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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곡예비행...'창설 60년' 블랙이글스 현장을 가다

2026.08.10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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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이 자랑하는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올해로 창설 60년을 맞았습니다.

혹서기에도 우리 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난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YTN 취재진이 방송사 중 처음으로 T-50B 곡예비행훈련에 동행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입니다.

2011년부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8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자국산 초음속 훈련기를, 온전히 같은 기종으로 특수비행팀을 꾸린 건 세계에서 우리 공군이 유일합니다.

편대비행에 참가한 6대 가운데 5번기 뒷자리에 탑승했습니다.

비행에 앞서, 급격한 선회기동에 대비해 중력의 6배를 견디는 가속도 내성훈련과 저산소 적응훈련, 비상탈출훈련을 거쳤습니다.

1번기 지휘에 따라, 이륙과 동시에 일사불란한 오각형 대오가 형성됩니다.

시속을 수백 킬로미터로 끌어 올려도 한몸처럼 정교한 밀착 비행을 유지합니다.

몰아치듯 이어지는 수직·회전 기동.

멈추지 않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입니다.

최소 7백 시간 넘는 비행경력과 항공기 4대를 지휘할 수 있는 편대장 자격을 갖추고 고등비행훈련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조종사만이 블랙이글스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부딪칠 듯 아찔한 곡예비행은 끝없는 반복훈련과 동료가 약속한 대로 움직여줄 거란 믿음으로 완성됩니다.

온몸의 피가 머리로 쏠리는 배면비행과 최고난도 교차 기동은 최대 중력의 8배 압력을 견디는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합니다.

[최진순 / 블랙이글스 5번기 조종사 (공군 대위) : 일반 분들을 후방석에 태운 거는 처음인데 이게 정말 기성 조종사들도 힘들어하는 비행이어서 저에게도 뜻깊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람용 특수비행은 최저 150m, 낮은 고도에서 이뤄집니다.

추락을 포함한 어떤 비상상황에서도 관람객이나 민가에 피해를 주지 말라는 게 블랙이글스의 제1원칙입니다.

20분 남짓 에어쇼를 위해 조종사는 물론 정비·안전요원과 특수촬영·홍보팀 등 부대원 백여 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노남선 / 공군 53특수비행전대장 (대령) : 매 순간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힘과 자긍심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66년 창설된 블랙이글스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편을 거쳐, 굵직한 국제 에어쇼에서 주목받는 특수비행팀으로 성장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체코 에어쇼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우리 공군력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김유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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