번 해볼게요. 어쨌든 장기전으로 다시 전쟁이 재개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불안해서요. 시장에 여러 영향을 미치게 될까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은데 분석해 주시죠.
◇ 최창규 : 중동 리스크는 결국은 지정학적 리스크냐. 아닙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니라 유가를 필두로 해서 유가가 상승한다, 유가가 상승하면 물가가 오른다, 그리고 물가가 오르게 되면 방금 설명드렸던 것처럼 금리가 오른다, 이렇게 매크로 변수로 연동되는 변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WTI와 브렌트유를 우리가 국제 유가의 가장 기본으로 많이 삼고 있는데요. 120불까지 갔다가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60불대까지 떨어져서, 그러면서 '드디어 유가가 떨어진다. 유가가 떨어지면 물가가 떨어지겠고 물가가 떨어지면 금리 인상 이슈도 사그라들겠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어제 다시 또 전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유가가 7% 이상 급등을 했습니다. 결국은 앞서 설명드렸던 유가 발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다시 재점화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면서 시장에서는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면전은 아니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유가도 안정을 찾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매크로한 영향들이라고 하니까요. 계절 개념으로 바라봐 주십시오. 갑자기 여름이 봄이 되고 겨울이 되고 이런 게 아니라 전체적인 작은 변화들은 살펴보셔야 될 것 같고요. 우리 시장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제도 매도 사이드카 나란히 코스피, 코스닥 발동이 됐거든요. 7,3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아니, 좋다고 하는데 왜 이러지라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평범한 투자자분들은요.
◇ 최창규 : 맞습니다. 국내 증시의 급락을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코스피200 또는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고 있고요. 그리고 코스피 전체 순이익의 70%를 이 두 기업이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우리나라 증시가 반도체에 쏠렸다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쏠려 있는 상태에서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함께 '셀 온(Sell on)'이라고 하죠, '뉴스에 팔아라' 이런 반도체 차익 실현 욕구가 불거졌고요. 그리고 앞서 우리가 설명드렸던 중동 리스크가 한 번 더 재점화된 이후에, 그리고 제가 개인 투자자분들의 최근에 투자 시선을 보니까 '이래도 삼성전자, 저래도 삼성전자, 이래도 삼성전자 레버리지, 저래도 삼성전자 레버리지' 이렇게 수급이 쏠린 것 같습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겹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해석하는 게 좋고요. 그런데 이 두 종목이 흔들리면서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그런 모습으로 연출이 된 거 아닌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두 기업에 지나치게 많은 투자 에너지 자금이 쏠려 있기 때문에 변동성도 조금 움직이면 크게 보이는 것처럼 된다는 점도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저희 방송 듣는 분들, 애청자분들 아침에 많이 들으시거든요.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그래서 저 갖고 있어요? 떨어진 가격 27만 7,500원보다 그 위에 샀는데 버텨야 되나요?" 이렇게 묻습니다. 그건 개인 투자자의 선택이고 여러분 개인이 책임지시는 겁니다, 이렇게 말씀은 드리지만 최창규 본부장님께서 한번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30만 원대 언저리 혹은 그 이상에서 사신 분들은 어떻게 하셔야 될까요?
◇ 최창규 : 그러면 왜 떨어졌냐는 이 부분에 대해서 가장 먼저 체크를 하셔야 됩니다. 떨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펀더멘탈적인 요인, 실적이 안 좋아서, 실적이 나빠져서 향후 AI 산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어서 그렇게 펀더멘탈적인 요인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고요. 두 번째는 수급적인 요인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은 좋아졌지만 굉장히 주가가 실적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던 그런 경우도 왕왕 있거든요. 근데 지금은 후자에 해당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펀더멘탈은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삼성전자,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실적이 좋아지는 거에 대해선 모두가 동의하지만 실적이 좋아지는 만큼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른 뒤에 기세를 점검하는 과정에 가깝지 않냐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펀더멘탈과 주가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낙폭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그리고 변동성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미국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이상 급등을 했다, 상승을 했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다시 되돌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요.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반도체에 대한, 특히 AI 산업에 대한, 캐펙스(CapEx) 투자에 대한 회의론적인 시선들이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 상승 추세는 울퉁불퉁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약간 지그재그식 상승을 예상하시고 시장에 접근하시는 게 어떨까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최창규 본부장님 설명이 너무 쉽고 좋습니다라는 청취자 반응이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상태 혹은 전망, 기초 체력 이런 것들은 아직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막 몰리고 쏠렸을 때 생기는 큰 변동의 폭들은 잘 지켜보라 이 말이고요. 그렇다면 피크 아웃, '꼭대기 찍었고 내려가고 있어'라고 보기는 또 어려운 측면도 있겠다고 봐야겠네요. 전체 그림을 봐야겠네요.
◇ 최창규 : 그렇습니다. 어찌 됐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급등은 미국에서 일어났던 AI 캐펙스(CapEx) 투자 발 낙수 효과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엔비디아(NVIDIA)도 3%, 브로드컴도 4% 그리고 마이크론도 1%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을 봤을 때 AI 캐펙스 발 투자 후폭풍, 아니면 'AI 캐펙스가 줄어들었다' 이런 논리로 보시면 절대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캐펙스 얘기해 주셨지만 캐피탈 익스펜디처(Capital Expenditure)입니다. 대규모 투자와 AI에 관련된 여러 가지 설비 인프라 이런 것들이 계속 앞으로 예고되어 있거든요. 거기에서 돈 버는 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니까 지켜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또 오늘 반도체로 쏠려 있는 게 문제라고 하셨는데 다른 쪽으로 시야를 넓혀서 경기장 운영을 해보라 조언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창규 : 맞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외에도 실적이 좋은 업종, 실적이 좋은 섹터, 실적이 좋은 종목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지만 수급이 쏠리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극도로 일어나고 있는데요. 저도 26년 차 금융인이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 첫 번째는 조선, 방산, 원자력, 소위 말하는 '조·방·원'이라고 할 수가 있고요. 조선은 한화오션의 캐나다 CPSP 수주 실패로 인해서 급락세를 연출하긴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수주 잔고 실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조선 계속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방산은 또다시 전쟁 리스크가 불거졌으니 다시 한번 방산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AI 캐펙스가 이어지고 있는 한 전력 수요는 계속 끊임없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자력과 전력기기 계속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조·방·원, 여러분 넓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재밌고 좋은 설명이라는 청취자들의 응원이 많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이른 아침 경제 소식을 활짝 열어주신 분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규 본부장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창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