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 소방대원의 구조 출동 4건 가운데 1건이 벌집 제거라고 합니다.
말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한여름, 의용소방대까지 가세해 벌집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산 울주군의 한 주택.
처마 밑에 성인 손바닥만 한 벌집이 붙어있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보호장비를 착용한 뒤 벌집을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집 제거 출동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울산에서는 벌집 제거를 위해 2만 건에 가까운 출동이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 약 80%는 여름철인 7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벌집 제거는 전체 구조 출동 가운데 4건 중 1건을 차지할 정도로 구조대의 주요 출동 업무가 됐습니다.
조금 전 제거된 벌집입니다.
올해도 현재까지 벌집 제거 출동의 약 77%가 6월과 7월에 집중됐습니다.
여름철 벌집 제거 신고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구조대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 훈 / 울산 남울주소방서 재난대응과 소방교 : 7, 8월경에 벌집 제거 출동이 집중돼 있어 벌집 제거 출동을 하느라 관내 화재 현장이 발생하더라도 저희 출동이 좀늦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의용소방대로 구성된 '벌집 제거 전담반'을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담반은 벌집 제거 신고가 접수되면 경미한 사안에 한해 현장으로 출동해 제거 작업을 맡습니다.
긴급하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고위험 작업은 기존 구조대원이 전담합니다.
[김 영 / 울산 남울주소방서 의용소방대 웅촌지역대장 : 주택 처마, 베란다, 창고, 나무 등 시민 생활 공간 가까이에 벌집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벌집을 안전하게 제거한 뒤 시민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을 때 큰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초기 둥지 단계여서 벌집 제거의 적기입니다.
벌집을 발견했다면 직접 제거하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김인기 / 울주군 온양읍 : '거리만 좀 두고 약 뿌리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어요. (생각보다 위험해서) 아, 이건 안 되겠다. 혼자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소방당국은 오는 9월 말까지 전담반을 시범 운영한 뒤 운영 성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영상취재 박민현 디자인 이윤지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