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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 재무장관, 장기채 금리 상승 방어 의지"

2026.08.10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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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 재무장관, 장기채 금리 상승 방어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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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재무부가 최근 일련의 조치를 통해 미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을 막고 싶어 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월가 트레이더와 시장 전략가들 사이에 이 같은 인식이 퍼져있다며 최근 재무부의 엔화 가치 부양 개입을 비롯해 재무부의 장기채 발행 축소 시사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케빈 워시 의장을 옹호한 발언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일 외환 당국의 엔화 부양 공동 개입에 대해 "일본이 자국 통화 방어에 필요한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할 위험을 줄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미일 외환 당국은 지난달 31일 이후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해 공동으로 달러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사는 방식으로 외환 시장 개입에 나섰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 외환 당국이 미 국채를 팔지 않고도 시장 개입용 달러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위해 연준의 위기 대응용 유동성 공급 제도인 '해외·국제 통화 당국(FIMA) 환매 조건부 채권(Repo·레포) 기구'의 한도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FIMA 레포 기구는 해외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를 연준에 담보로 맡기고, 연준에서 직접 달러 현금을 빌려 가는 제도로, 미 국채를 매각하지 않고 담보로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 재무부의 향후 미 국채 발행 계획 관련 문구에 미묘한 변화가 이뤄진 것도 시장에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주 분기 보고서와 함께 낸 성명에서 기존에 써온 '향후 잠재적인 증가(increases)'라는 문구 대신에 '향후 잠재적인 변화(changes)'라는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채권 투자자들은 이 변화가 장기 국채의 발행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미 장기 국채 금리가 기록적으로 치솟은 가운데 국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장기채 발행량 감축도 불사할 수 있다는 신호를 미리 시장에 보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발행량(공급량)이 줄어들면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 주택 담보 대출의 준거가 되는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31일 5.28%까지 상승하며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은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10여 일 전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채권 금리 급등을 촉발하자 베선트 장관이 공개적으로 워시 의장을 두둔하고 나선 것도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습니다.

앞서 워시 의장은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물가 안정을 강조했지만, 방법론이나 행동 계획에 대한 실마리를 주지 않아 실망감을 줬고 이는 장기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베선트 장관은 지난 5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시장이 연준의 통화 정책 관련 발언으로부터 '해독'(detox)이 필요하다며 워시 의장의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베선트 장관과 재무부가 이처럼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장기채 금리 상승을 방어하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본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습니다.

투자 자문사인 원 포인트 BFG는 "장기 금리 상승으로 미 국채 시장의 취약성이 극에 달해 해외 보유자들에게 매도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상황에 이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종합 금융 그룹인 UBS도 최근 미국 재무부의 조치가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일련의 미 재무부 조치에 대해 "만약 장기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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