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단계적 철군 약속을 사실상 번복하면서, 미국 중재로 진행되던 평화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7차 협상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군이 지정된 시범 구역을 완전하게 통제하기 전까지는 군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측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레바논 남부 내 이스라엘군의 철수, 그리고 레바논군 배치를 골자로 한 기본 합의를 맺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시범 구역의 성과를 먼저 평가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철군 확대 절차를 늦추고 있습니다.
중재에 나선 미국 측은 양측의 이견이 크게 좁혀졌다며 낙관적 입장을 보였지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등 핵심 과제는 진전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해 온 헤즈볼라의 반발이 여전해 기본 합의 이행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자국 병사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를 다시 공습하면서 현지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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