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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하이닉스로 2억 벌었대!' 전치4주 통증온다" 정신과전문의

2026.07.14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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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하이닉스로 2억 벌었대!' 전치4주 통증온다" 정신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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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7월 14일 화요일
■ 출연 : 박종석 원장(정신과 전문의)

​​​​​​​- 유퀴즈 출연 박종석 정신과전문의 "8천피 무너지고 6천피로 떨어지자, 주식 중독, 손실, 우울증 얘기하는 내담자 늘었다"
- '포모' 증후군, 인간의 본능..'포모' 느끼는 뇌, 남이 잘되면 칼에 찔리거나 불에 데인 통증하고 똑같은 통증 느껴 
- "하이닉스 익절해 2억 벌었다? 뇌에서 전치 4주의 통증 증명돼"
- 포모 통증은 질투심이나 자존감의 문제 아냐..사회적 통증
- 코로나 이후 사회심리적 차단되면서 더 SNS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
- '반도체 투자했다가 큰 이익?' 초심자의 행운이 주는 도파민, 기억용량 중 우선순위로 강하게 쾌감 줘
- 도파민 보상회로, 마약중독과 비슷해.."건강한 도파민에 집중할때"
- 주식중독 예방법? 주식차트 아예 보지 않기, 앱 지우기, 스마트폰 멀리하기..이후 건강한 일상과 본업에 집중하기
- 전문가 상담과 가족에 도움 청해야 
- 물타기? 분할 저가매수 전략은 좋아, 단 영끌과 대출 통한 뇌동매수는 금물
- 레버리지가 가속도 붙는 고속도로? 2배,3배 레버리지에 투자한다? 주식 중독 의심해봐야 
- 주식중독 자가진단표 14개 항목 중 5개 이상이면 '빨간 불'
- 워런 버핏이나 일론 머스크의 몇조 벌때는 괜찮던 나, 친구가 하이닉스로 2억 벌어서 상급지 아파트로 갔다? "돌아버릴 것 같은 상태로"
- 주식 종목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자 "내가 최고의 우량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어제 코스피가 7천 선마저 내놨습니다. 상당히 무서운 하루,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기도 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내 주식 계좌를 열기도 무섭다'라는 말씀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대체 바닥은 어디일까요? 왜 뒤늦게 장에 뛰어들었을까요? 많은 후회와 고통이 밀려오는 요즘의 주식 시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 생생주식연구소에서는 이런 롤러 코스피에 지친 주식 투자자분들에게 위안과 공감을 전해 주실 분 모셔봤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주식 중독 관련 책을 쓰시기도 했습니다. 박종석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박종석 :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오랜만에 뵙는데 원장님, 이제는 주식 투자 아예 안 하십니까?

◇ 박종석 : 예전하고 다르게 건강한 방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장기 투자, 이런 걸 하시는 겁니까?

◇ 박종석 : 네, 무조건 장기 투자나 지수 투자를 위주로 하고요. 기본적으로 어떤 그 스마트폰 HTS나 주가를 여러 번 확인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원장님의 개인적인 사연은 잠시 뒤에 더 여쭤보도록 하겠고요. 최근에 우리 주식 시장을 보면은 2천 포인트 중반에서 9천 포인트까지 수직 상승을 했잖아요. 원장님, 예전 생각 안 나셨어요? '다시 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

◇ 박종석 : 제가 생생경제에 나온 지가 한 1년 6개월 정도 됐었는데, 그때 이후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4배 이상 올랐다가, 오른지 일주일 전, 2주일 전이 무색하게 또 매도 사이드카가 여러 번 떨어지면서 7천 선이 깨졌다고도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변화에 따지면 욕망과 불안이 뇌를 마비시키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 조태현 : 저희 방송 들어오시기 전에 "작년에 여기 생생경제에 나왔을 때 주식에 들어갔으면..."이라면서 후회하셨다면서요?

◇ 박종석 : 이게 아무리 평정심을 잡으려고 해도 사람이 욕망에 흔들리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뇌 피질로 이성을 잡고, '충분히 여윳돈 가지고만 이렇게 안전하게 주식을 하자, 10분의 1씩만 사자' 이렇게 얘기를 해도 지금 같은 장에서 편도체나 이성이 흔들리는 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조태현 : 편도체까지, 알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런 어떤 내적인 고심 같은 걸 하실 것 같은데요. 어제 코스피가 굉장히 많이 하락을 했어요. 거의 9% 빠지면서 7천 선까지 무너졌고요. 오늘도 장 초반은 약간 힘을 낼락 말락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인데 어제 (병원에) 손님 많이 오셨습니까?

◇ 박종석 : 제가 한 몇 주간은 일부러 지수를 확인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는데요, 지난주 목요일부터 주식 문제로 오시는 신규 손님들이 너무 많으셔가지고 '아, 이거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을 해서 장을 열어보니까 너무 많이 빠졌더라고요. 그래서 지난주 목요일부터 금요일, 그리고 어제 특히 신규 환자의 주식 중독이나 주식 손실, 주식 우울증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왔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원장님께서는 손님이 와봐야 주식시장이 이렇게 안 좋아졌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지금 주식 시장이랑 어느 정도 거리를 계속 두고 계시는 거잖아요, 근데 원장님께서 이렇게 주식 전문 정신과 의사가 되신 그 배경이 있잖아요. 그거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설명 부탁드릴게요.

◇ 박종석 : 제가 2017년, 2018년 이럴 때 주식을 되게 약간 무지성 투자, 뇌동매매, 그리고 전 재산을 영끌 해가지고 한 3억 2천 가까이 손실을 봤는데, 어떤 준비나 레퍼런스 없이 그냥 제가 포모 증후군이나 욕망 때문에, 예를 들어서 어떤 우량주를 산 게 아니라 코스닥 종목, 제약 종목, 바이오, 정치 테마주 이런 걸로 했다가 큰 손해를 봤어요. 그것 때문에 우울증이 심각하게 왔는데 제가 그 우울증 상담을 위해서 병원을 돌아다녔는데 정신과에서 주식 중독, 이 주식 상담, 주식 우울증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이 아무도 없으신 거에요. 그리고 실제로 아직까지도 그게 정식 진단명으로 등재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거에 대한 진단 기준, 치료법, 어떤 치료 경과 이런 게 없다 보니까 제가 스스로 저를 치료하기 위해서 제가 주식 중독 자가진단 기준을 만들고 치료 방법 가이드라인이나 어떤 프로그램을 제가 만들어서 스스로 자가 치료를 하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 주식 중독 전문 상담을 하시는 정신과 의사가 거의 없다 보니까 제가 어떻게 전문성을 얻게 됐습니다.

◆ 조태현 : 아직도 지금 국내에서 어떤 연구라든지 기준 같은 게 정립이 안 돼 있습니까?

◇ 박종석 : 이게 행위 중독, 일종의 도박 중독과 약간 비슷하죠. 그러니까 모든 주식이나 투자 행위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도박적으로 주식을 투자를 하는 일부에 한해서는 도박 중독과 굉장히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라는 어떤 의견이 드디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한국중독정신의학회에서는 지금 주식 중독을 하나의 어떤 보조 진단, 어떤 후보로 지금 논의 중에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 원장님의 많은 어떤 활약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손해는 얼마나 보신 겁니까, 당시에?

◇ 박종석 : 당시에는 3억 2천만 원 정도 손해를 봤는데요. 그때 생각하면 정말 슬프죠.

◆ 조태현 : 지금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거는 극복했으니까 그렇지, 당시에 정말 웃을 수 없는 이야기였는데, 조금 전에 원장님께서 포모 증후군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지금 주식시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 대체로 이 포모랑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많이 하잖아요. 어제 저희 방송에 신세돈 교수님 나오셔가지고 "한국인들은 유난히 포모에 취약하다"라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왜 우리가 포모가 이렇게 취약한 겁니까? 그런데 이런 포모 심리를 나타내는 속담 같은 건 전 세계 어디에나 있기도 하잖아요.

◇ 박종석 : 포모 증후군이라는 게 인간의 본능이에요. 포모 증후군을 느끼는 뇌가 따로 있습니다. 배측 전방 대상 피질이라고 해서, dACC라고 하는 Dorsal Anterior Cingulate Cortex(배측 전대상 피질)라고 하는 부분이 남이 잘되면 고통을 느끼는 뇌 부위가 따로 있어요.

◆ 조태현 : 그럼 이거는 화학적인 현상인 거예요?

◇ 박종석 : 뇌신경학적으로 증명된 부분이에요. 이건 사이언스 논문에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뇌가 칼에 찔리거나 불에 데이는 통증하고 똑같이 남이 잘되면, 남이 몇천만 원, 몇 억 정도의 수익을 봤다 그러면 그 이상의 고통이 와요. 그 고통의 어떤 시비어리티(severity), 강도가 어느 정도라면 전치 4주라고 저희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됐습니다.

◆ 조태현 : 전치 4주요?

◇ 박종석 : 네, 그 단톡방에서 "누가 하이닉스 나는 익절 해가지고 2억 벌었다." 이걸 보면은 그 충격이 칼에 찔린 것과 불에 데인 것과 똑같고, 전치 4주 정도의 통증을 느끼는 뇌 부위가 증명이 됐습니다.

◆ 조태현 : 내가 나쁜 놈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네.

◇ 박종석 : 질투심이 유발하거나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가 아니라 뇌에서 실제 통증과 똑같은 충격을 느껴요. 그래서 소셜 페인(social pain), 사회적 통증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건 인간의 본능이에요.
하지만 왜 우리나라에서 조금 더 이게 특이점이 왔느냐, 조금 더 유발된 것처럼 느껴지느냐 하는 것은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보면 사회적 차단과 격리 상황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수도권 집중이 더 심하게 되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나라가 와이파이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 조태현 : 이해가 되네요, 그거는.

◇ 박종석 : 우리가 코로나 이후에 주식의 계좌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동학 주식 운동, 코로나 이후부터거든요. 그때부터 붐이 일었고 근데 우리는 코로나 이후에 사회적 차단과 심리적 차단이 되면서 더 SNS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됐어요. 와이파이가 너무 잘 돼 있기 때문이죠. 타인의 성공과 타인의 어떤 명예, 타인의 어떤 비즈니스, 타인의 강남 아파트, 타인의 어떤 그런 부의 자랑, 이런 거에 대해서 이게 편집된 인증샷이고 편집된 나르시시즘의 어떤 자랑에 불과한데 그걸 너무 열등감을 느끼고 자존감의 상처로 받아들인 거죠.

◆ 조태현 : 몰라도 되는 정보를 알게 되면서 휴대폰을 통해서, 그 사람들이 실제 생활이랑 관계없이 질투를 하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와이파이가 어디에서나 잘 터지는 게 오히려 어떤 해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이 굉장히 심한 때인 것 같아요. '첫끝발이 개끝발'이라는 말도 있고 반도체 투자했다가 굉장히 큰 이익을 봤던 분들 지금은 오히려 조금 손해로 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런 초심자의 행운 같은 것들, 비기너스 럭(beginner's luck)이라고 하잖아요, 이게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습니까?

◇ 박종석 :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초심자의 행운이 주는 도파민이 우리의 기억 용량의 우선순위로 아주 강하게, 마치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에서 잭팟을 터진 것처럼 일상을 마비시킬 정도의 어떤 도파민적 쾌감을 줍니다. 그 호르몬이 확 나와요. 그러면 자꾸 자다가도 불면이 오고 이 생각이 계속 나는 거예요. 그래서 자꾸 나를 반복된 쾌락으로 몰아가는 거죠. '너 다시 이걸 해서, 다시 트라이를 해서 다시 이 도파민을 따야 돼.' 그러다 보니까 일상을 약간 도외시하게 되고 본업에 집중을 못 하게 되고 자꾸 '투자를 해서 내가 돈을 따야 된다' 이런 강제적인 목적에 휘둘리게 되는 거죠.

◆ 조태현 : 그럼 도박이나 주식 중독 같은 데서 느껴지는 그 심리가 마약 같은 걸 했을 때 느껴지는 강력한 쾌감, 이걸 계속 찾는 이거랑 비슷한 거예요?

◇ 박종석 : 비슷합니다. 뇌의 도파민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기전이 똑같습니다.

◆ 조태현 : 무섭다. '벼락거지가 될까 두렵다' 이런 마음은 또 무시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언론 보도도 많이 나오고. 이런 분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해 주실래요?

◇ 박종석 : 투자에 앞서서 이런 도파민과 어떤 중독, 내성, 금단현상에 휘둘리지 마시고 본업에 집중하거나 운동을 가지시거나 취미 활동을 하시는 건강한 도파민에 집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내가 예를 들어서 주식을 오늘 투자를 했는데 몇십 프로 올랐어, 상한가를 갔어, 몇천만 원, 천만 원을 넣었는데 그게 2배가 됐어, 이런 종류의 어떤 물질적인 도파민에만 매몰되지 마시고 내가 일상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도파민의 분산이 필요해요. 그 작은 일상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어떤 태도, 스탠스로 다시 돌아오셔야 된다는 거죠. 그래야 과도한 중독에서 벗어나올 시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조태현 : 근데 이 도박, 마약 같은 걸 생각을 하더라도 마약의 일시적인 도파민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걸 떼내기가 쉽지 않은 거죠. '이 분산을 해라'라는 게 말씀만 들어서는 쉬울 것 같은데 전혀 쉬운 과정이 아닐 것 같단 말이죠.

◇ 박종석 : 과정이 필요하죠. 단계가 필요하죠. 처음에서는 우선 탈감작이 필요합니다. 주식 차트를 아예 안 보셔야 돼요. 앱을 지우셔야 되고 한동안은 스마트폰을 멀리하셔야 돼요. 거기가 1단계. 두 번째는 아까 말했던 내 건강한 일상과 본업으로 집중을 하시고, 세 번째는 그게 어려우시면 주변 사람들한테 도움을 청해서 "내가 요새 어떤 도파민의 쾌감과 기억 때문에 일상이 마비됐고 너무 힘들다." 전문가를 통한 상담이나 가족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도 있죠.

◆ 조태현 : 이것도 도박 중독의 어떤 치료랑 과정이 비슷하긴 하네요. 그래서 비슷비슷한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청취자분이 "제발 원금이라도 돌려주세요. 다시는 국장을 넘보지 않고 미장으로 가겠으니 제발 원금이라도 돌려주세요." 아, 이 말에 많은 뼈가 들어 있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이야기를 보내주셨는데요.
어제 같은 블랙 먼데이 때는 빨간 불에서 어떤 평가 이익이 다 파란불로 돌아서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셨을 것 같은데요. 이럴 때 물타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만큼 손해를 봤으니까 '나는 이 가격으로 더 사야지' 그래갖고 평단가를 낮추는 그런 모습들, 원장님께서도 이런 것들을 과거에 많이 경험을 해보셨잖아요. 왜 사람들은 잃은 돈일수록 더 무리해서 이걸 되찾으려고 하는 겁니까?

◇ 박종석 : 본전에 대한 집착을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기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어떤 사람들은 이 장에서 벌써 수익을 많이 봤는데 역시 포모 증후군에 대한 과도한 편도체적 자극 때문입니다. 쫓기고 있기 때문이죠. 물타기를 해도 괜찮아요. 내가 원래 계획된 어떤 전략이라고 한다면, 근데 사람들이 많이 떨어졌으니까 급히 돈을 끌어서 영끌 해가지고, 대출해가지고, 전세금 담보해가지고 많이 들어가서 많이 먹겠다 이런 식으로 욕망에 휘둘린 투자를 하고 있거든요. 그게 아니라 내가 어느 정도 이렇게 떨어질 때마다 10분의 1씩 분산해서 분할 매수를 하겠다 이런 식의 전략이 필요한데...

◆ 조태현 : 저가 매수...

◇ 박종석 : 그렇죠, 그게 저가 매수가 아니라 뇌동매수를 하고 있는 거죠. 무조건 내가 지금 따가지고 평단을 낮춰서 빨리 돈을 벌겠다, 그러니까 속도에 중독이 돼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말씀하신 거는 너무 급하게 이거를 어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 박종석 : 그렇죠. 투자라는 것이 농사를 짓듯이 1년을 봐야 됩니다.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죠. 작년에 삼성전자가 4만 원대로 떨어졌을 때, 1년을 바라보고 지금 주식을 샀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 조태현 : 엄청난 수익을 얻었죠. 10배에 가까운 수익이 났죠.

◇ 박종석 : 지금 투자자분들은, 오늘 물타기 하시는 분들은 한 달도 기다리지 못합니다. 며칠 안에 단타 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내가 전업 트레이더나 스캘퍼가 아닌데, 내가 주식 전문가가 아닌데 마치 성인 ADHD처럼 욕망에 마비돼서 지금 뇌동매수, 뇌동매매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조태현 : 뇌동매수, 이 말은 기억을 해야 되겠습니다. 실제로 개인들이 단타 매매를 했을 때 대부분은 손실을 보고 장에서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또다른 청취자 분께서 "반도체 떨어졌다고 난리 나는 뉴스를 보면 그 정도 떨어진 걸 가지고 , 내 코스닥은 더 박살 났단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대요. 체념하게 되는데 "이런 저는 괜찮은 건가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체념하신 건 괜찮은 겁니까?

◇ 박종석 :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는 건 괜찮은 겁니다. 아직 여유가 있으신 분이시고 그리고 코스닥 같은 경우는 이미 약간 어느 정도 손실을 많이 경험을 해서 '기다리겠다'라고 하시는 마음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 조태현 : 아, 알겠습니다. 이렇게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어떤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모든 자산은 우상향을 하게 되기 때문에 끝끝내는 승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런데 지금 이 주식 중독, 도박 중독,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부채질을 한 게 또 하나 있어요. 이건 정부가 부채질을 했다고밖에 볼 수가 없는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라든지 여러 가지 ETF 상품들이거든요. 이런 도박성 강한 상품들, 중독 현상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직접 개발한 주식 중독 자가진단표에도 이 내용이 있다고요?

◇ 박종석 : 레버리지를 쓸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주식에 대해서 인사이트가 있고 공부를 하고 준비된 사람이어야 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가 마치 어떻게 보면 가속도가 붙는 고속도로라고 생각을 해서 돈을 빨리 버겠다는 욕망에 편승하시면 안 됩니다.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저는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거기에 대한 교육이, 대국민적인 교육이 부족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같은 경우는 일반인들이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바로 할 수가 있잖아요. 근데 과연 그걸 할 만큼, 변동성을 견딜 만큼, 지금 고점 대비 다른 종목 반도체 레버리지는 50% 이상, 60% 이상 떨어진 것도 많은데 이거에 대해서 성숙하게 견디고 이거를 준비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초보 투자자들이 어떤 경제적으로 합리적으로 준비가 되었는지는 조금 반성이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 조태현 : 조금 더 교육이 더 명확했어야 됐다... 조금 전에 주식 중독 자가진단표라는 말을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요. 여기에 '선물 옵션이나 2배 이상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라는 항목도 들어가 있었어요. 이거를 보면 '나도 주식 중독일까' 알 수 있는 그런 부분이잖아요. 어떤 내용들이 있습니까?

◇ 박종석 : 일상을 마비시키거나 가족들한테 거짓말을 하고 영끌해서 돈을 빌려가지고 주식을 하거나 내가 집을 팔아서 주식을 한다, 이런 정도의 어떤 급작, 갈급성,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하는 증상들이 있으면 주식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솔직히 2배 레버리지까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데 3배짜리, 4배짜리, 5배짜리도 있어요. 그래서 2배를 넘는 레버리지를 쓰면 이건 주식 중독을 의심해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신용 미수나 선물 옵션, 이런 어떤 파생 상품, 이런 거를 무리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도 주식 중독을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거는 주식 중독으로 내가 가족을 속이고 하다가 이혼이나 파혼 위기, 혹은 직장에서 이것 때문에 근태 문제가 생겼거나 권고사직 이런 게 될 정도로 내 본업을 소홀히 하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대인관계에 자꾸 주식 문제로 어떤 사고가 일어난다 이러면 주식 중독을 고려해 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원장님께서 만드신 이 자가진단 항목이 총 14개 항목인데요. 제가 한번 읽어볼 테니까 청취자분들께서도 한번 자가진단을 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1번 주식 투자로 근무 태도를 지적받은 적이 있다. 2번 주식 때문에 가족과 다툰 적이 있다. 3번 투자 뒤에 변명과 거짓말이 늘었다. 4번 손실금 본전에 집착한다. 5번 투자 목적으로 돈을 빌린 적이 있다. 6번 선물 옵션, 2배 이상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 중이다. 7번 꼭 필요한 돈을 주식에 투자한다. 8번 단타 매매, 고위험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9번 급등주 검색 프로그램을 쓴다. 10번 주식을 위해 신용 미수 거래를 쓴 적이 있다. 11번 투자 시작 뒤에 불면증, 불안 증세가 생겼다. 12번 업무 시간에도 주식 창을 반복 확인한다. 13번 주식 프로그램을 지우고 하루 만에 다시 설치한다. 14번 월요일 장이 불안해 주말에도 마음이 불편하다, 이렇게 총 14개인데요. 언제부터 위험 증후군,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종석 : 5개 이상 해당되시면 이게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어디 웹사이트 같은 데서 하는...

◇ 박종석 : 얼마든지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무료 배포해 놨기 때문에.

◆ 조태현 : 네, 박종석 원장님의 이름을 검색해서 인터넷에 보면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5개 이상이면 위험하다고 하니까 한번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1개 나왔습니다. 다행입니다, 아주 멀쩡한 걸로... 업무 시간에도 저는 주식 시장을 계속 확인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라서 한 개 나왔습니다. 주식 실패할 때 겪는 다섯 단계의 심리 변화도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순응. 나의 단계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 박종석 : 많은 분들이 잘될 때는 스스로의 어떤 태도를 별로 의심하지 않습니다. 주식만 오르면 내가 어떤 식으로 주식을 하든 영끌을 하든 뇌동매매를 하건 ADHD처럼 주식에 투자를 하건 상관을 안 하는데요. 성과랑 관계없이 내가 투자에 있어서 이걸 투자로 보는지 내 태도가 도박에 가까운지는 항상 점검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테서(Abraham Tesser)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포모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을 그 사람과의 사회 심리적 거리와 내 자아와의 연결성이라고 얘기를 해요. 무슨 말이냐, 우리는 워런 버핏이나 일론 머스크가 몇 조 원 버는 거는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 조태현 : 다른 사람들이니까.

◇ 박종석 : 원래 재벌이니까 그 정도의 어떤 거리가 생기면 크게 열받지 않아요. 근데 내 친구가 하이닉스로 이번에 2억 벌어서 좋은 아파트로, 상급지로 이사 갔다 그러면 돌아버릴 것 같아요. 정말 맨날 보던, 맨날 치맥 하던 친구가 그렇게 되면 그거에 휘둘리지 않아야 되고 그걸 자존감과 연결 짓지 말아야 됩니다. "친구가 어떤 행운이나 아니면 좋은 어떤 투자로 인해서 나만큼 이만큼 차이가 벌어졌다. 나도 빨리 따라가야 된다." 그런 본능과 그 열등감, 욕망, 그 불안에 너무 지나치게 휩싸이다 보면 편도체가 자극되고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고, 그러면 불면증 생기고 소화 불량 생기고 다 연결이 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여기서부터 문제네요. '이걸 빨리 따라잡아 봐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문제인 거네요.

◇ 박종석 : 조급함 때문에 '빨리 뭘 사야겠다, 빨리 해야겠다.' 우리가 갑자기 천만 원, 몇 억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도박적인 투자밖에 없잖아요. 근데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게 다른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내가 몇천만 원, 몇 억을 벌 수 있는 방법, 내 연봉을 올리고 내가 승진을 하고 내 자영업이 잘되는 겁니다. 물론 시간은 걸리겠죠, 그거를 하루아침에, 몇 주 만에 따라잡을 생각을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내 본업, 내 최고의 우량주는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나의 어떤 성장에, 내 외연의 확장에, 내 자영업과 내 지금 실적에, 회사 실적에, 승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내용이 맞다 싶은 게 제가 스스로 가치를 바꿀 수 있는 그런 종목은 나 자신밖에 없잖아요. 이 내용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좋겠고요. 한 청취자 분이 "중독 테스트해봤는데 4번, 8번, 12번 이렇게 3개 나오셨다고 중독이 맞나 봐요." 우시는데 3개까지는 아직은 괜찮은 겁니까?

◇ 박종석 : 3개 정도는 약간 주황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조태현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경계선에 있는 분들, 그리고 이미 넘어서신 분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치유의 한마디, 어떤 제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어요?

◇ 박종석 : 저를 보시면 됩니다. 제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연대 의대 나왔고 서울대에서 강사까지 했지만 인간은 절대 자기의 욕망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불안함을 느끼는 것 자체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불안함이라는 거는 인간의 본능입니다. 불안을 느꼈을 때, 조급함을 느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문제인데 너무 심한 불안감을 통제하지 못하면 우리는 ADHD처럼 아무 행동이나 막 하게 됩니다. 사고팔고 사고팔고 오늘 사서 내일 팔고, 아니면 하루에도 몇 번씩 팔게 되죠. 지금도 반도체 하이닉스나 삼전, 닉스 이런 거에 대해서 너무 많은 변동성 때문에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방향성이나 우상향의 어떤 가능성을 보시고 '내가 투자에 적합한 사람인가, 내가 여기 천만 원 정도 넣어 두고 1년 정도는 안 볼 수 있는 사람인가' 자기 자신을 먼저 깊게 고민하시고 종목에 휘둘리지 말고 정보에, 너무 과한 TMI에 휘둘리지 마시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 조태현 : '내가 최고의 우량주다' 원장님의 말씀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생생주식연구소 오늘은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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