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에 해군 병력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국영 매체를 통해 대이란 제재 및 해상 봉쇄 해제, 동결 자산 무조건 반환, 동맹국 타격 중단 등 6개 항의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안보회의 측은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미국과 맺었던 종전 양해각서보다 한층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현재 이란은 인접국인 오만과 해협 통항 재개 방안을 논의하며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개방의 책임을 미국에 넘기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이슬람혁명수비대 역시 미국이 위반 사항을 배상하고 모든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해협 폐쇄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란의 기습적인 강경 요구안 발표로 통항 재개 기대감이 다시 꺾이면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전쟁 전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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