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암이나 알츠하이머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장벽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가 단백질 구조 예측과 잠재적 약물 표적 식별 등을 통해 초기 연구실 내 효율성은 크게 높이고 있지만, 복잡한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넘어서지 못해 아직 경제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AI 모델이 유망한 분자를 예측하면 연구원이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에 피드백하는 '루프형 연구실'을 가동하며 연구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칩의 발전 속도를 뜻하는 '무어의 법칙'과 달리, 신약 연구는 시간이 갈수록 비용은 늘고 속도는 느려지는 이른바 '이룸의 법칙'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험실의 배양 세포나 동물 모델을 기반으로 훈련된 AI가 복잡한 인체를 완벽히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가상 공간의 가능성과 실제 인체 내 효능 증명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고 지적합니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임상 시험에 진입한 신약 후보 물질 중 실제로 시장에 출시되는 비율은 여전히 10%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빅테크 AI 기업 관계자들은 AI가 여러 병목 현상을 동시에 해결해 임상 성공률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겠지만, AI를 활용한 제약 산업은 이제 겨우 2회 말에 접어든 초기 단계인 만큼 성과 입증에는 앞으로도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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