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에 남부지방 가뭄까지 겹치면서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시장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농산물 시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기자]
네, 마포농수산물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시장은 여름 내내 더위 때문에 힘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입니다.
폭염은 사람도 힘들게 하지만, 농산물은 더 취약하죠, 그래서 이곳 시장에서도 이색적인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매대에 농산물을 많이 꺼내놓지 않고, 그림으로 대체한 겁니다.
실제 상품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거죠.
손님이 찾으면 냉장고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꺼내 보여주는 거죠.
이곳뿐 아니라 다른 가게에서도 빈 상자에 '냉장고에 있습니다'라고 적어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더위에 농산물이 시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상인의 얘기 들어보시죠.
[장영미 /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시들기도 하지만 날씨가 원체 덥다 보면 밖에 내놓으면 녹기도 하거든요, 물건 자체가. 그래서 저희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냉장고에서 꺼내서 손님한테 판매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 상인들은 하루빨리 무더위가 물러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농산물 가격까지 올라 상인들이 더 힘들다고요?
[기자]
네, 상인들은 더운 것도 문제인데, 이로 인해서 농산물 가격이 오른 것도 걱정입니다.
시금치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보여드리려고 직접 사 봤습니다.
상가 여러 곳을 돌아다닌 끝에 어렵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오르다 보니 상인들도 조금씩만 들여오기 때문인데요.
이게 300g인데, 6천 원 주고 샀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소매 평균 가격과 같습니다.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를 보면, 10일 기준 시금치 소매 평균 가격은 100g에 2,000원이었습니다.
전달에는 1,088원었습니다.
84% 오른 가격입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적상추는 31% 올랐고, 애호박은 44% 올랐습니다.
열무는 78% 올랐습니다.
폭염에 남부지방 가뭄까지 겹쳤기 때문인데요.
상인들 얘기 들어보시죠.
[정양호 /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회장 : 가뭄이라든가 폭염 때문에 폭등한 채소가 많습니다. 주산지가 남부지방이다 보니까 폭염도 있지만 가뭄까지 겹쳐서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습니다.]
가격이 오른다고 상인들이 좋은 건 아닙니다.
그만큼 소비자들도 망설이기 때문인데요.
추석 물가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들어보시죠.
[문금자 /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한 단에 7천 원이라고 하면은 '헉' 이러면서 다 가요. 추석 때 되면 그때 가서 가뭄도 있고 더웠던 게 안 좋은 영향도 있기 때문에….]
더위에 농산물이 시들까 봐 걱정, 비싸서 안 팔릴까 봐 걱정, 하루빨리 날이 풀려서 상인들 근심도 사라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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