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대남·해외 정보수집과 공작 기구인 '정찰정보총국'의 기능 확대를 공식화했습니다.
조직을 확대 개편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임무를 늘리겠다는 건데,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강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남·해외 정보 수집과 공작업무 총괄 기구인 '정찰정보총국'의 임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기존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했는데, 1년도 안 돼 다시 조직 개편에 나선 겁니다.
이번에는 특히 정보전을 핵 무력 같은 전통 전력과 비슷한 반열로 끌어올려 강조했단 점이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TV(지난 10일) : 잠재적인 적수들의 위협을 관리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며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미국-이란 전쟁을 목격한 김 위원장이 첨단 정보 기구의 필요성 때문에 내린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잠재적인 적수들'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정찰정보총국의 역할을 대남 공작에 한정 짓지 않겠다는 의도도 내비쳤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신들의 정보 정찰 감시 대상이 한국군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과 일본, 나아가서는 나토(NATO) 국가들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시사한 표현이다….]
정보 수집 강화의 연장선에서 과거 4차례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다시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러-우 전쟁 지원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지원받은 거로 알려진 만큼 추가 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부는 향후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장윤정 / 통일부 부대변인(지난 10일) : 회의에서 언급된 직능과 임무 확대와 관련된 동향은 관계기관과 함께 예의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탄광 지구 등 경제 사업에 대한 군의 역할 확대도 주문했는데,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과거 국가 운영 중심에 군대를 앞세웠던 김정일 시대의 선군정치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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