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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폭염·가뭄', 강릉 '물폭탄'...두 얼굴의 한반도, 이유는? [뉴스UP]

2026.08.10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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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40도에 달하는 극한 폭염은 물러난 걸까요. 전문가와 함께 날씨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백민]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 주말부터 이제 좀 살 것 같다 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40도에 달하는 폭염은 이제 끝났다고 봐도 될까요?

[김백민]
극한폭염은 꺾였다고 볼 수 있고요. 꺾인 이유는 태풍 돌핀이나 찬홈이 북태평양고기압 서쪽 경계를 갉아먹으면서 이중열돔이라고 하죠.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열돔에 우리나라가 갇혀 있었는데 이중열돔을 북쪽으로 밀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40도를 걱정하던 시기에서 약 35도 정도를 걱정하는 시기. 그러니까 극한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전국이 폭염경보, 주의보 단계에 있어서 사람들이 너무 극단적인 날씨에 익숙해져 있어서 덜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폭염의 시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극한폭염은 끝났다고도 봐도 되지만 계속 더위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앞선 주말에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는 폭우가 쏟아졌잖아요. 피해도 속출했는데 이번 비의 원인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백민]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서 2~3도 높아서 바다가 굉장히 뜨거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수증기가 매우 풍부한 상태로 머물고 있었는데 그게 열돔 효과에 가려져 있다가 태풍 돌핀이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가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동풍을 공급했고 그 동풍이 굉장히 많은 바다의 열기를 강원도 지역에 뿌려버렸습니다. 그래서 산맥을 만나면서 급상승하면서 매우 강한 폭우가 쏟아져내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우리 서쪽 지역의 더위는 조금 식혀줬고 동해안 쪽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올여름 극한폭염 아니면 극한폭우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극한의 날씨가 뉴노멀이 됐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교수님께서도 동의하시나요?

[김백민]
저도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올해처럼 매년 40도 가까운 극한 폭염이 나타날 거라고 아직까지 단정하는 것은 조금 경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바다에서 수증기가 약 7%씩 증가하기 때문에 수증기로 우리나라가 가득차 있다, 여름철에는.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그래서 폭염과 폭우가 엇갈려서 나타나는 그런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고요. 매년 40도라기보다는 40도를 볼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폭염 시작일은 과거 10년에 비해서 더 빨라졌고 폭염 종료일은 더 늦어졌다고 하는데 결국 여름이 길어졌다고 보면 될까요?

[김백민]
우리나라 폭염 일수는 과거에 열흘 미만, 8.3일 정도 됐었는데요. 최근 10년 통계로 봤을 때는 약 18.3일, 그러니까 거의 20일에 육박할 정도로 폭염 자체가 길어졌습니다. 열대야도 한 3배 가까이 늘어났고요. 그래서 폭염 일수가 매우 증가했고요. 또 기간으로 봐서도 여름 시작 시기가 10일에서 13일 정도 빨라졌고요.

보통 처서 지나면 시원해진다고 하는데 여름의 종료가 8월 초순의 피크에서 여름 종료가 8월 중하순으로 약 열흘가량 연장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이 확실히 길어졌다. 이렇게 정리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봄가을은 상대적으로 짧아졌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김백민]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서울 날씨가 세계 평균기온에 비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던데 어느 정도고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백민]
근대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전 세계 평균온도가 약 1.5도에서 1.6도 정도 상승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서울 같은 경우에는 3.7도가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무려 전 지구 평균에 비해서 약 2.3배 정도 빠른 속도로 서울이 매우 뜨거워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 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겠지만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티베트고기압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그런 지역이라는 점.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죠. 이러한 도시화 현상으로 인해서 열돔의 세기가 매우 강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세계 다른 나라들보다 유독 서울 평균기온이 높아진다고 하니까 좀 우려가 많이 되는데요. 일단 서울 열대야는 누그러졌지만 제주 지역 같은 경우에는 3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달 넘는 열대야가 흔치는 않은 것 같은데. 지금 남부지역 폭염 상황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김백민]
작년도 보시면 서울 지역에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열대야가 있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있었고요. 올해는 남부지방으로 양산 42도를 비롯해서 폭염의 강도가 매우 세고요. 일시적으로 지금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 시민들이 숨통을 트일 정도로 서늘한데요.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북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들어와서 온도는 여전히 높지만 건조하면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런데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북쪽 찬공기가 들어와도 남부지방까지 내려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이 아직도 열대야 상태고요. 그리고 폭염주의보, 경보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 남부지역은 계속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남부지방은 폭염에다가 가뭄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더 걱정인데요. 위성에서도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가 또렷하게 보일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심각한 가뭄의 원인 복합적인 게 작용했을 것 같은데 설명해 주시죠.

[김백민]
올해 한 가지 특징적인 현상이 장마가 남부지역에 비를 못 내리고 바로 중부지방으로 점프를 해버렸습니다. 역대 세 번째 늦은 장마였던 데다가 그마저도 남부지방에 비를 충분히 뿌려주지 못해서 지금 현재 대부분 저수지의 저수율이 10% 인근까지 떨어져서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땅이 마르면 마를수록 태양에너지가 더욱 더 지면 가열에 사용되거든요. 약간 축축해야 증발하면서 기온을 낮춰주는 그런 효과가 있는데 땅이 마르니까 더 많이 증발하고 더 많이 증발하니까 더 건조해서 온도가 더 올라가는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어서 남부지방은 지금 사실상 비상사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비상사태 말씀해 주셨습니다. 폭염에 가뭄, 산불 등 화재까지 발생하는 복합재난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어떤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백민]
점점 극한기상을 매개로 한 재난이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현상들이 연결되고 복합재난 형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재난을 알려주는 데이터들이 한곳에 모여서 통합해서 관리해야 하는데요. 아직도 재난의 데이터는 부처별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별로 흩어진 재난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예를 들면 가장 좋은 부처는 저는 기후부라고 생각합니다.

기후부에서 탄소감축도 중요하지만 일상화된 뉴노멀이 된 복합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돼서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재난 데이터를 통합해서 관리하고 예측하는 그런 노력들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에서 시스템을 좀 일원화해서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앞서 여름 기온이 높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기상청의 전망을 보면 오는 9~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번 가을에도 늦더위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백민]
일시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들어내는 열돔 구조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인근을 지나가는 태풍 돌핀과 태풍 찬홈의 역할이 컸었는데요.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에 우리 기상청도 그렇고 ECMWF라고 하는 유럽의 중기예보센터에서 바라보는 관점도 8월 중순 이후, 8월 말경부터 다시 이런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세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안심할 단계가 아니고요. 그렇다고 해서 40도까지 올라가는 그런 폭염은 한 풀 꺾였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러나 문제는 열대야죠. 열대야와 35도 이상 폭염특보 수준의 폭염은 다시 한 번 8월 말에 나타날 수 있고요. 아직도 해제되지 않았으니까 좀 더 강도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고요. 이러한 열대야는 9월 중순까지도 지속될 수 있어서 방심하지 말고 우리 시민들도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열대야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할 것 같고요. 여러 가지 달라지는 날씨에 여러 가지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와 날씨 전망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김백민]
감사합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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