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이주민 난입 사태로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국경 제한 조치를 가하자 스페인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오늘(8일)부터 한 달간 이탈리아에서 넘어오는 여행객에 국경 검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의 이번 결정은 이탈리아가 세우타 이주민 사태 이후 EU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을 스페인에 한해 적용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맞불 성격입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31일 국경 제한 조치를 시행하며 스페인에서 입국하는 제3국 국민에 한정해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스페인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탈리아의 국경 제한 조치에 대해 "유럽 통합이라는 선체에 발사된 어뢰"라고 비난하며 이탈리아가 해당 제한을 풀지 않으면 비례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는 국가 안보와 국경 통제와 관련해 외국의 최후통첩이나 강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에 안보 위협이나 테러 위험이 없고 새로운 이민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때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며 당분간 국경 제한을 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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