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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어10] 일단 물러난 장맛비...내일부터 '찜통더위' 기승

2026.07.10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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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 동안 강하게 내린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오늘 낮이면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인 내일부터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인데요. 폭염 강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저희가 앞서 중대본 연결해서도 취재기자 통해 듣기는 했습니다마는 9시 전후로 호우특보는 해제된 것 같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비구름이 북한 쪽, 그러니까 서해 북부 북한 쪽에 걸쳐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정체전선의 영향권에서 일시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상태가 한 14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오늘 비는 그쳤지만 우리나라 한반도 상층에는 찬공기가 머물러 있습니다. 낮기온이 크게 오를 거거든요. 그러면 상하층 간 기온차가 커지기 때문에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을 겁니다. 비가 그쳤다더니 웬 비야, 이럴 텐데 그런 소낙성 강수만 오늘 오후에 예상이 되고 내일 모레 글치 14일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덮여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덥고 습한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럼 일단 장마는 끝났다고 보는 건 너무 시급한 건가요?

[김승배]
장마의 시작과 끝 기상청 기준이 뭐냐 하면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시작됐다. 그러면 장마가 시작됐다고 보는데 그게 제주에서 6월 30일이었거든요, 남해안까지. 그리고 중부지방은 7월 1일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럼 언제가 끝났다고 보느냐. 정체전선이 완전히 우리나라에서 없어졌을 때. 그게 오늘 일시 북한 쪽으로 올라갔는데 그러면 계속 중국 쪽까지 올라갈 것이냐. 이게 장마가 끝났는지 판단 여부가 될 텐데 각 나라의 수치예보 모델을 보면 15일경에 북쪽으로 올라갔던 정체전선이 한반도 쪽으로 내려옵니다.

그래서 북쪽에서 찬공기를 끌고 내려오기 때문에 북쪽으로 올라간 정체전선이 내려올 때 더 무섭습니다. 더 많은 강한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고요. 그래서 14일까지는 폭염 속에 있다가 15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예상이 되고 그렇게 내려가면서 남부지방까지 16일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 그게 끝이냐. 그건 아직은 판단하기 이릅니다.

[앵커]
일부 지역에서 소낙성 강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강수량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김승배]
이 소나기라는 게 어느 지역 특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거든요. 그런데 중부지방에, 왜냐하면 이름 그대로 소낙성 강수기 때문에 매우 좁은 지역에 내리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래서 어디냐 그러면 중부지방에서, 중부 내륙에서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1시간에 100mm 이 정도 양은 아니고요. 상층에 있는 한기, 또 남쪽에서 계속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 사이에 불안정이기 때문에 그것만 해소시키기 위해서 쏟아붓는 거기 때문에 많은 곳에는 20~30mm 내리는 그런 소낙성 강수가 오늘 오후에.

[앵커]
오후대까지는 우산 가지고 다니셔야겠네요.

[김승배]
소나기는 항상 그렇죠. 언제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소낙성 강수에도 대비해서 이런 때 우산이 없으면 비를 맞게 되는 아주 애매한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특히 이번 장마는 충청권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었는데 어느 정도 강도로 얼마만큼 많은 비가 내린 겁니까?

[김승배]
천안에 짧은 장마기간이지만 350mm 정도 비가 내렸거든요. 1년 내릴 양의 4분의 1이 이 기간 중에 내렸거든요. 특히 이번 장마기간 중에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 천안, 대전 충청도 지역입니다. 그 지역에 한 300mm가 넘었고 나머지 지역, 서울 경우에는 겨우 35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역 간의 편차가 큰데 또 제주도에 그렇게 많이 안 왔거든요. 중부지방에 정체전선이 걸쳐 있으면서 이 지역을 오르내리면서 한 4~5일 머물렀다가 오늘 새벽에 북한 쪽으로 올라간 셈인데 비가 가장 많이 집중됐던 곳은 충청북도, 충청남도였습니다. 그 지역에 강이 범람하고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우리가 극한호우라는 말도 이제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닌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충청이나 대전 지역 많이 왔다고 하는데 이 지역으로 극한호우가 왔다고 봐야 합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극한호우라는 용어가 없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집중호우라는 용어는 있죠. 기상학적으로 정의된 건 없지만 시간당 30mm 이상 오는 비를 집중호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극한호우. 이게 신림동 지하차도에서 인명피해가 난 이후 기상청이 예보만 가지고는 이런 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구나. 그래서 비가 많이 내린 지역에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1시간에 50mm, 그리고 3시간에 90mm 또는 1시간에 72mm 이상 비가 이미 내린 지역. 이건 예보가 아닙니다. 내린 지역은 빨리 대피하시오라고 긴급호우재난문자를 내리는 기준인데 그걸 극한호우, 극한호우 그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그런 기준입니다. 그런데 올여름에는 재난성 긴급호우문자 기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1시간에 85mm 이상 그리고 15분에 25mm 이상 또는 1시간에 100mm 이상 올 때는 재난성 긴급호우문자를 보냅니다. 그러니까 기존 작년에 하던 그걸 없앤 게 아니라 그게 나간 뒤에 그 정도 기준에 달하면 또 재난성 호우 문자를 내거든요. 그만큼 강화된 거죠, 폭우에 대해서.

[앵커]
그러면 말씀하신 재난성 긴급호우나 극한호우 같은 경우는 장마철에만 보이는 양상입니까, 아니면 장마철이 아니라고 해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겁니까?

[김승배]
우리나라 여름철에 비를 내리게 하는 기상학적인 원인이 우리가 장마라고 부르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그때 요즘에 겪고 있듯이. 그다음에 장마가 끝났다고 하면 비 끝이 아닙니다. 북태평양고기압에 덮여 있으면서 낮기온이 크게 오르고 상층은 차갑고 해서 대기 불안정에 의한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라고 하는 거. 그것으로 인해서 1시간에 100mm 이상 내릴 수가 있죠. 세 번째가 태풍에 의해서입니다.

이건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구름으로 내리는 건데 가장 강렬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게 태풍이죠. 그래서 이런 세 가지 기상학적인 요인으로 내리기 때문에 장마 끝이라고 해서 비가 끝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앵커]
앞서도 천안, 충청 지역에는 300mm 이상인데 서울은 35mm 정도밖에 안 오지 않았습니까? 지역별로 호우 강수량 편차가 심한 것도 이 장마의 특이한 양상 아닙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 형태가 원래 50년 넌, 100년 전에 다 국지적인 집중호우를 보이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소나기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들에 세워놓은 소의 머리 부분은 비에 젖었고 꼬리 부분은 비에 안 젖었다, 이 정도로 국지적인 현상인데 원래 여름철에 국지적 호우 형태로 내렸는데 이게 기후변화로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 1990년대 후반부터 장마기간 동안에 그런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더 커졌고. 최근 20, 30년 여름철에 내리는 비의 형태, 작년, 재작년 여름철에 비 내리는 형태를 보면 확실히 국지적인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늘어났고 그 강도가 더 늘어났습니다. 2014년에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16차례 내렸습니다. 시간당 100mm. 작년 2025년도에 15번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100mm의 양을 상상을 못할 텐데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면 폭포수 아래 서 있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자동차 와이퍼를 켜도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양인에 시간당 100mm면 반드시 어디가 넘치고 무너지고 그럴 양인데 이런 비의 발생 빈도가 늘고 있기 때문에 기상청이 그런 재난성 긴급호우 문자를 발령하게 됐죠. 그래서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기후변화로 그게 더 심해졌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폭우로 인해서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앞서서 말씀해 주신 인명피해도 곳곳에서 있었고요. 지금 경북 영주시에서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서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장마철에는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 대한 사고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YTN를 비롯한 모든 방송사에서 비가 많이 옵니다. 그러면 이걸 조심해야 됩니다. 그중에 들어가는 게 천변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면 안 된다고 이 말을 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고가 났는데. 늘 우리나라 여름철에 집중호우가 내리면 그런 인명 사고가 방심해서 생기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조심해야 되겠고 지하공간들 잘 확인해야 되겠고. 그런 것들을 잘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하주차장이 침수된다거나 또는 지하차도를 지나다가 사고가 나고 이럴 수가 있거든요. 그런 속에 있는 게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릴 때 대비 요령입니다.

[앵커]
방금 방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하천변 같은 경우는 눈으로 봤을 때는 저 정도면 산책할 수 있겠는데라고 하면서 나가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별로 그렇게 안전에 대해서 안전불감증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하천 같은 경우는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내가 지나고 있는 하선은 하류일 겁니다. 그런데 상류는 안 보이죠. 시간당 50mm가, 지금 여기는 그렇게 안 왔는데 상류에서 만약 쏟아졌으면 순간 물이 불어나게 되는 거죠. 그러한 사태인데 1998년 7월 31일 밤 지리산에서 많은 비, 한 200~300mm가 내렸거든요. 요즘은 그렇게 못 하지만, 불법이지만 그때만 해도 지리산 물 좋은 계곡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습니다. 그 지역은 비가 별로 안 왔는데 상류에 비가 많이 옵니다. 그러면 텐트에서 잠 자고 있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인명피해가 한 70여 명. 그 뒤로 절대 요즘은 법이 바뀌어서 야영을 못 하는데. 그런 강 주변에 지금 내가 있는 곳에 그렇게 물이 많지 않더라도 상류에서 많이 왔으면 갑자기 불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경고를 하는 것이죠.

[앵커]
당연히 비가 오고 구름이 걷히면 해가 뜨니까 더울 수밖에 없는데 이번 비 그친 다음에 그 더위가 폭염 수준의 정도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걱정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이 부분 어떻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매년 여름 폭우도 문제지만 폭염도 문제거든요.

폭염일수, 그다음에 밤의 기온이 안 내려가는 열대야 일수를 보면 확실히 늘어났거든요. 그래서 올여름도 장마만 끝나고 나면 기다리고 있는 게 폭염입니다. 가을이 오기 전까지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는데 그래서 올해 기상청이 또 폭염 중대경보라는 특보 체제를 만들었어요. 또 열대야주의보. 전에는 오늘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보이겠습니다라고만 정보로서 알려줬는데 지금은 기상특보로 열대야주의보, 조심하세요 이런 정보를 발령하는데 그게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한반도 주변 바닷물의 온도가 따뜻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태풍 9호도 따뜻한 바닷물을 지나면서 태풍으로서는 가장 강한 강도 5를 기록했거든요. 다행히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않는데 앞으로 장마 끝나고 한 9월까지는 언제든지 저런 강한 태풍이 올 수 있는 그런 여름 맞이했습니다.

[앵커]
방금 저희가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렸지만 한반도 전체가 열돔에 휩싸인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러면 지역에 상관없이 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아직은 제대로 열돔 형성이 안 됐거든요. 아까 보여주신 저 그림은 우리나라 여름철, 굉장히 더운 여름. 북태평양고기압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는 게 여름철 날씨의 특징이거든요. 저건 기상학적으로 한반도에는 여름철에 저런 속에서 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티베트 쪽에서 햇볕이 강해지면 고도가 높거든요. 거기는 한 8000m 이런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금방 가열됩니다.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게 되고 상승하다가 차가워지면 내려와서 티베트 고기압을 형성하게 되는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불을 한 차례 덥고 있는데 티베트 고기압이 일본까지 확장을 합니다, 조금 있으면. 그러면 이불 한 채를 더 덮어놓는 격이 되기 때문에 그걸 열에 갇혀 있다고 해서 열돔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런 본격적인 여름은 아직 시작이 안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북태평양고기압 정도의 요즘 우리가 느끼고 있는 더위니까 앞으로 그런 식의 열돔에 갇히면 더 높아지고 기온이 40도, 그 이상 올라갈 수 있는 거죠.

[앵커]
더위도 양상이 있지 않습니까? 무더위나 불볕더위, 찜통더위 이런 것들이 있는데 지금 예상되는 더위 양상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김승배]
우리나라 한글 표현에 더위, 그걸 강조한 게 무더위인데 무, 습하다는 무더위예요. 그냥 땡볕에 쨍쨍 찌는 땡볕더위는 견딜 만합니다, 건조하니까. 그런데 무더위라는 용어에 담겨 있는 습한 거, 굉장히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의 여름이 이렇게 덥냐고 다들 놀란다고 해요. 그게 습도가 높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계절이 왔습니다.

[앵커]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는 비껴가는데 비껴가면서 더운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가둬놓는 현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그게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인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 그리고 일본에 딱 버티고 있거든요. 이게 버티고 있으니까 태풍이 일본이나 한반도로 오지 못했어요. 이 북태평양고기압이 밑으로 약간 빠지게 되면 그 가장자리를 타고 서해로 오느냐, 제주도로 오느냐 대한해협으로 오느냐 일본으로 가느냐, 이거 논하고 있을 텐데 아까 말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딱 덮고 있으니까 태풍이 뚫지 못하고 대만 쪽으로 갔어요. 그러면 대만 쪽으로 가서 12일경에 중국 내륙으로 상륙할 겁니다. 그러면 상륙한 이후 에너지 공급을 못 받죠, 땅이기 때문에. 그러면 열대저압부를 거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텐데 그게 미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공기는 대개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연속성이 있죠. 그게 온대저기압으로 중국에서 약화된 뒤에 제 개인적인 생각은 중국 북쪽, 북한 북쪽으로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많이 태풍이 몰고 온 것을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때 우연히 북쪽에서 찬공기들이 밀고 내려 옵니다. 그게 경계면에서 정체전선을 다시 만들게 되고 그 정체전선이 다시 내려오는 게 제가 아까 말한 15일경이 될 거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낮더위도 무섭지만 밤더위도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에어컨 없이 잠들 수 없는 밤이 이미 시작된 곳들이 있는데 경북 포항 그리고 경주, 제주도 같은 곳에서는 이미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진 곳도 있다고 합니다. 열대야 주의보가 이번에 신설된 거죠?

[김승배]
올여름 기상청이 폭염 대책으로 만든 것인데요.

열대야라는 건 있었죠. 그런데 기준이 내륙지방, 그러니까 시골 지역에서는 밤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때. 그리고 서울, 부산 같은 대도시, 또는 해안가 도시는 26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때, 남쪽이나 제주도는 27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때 지역마다 그 기준이 좀 다른데 열대야는 밤에 잠을 못 자는 그런 더위죠. 그래서 이렇게 열대야 주의보가 뜰 때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 저소득층, 에너지, 그러니까 전기세가 비싸서 또는 에어컨을 구입 못해서 시달리는 이런 분들은 정부가 즉각적으로 공무원을 동원해서 1:1 매칭해서 쉼터, 시원한 경로당 등으로 대피를 시켜야 합니다. 그냥 거기에 방치하면 소중한 목숨을 잃게 되는 게 열대야 같은. 왜냐하면 몸에 열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것이죠.

[앵커]
우리나라는 비교적 장마가 늦게 오면서 비교적 선선한 여름이 있었는데 반대로 유럽 더위가 굉장히 심했던 것 같더라고요.

[김승배]
만약 유럽과 같은 조건이 우리나라에 왔다면 우리나라가 겪었을 그런 무더위입니다. 북극에 있는 얼음이 녹으면서 중위도와 북극 사이에 흐르는 강한 바람인 제트기류가 과거보다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제트기류가 약해지니까 흐름의 형태가 뱀이 땅을 기어가듯이 구불구불 흘러가는데 그 상층의 기압층이 어디에 걸렸냐, 유럽 쪽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모양이 오메가같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오메가형 열돔이다 그러는데 그런 조건에 드니까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공기가 유럽 쪽으로 몰려갔습니다. 그래서 6월 기온으로 44도까지 프랑스가 올라갔거든요. 반대로 한쪽이 그러면 한쪽은 자연현상상 기압골에 들게 되는데 그게 우리 동아시아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5월 말, 우리나라도 잠깐 더운 기간이 있었는데 비교적 유럽보다는 덜 더운 이유가 상층으로 북극에서 찬공기가 내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마가 늦게 시작됐고 그렇기 때문에 7호, 8호 태풍이 우리나라까지 못 오고 일본 남쪽으로 지나갔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장마기간 중에 소낙성 형태의 비가 계속해서, 그 찬공기가 우리나라 상층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어지는 거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하여튼 우연히 우리나라 상층에는 찬공기가 있고 유럽과 미국 쪽은 기압능에 들면서 따뜻한 공기들이 몰려가 폭염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방금 전까지 저희가 보여드린 사진들은 도심입니다. 유럽인들이 바닷가에서 혹은 해변에서 저렇게 수영복을 입고 다니는 게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서 너무 날씨가 덥다 보니까 저런 차림들이 보이게 되는 건데 지금 4700여 명이 죽었다고 해요, 폭염 때문에. 그러면 더 이상 이건 하나의 기상현상으로 보기보다는 재난이라고 봐도 무방한 걸까요?

[김승배]
2003년 여름, 유럽은 기후가 요즘처럼 그런 기후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에는 에이컨이 없습니다, 원래. 지금은 있겠지만. 주택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왜냐. 한 일주일, 열흘 정도만 반짝 더우면 에어컨이 필요 없는 지역이 유럽입니다. 그런데 2003년도에 7만여 명이 폭염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는데 그 여름에 거기 유럽 문화가 한 달에 집을 비우고 바캉스 가는 시기입니다. 그러면 주로 누가 남아 있냐. 노인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상황인데 유럽에 아파트 보급률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또 주택 구조상 우리나라처럼 금방 와서 에어컨 설치하고 그런 조건이 아닙니다. 거기 행정적인 문제가. 그래서 그런 피해가 발생했는데 올여름 지나고 나면 정확한 사망자 수가 나오겠지만 2003년에 전쟁이 나지 않았는데 7만 명이 사망했다는 건 폭염이라는 게 역시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게 증명이 되죠. 그래서 우리나라 여름철에도 주로 피해를 보는 분들이 저소득층입니다. 에너지 불균형, 그러니까 돈이 없어서 에어컨 가동을 못 하는 분들이죠. 이런 피해가 없도록 촘촘한 폭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서유럽 지역에 역대 가장 뜨거운 6월이 되면서 초과 사망자가 4700명까지 나왔다, 이런 보도들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중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태풍 바비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미 이전에 마이삭 올라가면서 하천변에 코브라가 다니고 그러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저도 영상으로 봤는데요. 9호 바비보다 나중에 생겼습니다. 돼지 1만 6000여 마리가 축사에 물이 넘쳐서. 저도 깜짝 놀랐는데 마이삭은 9호 태풍 바비에 비하면 아랫 수준의 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큰 피해가 베트남 위쪽 하이난도라는 섬을 지나면서 중국 남쪽으로 상륙했거든요. 그리고 빨리 일생을 마쳤는데 이번에 아직 가지 않은 바비가 대만 동쪽으로 지날 겁니다. 그러면서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중국 내륙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거든요. 10호 마이삭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게 중국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태풍 바비는 이번에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여러 개의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몇 개 정도 예상하세요?


[김승배]
작년에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이 한 개도 없었던 해입니다. 2019년도에 그랬고 16년 만에 2025년도에 태풍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한 해에 영향이 없으면 자연현상은 복구하려고 한다고 할까요. 그런 거대한 자연의 순환상. 작년에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10호 태풍이 한반도 주변에 생겼는데 범상치 않습니다. 통상 태풍이 우리나라에 한 2~3개 정도 영향을 주거든요. 많은 해는 7개 영향을 준 해도 있습니다. 2019년으로 기억을 하는데 올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남해에 영향을 준 태풍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이거든요. 그래서 지난 5월에 생긴 5호 장미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이 됐습니다. 앞으로 내륙으로 올 것이냐. 충분히 저는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 한반도 주변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거든요. 태풍의 에너지원은 따뜻한 바닷물이거든요. 그렇다면 저 남쪽 태풍의 발생 지역도 따뜻한 바닷물, 올라와서 북상해서 제주도 부근 서해 이쪽까지 왔는데도 따뜻한 바닷물. 그러면 태풍의 힘이 약해지지 않고 굉장히 강한 상태에서 우리나라에 제대로 기상조건만 맞으면 어떻게,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에 가까워졌을 때 우연히 우리나라가 그 가장자리에 들 때, 그러면서 어김없이 우리나라에 오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을 예측하는 게 태풍의 진로 예측인데 지금 상태에서 한 2개가 올 겁니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지만 기상조건은 따뜻한 바닷물의 온도, 이런 것을 보면 충분히 작년에는 없었지만 올해는 태풍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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