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급증해 현대차와 도요타 등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 시간 9일 RBC캐피털마켓을 인용해 지난 7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약 20%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62% 급증해 주요 경쟁사인 도요타의 차량 판매 증가율 22%와 혼다의 성장률 15%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T는 도요타와 현대차, 혼다 등 아시아 3개 자동차 브랜드가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전체의 86%를 점유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급증의 배경에는 이란과 중동 전쟁으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 내 전기차 구매 혜택과 보조금 축소가 있다고 FT는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대규모 전기차 공장의 일부를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를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전환한 상태입니다.
FT는 현대차가 순수 전기차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싼타페, 투싼 등 주요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꾸준히 확장해 온 '투트랙 전략'이 시장 유연성을 극대화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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