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 노르웨이 해안 인근에서 침몰한 옛 소련의 핵잠수함 콤소몰레츠호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BBC가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콤소몰레츠호는 1989년 4월 노르웨이 해안 인근 노르웨이해에서 화재로 침몰했습니다.
침몰 당시 승조원 69명 가운데 42명이 숨졌는데 핵 어뢰 2기와 원자로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국제사회에선 핵탄두의 플루토늄이 바다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1990년대 중반 심해 작업을 통해 선체 균열과 어뢰 발사관을 봉인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노르웨이 당국이 3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잠수함 원자로가 부식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간헐적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노르웨이 당국은 현재 유출 수준은 주변 해양 생태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인 한스 크리스텐센은 선체가 계속 부식되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해류 변화에 따라 방사성 물질이 해저 생물과 어류를 거쳐 먹이사슬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텐센은 "30년 전 잠수함을 봉인한 것 자체가 당국도 위험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콤소몰레츠호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탐사와 함께 보강작업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침몰한 콤소몰레츠호의 선체가 약 1,700m 해저에 잠겨있어 추가적인 보강 작업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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