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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법원 제동에도 연준 쿡 이사 해임 재추진

2026.08.08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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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리사 쿡 이사 해임을 재추진합니다.

ABC 방송 등은 백악관이 지난 5일 쿡 연준 이사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1일 내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엔 쿡 이사가 최고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으며 범죄가 아니라고 해도 연준 이사로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실을 범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백악관이 답변을 요구한 것은 쿡 이사의 주택 담보 대출 사기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쿡 이사가 주택 담보 대출 과정에서 비위를 저질렀다며 해임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연방 대법원은 지난 6월 해임에 제동을 걸었지만, 해임 결정의 시비를 가리지 않은 채 쿡 이사에게 소명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 백악관의 서한은 쿡 이사에게 항변 기회를 주고 해임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의 결정이 나왔을 당시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쿡 이사 측은 "해임의 정당한 이유는 없다"며 "이전에도 그랬듯이 백악관이 내세운 새로운 구실을 상대로 다툴 것이며 이사직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쿡 이사는 주택 담보 대출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쫓아내려고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연준의 첫 흑인 여성 이사인 쿡 이사는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됐는데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됐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쿡 이사의 해임 여부는 연준의 독립성을 시험하는 중대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쿡 이사의 주택 담보 대출 의혹은 윌리엄 펄티 연방 주택 금융청(FHFA) 청장이 제기했습니다.

펄티 청장은 FHFA 자료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에 대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산 인물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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