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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상반기 러시아서 역대급 가스 수입...푸틴에 10조 원 안겨"

2026.07.14 오전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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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올해 러시아 시베리아의 핵심 액화천연가스, LNG 생산기지인 야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를 사들이면서 러시아의 전쟁 금고를 불려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상 정보 플랫폼, 케플러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민간 기업 노바텍이 운영하는 야말 LNG 플랜트에서 유럽연합이 구매한 물량이 올해 상반기 989만t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증가한 수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러시아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계속 돌리는 데 유럽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독일의 비정부기구 우르게발트는 기존 목적지였던 아시아 대신 유럽으로 우회 수출되는 물량이 늘며 올 상반기 야말 플랜트의 생산량 97%가 유럽으로 향했다며 유럽이 가스 구입 대금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불한 돈만 해도 60억 유로, 10조2천억 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유럽에 공급된 야말 플랜트 천연가스 가운데 약 38%는 프랑스, 27%는 벨기에, 25%는 스페인으로 향했고, 네덜란드와 포르투갈도 주요 수입국으로 꼽혔습니다.

유럽이 러시아에서 가스 수입을 대폭 늘린 것은 내년 1월 전면 시행을 앞둔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조치에 앞서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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