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다시 공개 사과와 조직 쇄신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위기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개선책을 내놨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결국 공개 사과했습니다.
[유재성 / 경찰청장 직무대행 (지난 10일) : 유가족 여러분께 또다시 씻기 힘든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찰 수뇌부는 대형 위기 앞에서 고개를 숙여왔습니다.
14년 전,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 당시 경찰은 늑장 대응을 인정하며 112신고 즉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조현오 / 당시 경찰청장 (2012년 4월) : 경찰의 무성의함이 이런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2019년 '버닝썬 사태'는 경찰과 사건 관계인의 유착 비리 의혹으로 수사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오른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과 맞물려 거센 질타가 이어졌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비위 발생이 잦다는 점에서 제1호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민갑룡 / 당시 경찰청장 (2019년 3월) : 범죄와 불법을 뿌리 뽑아야 할 경찰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2020년 정인이 사건에서는 학대 의심 신고를 세 차례나 무시했던 경찰을 향한 비판이 터져 나왔고 이후 약자 범죄는 서장에 즉시 보고하도록 하는 체계와 아동학대 전담팀이 구축됐습니다.
[김창룡 / 당시 경찰청장 (2021년 1월) :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 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4년 전 이태원 참사 때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반복신고 감지 기능을 포함한 112시스템 개편과 인파 안전관리지침 마련이 뒤따랐습니다.
[윤희근 / 당시 경찰청장 (2022년 11월) : 국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하면서….]
이번에는 '경찰관 가족' 사건 전수조사와 '수사 쇄신' TF 구성, 내부비리수사대 신설입니다.
위기 때마다 사과와 제도 개선을 반복해온 경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경찰은 확대된 수사 권한에 걸맞은 신뢰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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