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한 불은 금세 7층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방화 셔터 등 소방설비는 대부분 작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3단 선반 구조가 화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 당국은 출동 당시 물류센터 6층에 있는 방화 셔터와 스프링클러는 이미 작동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방화 셔터 등으로 화재 초기 확산을 늦추거나 막는 역할을 하는 방화 구획도 규정에 맞게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허석경 / 인천 서부소방서장 : 방화 셔터는 저희가 도착했을 당시 때는 작동해 있었고요. 그리고 방화 구획은 통상 스프링클러 설치된 대상은 3천 평방미터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6층의 구조적인 특징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체 8층 규모인 건물에서 높이가 10미터에 달하며 대부분의 물품이 집중된 6층은 3단으로 이뤄진 '메자닌 구조'로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메자닌'은 건물 한 개 층에 철제 구조물로 중간층을 추가로 만드는 구조로, 활용 면적을 늘릴 수 있어 대형 물류센터에서 흔히 쓰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한번 불이 나면 타기 쉬운 물건들이 촘촘히 쌓여 있는 특징 탓에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지난 2021년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도 메자닌 구조가 화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고, 이후 선반 높이 3m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이 강화됐습니다.
[함은구 /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스프링클러들이 천장에서 만약에 설치가 돼 있다고 한다면 이 랙(선반) 전체가 밑에서부터 연소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의미 있는 소화가 되기는 어렵다는 거죠.]
다만, 소방 당국은 스프링클러와 방화 셔터 등 소방 설비가 작동한 정확한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설비가 적절한 위치에 설치돼 있었는지, 화재 초기 빠르게 작동해 실제 방재 효과를 거뒀는지도 앞으로 감식을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이율공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정민정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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