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 군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해킹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는 등 사이버전 역량을 날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초기부터 사이버 전력을 핵과 미사일에 버금가는 보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찰정보총국을 중심으로 해커 8천여 명을 운용하는 거로 추정되는데 2023년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론 대남 사이버전에 더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방위산업이나 에너지, 바이오 분야 첨단기술 정보를 끊임없이 노리고 있단 게 국가정보원 분석입니다.
악성 코드를 정교하고 빠르게, 대규모로 제작·유포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휘강 / 고려대 스마트보안학부장 : AI의 도움을 받으면 하루에서 일주일 이내에 수십 개 이상의 취약점을 발굴해서 해킹 도구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군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만9천 건에 육박했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는데, 대부분 누리집 관리자 권한을 노린 경우였습니다.
군은 2009년 정부·금융기관을 겨냥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계기로 사이버사령부를 세워 방어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인력 육성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2016년부터 배출된 사이버 전문장교 170명 가운데 장기복무를 택한 건 고작 9명.
최근 3년 사이엔 지원받은 대학등록금을 토해내는 것을 감수하고 임관 자체를 포기한 비율이 77%에 달했습니다.
군보다 민간기업 처우가 훨씬 더 낫기 때문입니다.
[유용원 / 국회 국방위원(국민의힘) : 어렵게 양성한 인재들이 의무복무만 마치고 떠나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됩니다. 처우 개선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려면 민간과 벽을 허물고, 범정부 차원의 기술·정보 공유를 더 활성화해야 한단 지적도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하림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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