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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전설' 투팍 피살 30년 만에 법정으로...자서전이 잡은 덜미

2026.08.11 오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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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전설' 투팍 피살 30년 만에 법정으로...자서전이 잡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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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미국 힙합계의 전설적인 아이콘 투팍 샤쿠르의 충격적인 피살 사건을 다루는 재판이 사건 발생 30년 만에 마침내 시작됐습니다.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법원은 지난 10일 투팍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된 로스앤젤레스 지역 전직 갱단 두목 드웨인 케피 디 데이비스가 출석한 가운데 배심원 선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투팍은 솔로 앨범만 500만 장 이상 판매한 당대 최고의 스타였으나, 1996년 9월 라스베이거스 도로에서 차량을 타고 가던 중 괴한의 총격으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습니다.

수십 년간 철저히 미궁에 빠져있던 이 사건은 데이비스가 지난 2019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자신이 범행을 지시하고 총기를 제공했다고 폭로하면서 수사의 결정적 실마리가 잡혔습니다.


데이비스는 해당 회고록에서 자신의 조카가 폭행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에 나섰다며,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민 투팍의 차량에 접근해 뒷좌석 일행에게 직접 총을 건넸다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심지어 힙합계 거물인 숀 디디 콤스가 암살 대가로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내용까지 책에 담았지만, 정작 동승했던 조카 등 세 명은 사건 이후 다른 총격전 등으로 이미 모두 사망해 누가 직접 방아쇠를 당겼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네바다주 법에 따르면 본인이 직접 총을 쏘지 않았더라도 범행을 계획하고 적극 가담했다면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어, 검찰은 자서전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그를 전격 체포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데이비스 측은 사건 당일 라스베이거스에 있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화제성을 위해 대필 작가가 자서전에 허위 정보를 끼워 넣은 것이라며 이제 와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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