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 지역은 폭염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위와 가뭄이 기승입니다.
소방관들은 벌집 제거 출동에 농업용수 공급까지 나서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말벌 보호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수풀에 살충제를 뿌립니다.
곧이어 조심스레 꺼내는 건 말벌집.
혹여 벌집 안에 말벌이 더 있을까 연신 살충제를 뿌립니다.
방금 제거한 벌집입니다.
벌집 제거 출동은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최근 3년 동안 벌집 제거와 관련한 소방 당국의 출동 건수는 77만 건이 넘는데, 이 가운데 67%가량이 6∼8월에 몰렸습니다.
소방관들의 발목을 잡는 건 연일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
벌집을 없애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남짓이지만, 몸은 어느새 땀 범벅입니다.
[이원진 / 마산소방서 구산119안전센터 대원 : 근무하는 내내 항상 젖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출동이 많기 때문에 많이 힘들기는 합니다. 일이니까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소방관이 호스를 이용해 논에 물을 뿌립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되면서 말라버린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겁니다.
[한기홍 / 의창소방서 북면119안전센터장 :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해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소방차를 동원하여 농업용수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원스런 물줄기에 타들어 가던 농심도 촉촉하게 적셔집니다.
[차현철 / 경남 창원시 북면 시화마을 이장 : 우리 농민들의 가슴이 탑니다 지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가 행정에 요청을 했습니다.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끝이 보이지 않는 폭염과 가뭄.
소방관들은 어느 때보다 바쁘고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한우정 화면제공 창원소방본부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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