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전 감독 선임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데 이어 과거 외국인 심판 성 접대 논란까지 잇따라 터지자, 로이터와 AP 등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인 로이터와 AP 등은 한국 경찰이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압수 수색을 했다는 소식을 타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경찰이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축구협회를 압수 수색을 했다"며 "정몽규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이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점에서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고,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비판이 분출했다"고 학연 논란을 짚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Goal.com)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2년 동안 이어진 홍 전 감독 선임 비위 수사를 다시 조명 아래로 끌어당겼다"며 "권한이 없는 인물이 자택 근처 빵집에서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핵심 의혹"이라고 소개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높아진 대중의 관심과 분노가 경찰 수사 확대로 이어졌다는 점에 외신도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이 문제(선임 의혹)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분석했고, AP통신 역시 "2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체돼 있던 경찰 수사가 월드컵 탈락 이후 커진 대중의 분노 속에서 다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조별리그 탈락의 분수령이 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전반전에 손흥민을 벤치에 대기시킨 결정이 팬들의 분노를 샀다"며 "지난 6월 귀국 당시 공항에 모인 팬들은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보냈으나, 홍 전 감독을 향해서는 야유와 함께 '홍명보 나가라!'(Hong out!)를 외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감독 선임 논란과 맞물려 부상한 축구협회의 과거 심판 접대 의혹도 다뤄졌다. AFP통신의 일본어판인 AFPBB 뉴스는 국내 한 언론을 인용해 "대한축구협회가 14∼15년 전 국제 경기를 맡은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적 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및 친선 경기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약 10명이 접대 대상이 됐다는 내용을 전하며 "협회 법인카드를 이용해 서울, 경남 창원, 울산 등의 안마시술소에서 결제가 이뤄졌다"는 정황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프랑스 공영 라디오 RFI 등 주요 언론은 물론, 폭스 스포츠(Fox Sports),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알자지라(Al Jazeera),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아시아·중동권 매체들도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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