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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2개' 덮고 온풍기·드라이어...전국 한증막 더위 원인은? [뉴스퀘어 2PM]

2026.07.13 오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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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전국 곳곳에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 모시고 폭염 원인과 전망 짚어봅니다. 어서오십시오.

어제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고, 오늘도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마는 푹푹 찌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불 두 개'를 덮고 온풍기 드라이어 튼 정도라고 하는데 상상만 해도 더운데 원인이 뭘까요?

[김승배]
폭염중대경보라는 제도가 올해 처음 기상청이 마련해서 시작됐는데 표현은 적절하게 해줬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하는 하강기류 이불 하나. 또 티베트고기압이라고 그 위에 이불 두 채, 온풍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남쪽의 뜨거운 공기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마치 솜이불 밑에 온풍기를. 9호 태풍이 중국으로 갔거든요. 태풍의 강풍권, 비가 오는 지역이 우리나라까지 뻗어 있지는 않지만 태풍의 반시계방향 순환으로 온풍기 말고 드라이기, 그 효과가 나타나서 더운 날씨가 되는데 7월 13일입니다.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물론 기온이 떨어지고 높아지고 하겠지만 두 달 정도 더위 속에 있어야 되니까 7월 초에 나타난 이 정도 가지고 놀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작에 불과하다는 절망적인 멘트를 해 주셨고요. 지금 전국이 다 더운 상황이죠. 우리가 가장 더운 걸 얘기할 때 대구 얘기를 하잖아요. 대프리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지금 대구보다 경북 포항, 경산지역이 더 덥다고 하거든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김승배]
우리나라 1942년, 그러니까 지구온난화 얘기가 없을 때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더운 40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 41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그때마다 이유가 있는데 경주, 경산 이쪽이 다른 지역보다 덥냐면 똑같은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람이 남서풍이 아니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남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구 경산 이쪽 지역에 약간 높은 산맥을 타고 불고 기온이 높아지는 푄현상. 똑같은 공기가 올라왔는데 거기에 플러스 1, 2도 가점을 주고 있거든요. 그런 원인 때문에 그쪽 기온이 높은데 2018년 8월 1일도 동쪽에서 불면서 푄효과가 홍천에 나타났기 때문에 다른 지역이 그때 다 38~39도 이랬는데 41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두 달 정도는 이 더위를 견뎌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장마도 끝난 게 아니잖아요.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이 비가 더위를 가시게 해 줄까요. 아니면 오히려 습하게 만들까요?

[김승배]
비 내리는 순간은 당연히 기온이 떨어지겠죠. 그런데 그 비가 일주일 내내 내리는 비가 아니기 때문에 비가 오면 일시 시원함은 있지만 습도는 더 높아지는 거죠. 아까 폭염 관련해서 설명드린 얘기인데 6월 22일 하지였잖아요. 하지로부터 약 한 달간 이후가 가장 뜨겁습니다. 그게 7월 22일 정도예요. 그때부터 8월 10일 정도까지가 가장 더운데. 하지 때 불을 땠거든요. 금방 방이 안 따뜻해지잖아요. 그래서 그게 한 달 또는 한 달 반 뒤에 가장 높은데. 그래서 지금 시작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금방 시원해지고 이런 건 아닌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불을 때고 있는 시기다라는 설명이시고요. 그리고 태풍 이야기도 해 보면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비껴갔습니다. 중국을 강타했는데 태풍 난민이 200만 명이 발생했다고 하더라고요. 왜 이 정도로 피해가 컸을까요?

[김승배]
중국 입장에서는 9호 전에 나중에 생겨서 10호인데 10호가 하이난도 섬 부근에서 그때도 축산농가에서 돼지 1만 6000마리가 떠내려가는 그런 화면을 봤는데. 그것보다 더 강한 태풍 9호가 상륙을 했거든요. 아직 태풍의 일생을 마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내륙으로 갔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을 못 받아서 내일쯤에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돼서 우리나라 북한 북쪽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것 때문에 14일과 15일 우리나라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태풍이 와서 비가 오는 게 아니고 온대저압으로 약화된 뒤에 우리나라 쪽으로 오면서 북쪽의 찬공기를 끌어내리기 때문에 폭우가 내릴 거고 그러면 기온이 떨어지겠죠, 하루이틀. 바로 그 구름이 끝나면 다시 폭염이 나타나고. 그뒤에 또 19일, 20일 그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아직 장마는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비도 비인데 어제 제주에는 강풍이 상당히 많이 불어서 항공기가 결항이 많이 이루어졌거든요. 그런데 이게 태풍의 영향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김승배]
태풍의 직접적, 간접적 영향이라고 하는데. 그 태풍의 강풍권에서 벗어나 있었어요, 제주도는. 그런데 왜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었냐. 제주도와 태풍 사이에 울타리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대기의 연속성으로 연관은 있죠.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하는 시계방향의 거대한 톱니바퀴가 우리나라, 일본 쪽으로 돌고 있고 태풍 9호 바비가 반시계방향으로 톱니바퀴가 돌아요. 이 두 톱니바퀴가 돌면서 길이 어디로 났냐? 제주도로 났거든요. 그래서 태풍은 멀리 있는데 왜 이렇게 바람이 강하지? 이랬는데 그 정도로 태풍보다 강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순환, 태풍의 순환에 두 힘이 합해지면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직접 제주도에 영향을 준 건 아닌데 그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5호 태풍 장미가 우리나라의 남해상에 영향을 지난 5월에 줬거든요. 태풍으로 인해서 태풍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 이 태풍은 우리나라가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구분을 합니다. 그런데 9호 태풍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었다는 말씀이신데.

[김승배]
그런데 공기에 기여는 했다.

[앵커]
그리고 태풍을 더 보면 작년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태풍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올해 태풍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승배]
제 기억으로 2009년도가 태풍이 하나도 없었고 작년 2025년도에 태풍이 없었어요, 16년 만에. 그러면 태풍의 영향을 하나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음에 많이 받느냐,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거대한 자연의 순환상 없었기 때문에 보상이라고 하나요, 그런 현상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한반도 주변에 7, 8호가 일본에 영향을 줬고 9호, 10호가 중국에 영향을 줬고 우리나라 아직 오지 않았는데 올해 발생한 태풍에 1개, 2개 정도는 분명히 우리나라까지 강한 세력을 가지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폭염과 장마, 태풍까지대비를 철저히 하셔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조은 (jo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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