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민설 앵커
■ 출연 : 박희천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의 전쟁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어 완전한 타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 미사일과 탄약 재고가 우려할 수준까지 고갈됐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희천 해설위원과 함께 이란 전쟁 상황 등 국제 사회 소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타결에 근접해 있다고 이란 측이 밝혔다죠?
[기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 장관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자리에서 별도 발언을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아라그치 장관은 기존 항로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면서 오만과 새 임시 항로를 확정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으며 그전까지는 기존의 항로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측에서 미국의 배상 등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여러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지난 6월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를 위반한 데 따른 배상 등 다른 조건들이 충족돼야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해각서가 이행됐으면 한 달 내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규모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었고, 실제로 합의 체결 2주 만에 정상 수준의 60%까지 회복됐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협이 막힌 데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주도해온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더 강경한 입장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이란과 오만의 협상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는 게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내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내놨는데요, 미국이 전쟁 피해를 배상하고 이란과 역내 동맹 세력에 대한 위협과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없다는 겁니다.
[앵커]
이에 대해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미국은 이란의 이런 요구에 아직까지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군사적 우위를 강조하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밴스 미 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재래식 군사력을 이미 크게 파괴했다며 이란이 미국과의 관계를 바꿀 장기적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항로 윤곽도 어느 정도 나왔지요?
[기자]
네, 일정 기간을 정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항로를 분리하기로 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해협에 진입할 때는 이란에 인접한 북측 항로를 이용하고, 해협을 빠져나갈 때는 오만에 인접한 남측 항로를 이용한다는 겁니다.
또 해당 기간이 지나면 남북 항로를 통한 선박 이동은 전면 금지되고, 중앙 항로만 이용하도록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선박이 해협에 진입할 때는 이란이 단독으로 관리하고, 출항 관리에만 오만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번 협상의 큰 쟁점 중의 하나가 호루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항 수수료' 부과 여부였는데, 그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이란은 안전 보장과 서비스 비용 명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화물 가액의 5%에서 최대 7%를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미국은 수수료 부과 자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오만은 3% 수준에서 중재를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소식통은 선적된 화물 가치의 최대 7% 통행료 부과를 두고 오만과 이견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요금은 이란이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무기 고갈 현상이 심각하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지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는 미군의 전력이 소모되면서 핵심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천700기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정밀 무기와 방공 미사일 비축량이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전쟁 과정에서 사용한 패트리엇 미사일은 천500기 이상이며, 이걸 다시 보충하려면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수백 발의 최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이 한국과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중동으로 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주한 미군이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발언도 인용했습니다.
지난주 로이터 통신도 미군이 이란 전쟁 5개월 동안 전 세계에 비축해둔 장거리 미사일을 상당량 소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군 수뇌부에서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 CNN 방송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미군 수뇌부가 이란 전쟁에서 군사 옵션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겁니다.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을 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에게 미군이 이란 전쟁에서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공습만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무력 충돌 격화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군 수뇌부는 특히 미사일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고갈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JD 밴스 부통령 등과 접촉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전하고 출구 전략을 논의해왔다고 합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도 재고 소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인 의장뿐 아니라 중동 당국자들도 최근 미국 측에 핵심 방공 시스템의 부족이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앵커]
지난 주 호르무즈 해협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것과 달리 홍해 쪽 상황은 좀 심상치가 않았지요?
[기자]
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사우디에서 처음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국경 지대인 나르잔 지역을 공격했는데, 사우디인 7명, 이집트인 2명 등 민간인 11명이 다쳤습니다.
후티 공격으로 사우디 민간인이 대규모로 피해를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이 공격에 앞서 후티 반군은 예맨 정부군까지 공격했더라고요?
[기자]
네, 후티 반군은 사우디를 공격하기 몇 시간 전에 예멘 정부군에도 포격을 가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말이 반군이지 사실상 예멘의 실질적인 통치 세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군대는 물론 자체 행정 조직까지 운영하면서, 사실상의 정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군사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무력 충돌이 가열되면서 중동에 '제2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다른 소식 알아보죠! 미국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처음으로 운행 승인을 받았다면서요?
[기자]
네, 아마존 산하의 자율주행 기업 '죽스'의 로보택시가 당국으로부터 상업 운행 허가를 받았습니다.
운전대는 물론 백미러와 제동 페달도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된 건데요.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는 건 업계 최초입니다.
죽스는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유료 승차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안전 단체들은 공공도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새로운 자율주행 시대를 열 죽스의 이번 승인이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희천 해설위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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