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노영희 : <정면승부> 3부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여론조사와 현장 취재를 통해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더 깊이 있게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대표, 그리고 하어영 한겨레 정치팀 기자 두 분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하어영, ◎ 윤희웅 :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 우리 하어영 기자님은 성함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제가 한번 강조해 드리겠습니다. 하어영인데요, 무슨 뜻입니까?
▣ 하어영 : 제 이름이요? 물에서 물고기가 헤엄친다는 뜻입니다.
◇ 노영희 : 네, 맞습니다. '물 만난 고기' 이런 얘기도 하시는데요. 어쨌든 오늘 한번 잘 헤엄을 쳐보시길 바라고요. 두 분 오랫동안 정치권 현장 취재하고 분석하시면서 수많은 전당대회를 관전하셨을 텐데, 이번처럼 민주당 전당대회가 뜨거운 적이 없었지 않습니까? 완전 사생결단, 이런 말이 나올 정도예요. 이거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윤희웅 : 일단 기본적으로는 이번에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의 공천권 행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거기에 최근에는 이런 당 대표 흐름으로 갈 경우 해당 정당의 대선 후보로 직행하는 코스가 예전에 비해 많이 강화된 흐름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총선과 대선, 이것을 연동해서 권력을 갖는 부분이기 때문에 큰 비중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또 한 가지는 민주당 당원들의 특성에 기반하는 측면이 큽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 때도 보니까 민주당 당원들에게는 항상 두 가지 기류가 있어요. 하나는 무조건 대통령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있고, 다른 하나는 개혁을 선명하게 더 확실하고 빠르게 했으면 좋겠다는 기류입니다. 어떨 땐 중첩되기도 하지만 구분되기도 하는 흐름인데, 이것이 굉장히 강하게 남아 있어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후반 때도 보게 되면 개혁을 선명하게 해야 한다는 기류가 이재명 대표라는 인물에게 옮겨가더라고요. 시기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는 측면들이 있는 상황인데요. 그 기류가 맞붙고 있는 측면이 있고,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적인 노선을 강조하다 보니 선명성을 강조하는 기류가 정청래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는 흐름들이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형성되어 온 당원 특성의 대결 구도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김민석 두 후보의 기류로 표출되면서 더 과열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하어영 :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씀을 드리면, 중도 실용과 개혁이라는 깃발 두 개가 단체전으로 맞붙은…. 과거를 돌이켜 보자면 2015년 전당대회, '2·8 전당대회'라 불렸던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의 대결 때도 굉장히 뜨거웠거든요. 그때는 말 그대로 문재인과 박지원의 개인전 대결로 보여졌었습니다. 처음에는 문재인 후보가 크게 앞서가다가 박지원 후보가 '당권·대권 분리론'이라는 깃발을 들면서 많이 쫓아갔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같이 치열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네거티브도 그때와는 수준을 달리하는 것 같습니다.
◎ 윤희웅 : 그런데 문재인 정부 때 박지원 의원은 국정원장을 했어요.
▣ 하어영 : 맞습니다.
◎ 윤희웅 : 사후적으로 융합이 된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서로 간에 감정선을 너무 많이 건드리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설마 이것까지 건드릴까' 했던 것까지 다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인들 좋은 특성 중 하나는 싸움이 심화됐다 하더라도 나중에 화해하고 봉합하는 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는데, 이번에는 감정선을 너무 많이 건드린 상황이라 이후에 어떻게 봉합이 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것 같습니다.
▣ 하어영 : 현장에서 보면 어떤 측면이 있냐면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적법과 위법의 경계선에 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비판은 잠시 접어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습니다. 적법이든 불법이든 가리지 않고 일단 네거티브로 가는 양상으로, 막판으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 노영희 : 그런데 이게 사실은 기존 핵심 당원층과 이른바 '뉴이재명'이라 불리고 있는 신규 유입 지지층 간의 싸움이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정청래 후보 측에서는 '코어층이 당신한테 등을 돌리는 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약간 분리시키는 느낌이 나거든요.
▣ 하어영 : '뉴이재명'은 원래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나온…. 당시에 제가 기사를 썼었고요. 그때는 현상으로 봤습니다. 세력이 아니고요. 그런데 지금은 세력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규정짓고 시간이 흐르며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뉴이재명을 지금도 세력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 많이 약화되긴 했어요.
▣ 하어영 : 그렇기도 하고 실제로 뉴이재명이라는 규정 자체가 말하자면 결집도에서 그리 강한 결집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고요. 이번 전당대회처럼 네거티브가 심할 때, 당면한 문제는 부동산이나 세금인데 서로 네거티브만 하면 "투표를 하지 않거나 반대표를 던지겠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원래 중도이자 뉴이재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카테고리화해서 깃발을 들더라도, 세력으로 보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아직 부족한 거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윤희웅 : 뉴이재명이라고 하는 것은 기존의 이념적이고 정치 투쟁과 관련한 부분에서의 어떤 패턴과 다르게 중도와 실용, 경제를 강조하고, 노선의 정치 싸움보다는 상대방도 포용하는 방향의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그 스타일에 대해서 수용 가능한 사람들을 얘기하는 것인데, 전당대회 선거를 앞두게 되면 그것을 규정하고 구분하는 흐름이 강화되다 보니 세력으로 규정짓는 분위기가 생긴 거죠. 말씀하신 대로 보게 되면, 지난번 민주당 경선이 있었잖아요? 경기도지사 경선을 보면 친청적 성격을 가진 추미애 후보와 친명적 성격을 지닌 한준호 후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당원들 세력을 봤는데, 그것이 파괴력을 보이지는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기자님 말씀대로 이것은 단순한 세력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냐, 그런 측면이 있고요. 이것을 좀 더 확장하자면 정청래 후보 같은 경우는 이것이 결집도, 응집도가 강한 현상들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요. 왜냐하면 오랫동안 사실은 축적돼 온 당원들 흐름들이 있거든요. 김민석 후보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고 넓게 분포되고 다양한 흐름들이 있는 상황인 거예요. 그래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김민석 후보한테 유리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이 논리가 이렇게 나오는 흐름인 것인데 어쨌든 지금까지는 팽팽한 접전들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 노영희 : 정청래 후보는 지금 상황이 나한테 너무 불리하다, 언론 환경도 그렇고 조직도 날 도와주지 않고 있다, 9 대 1 혹은 10 대 1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어요. 실제 정청래 후보가 이번 호남과 수도권 선거를 앞두고 동정표를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기자 입장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감지됩니까?
▣ 하어영 : 두 가지를 구분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첫 번째로 동정표와 관련해서는 전형적인 '언더독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이게 2위 포지셔닝이거든요. 두 번째로 언론 지형이 불리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거는 '미디어오늘'이라는 언론에서 분석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자료를 보면 실제로 하루, 그러니까 1일 김민석 후보 승리를 강조한 기사가 67건, 2일 정청래 후보 승리를 강조한 기사 79건 이런 식으로, 정량적으로 비교한 기사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언론이 균형감을 가져가고 있는데요. 다만 지금 현재 정청래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은 언론 지형이 아니고요. 뉴미디어 지형이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뉴미디어 지형에서 본인이 불리하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 최민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과방위 위원장까지 했던 분인데, 본인 SNS에 '오마이TV가 김민석을 밀어주는 것 같다'라며 노골적으로 써버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마이 기자들이 '진짜 우리 입틀막이냐' 지금 이런 상황이거든요.
◎ 윤희웅 : 지금 최고위원 후보들로 나선 사람들을 보면, 최민희 의원은 일반 대중이 봤을 때 지명도, 인지도 면에서 원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초반에 비해 비율이 낮아지긴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1위를 달리고 있고요. 그 배경이 있을 텐데, 왜냐면 권리당원 중에는 관여도가 매우 높은 당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당원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 흐름에서 어떻게 보면 합리적 전략이, 조용히, 가만 있으면 사실은 1위를 할 가능성도 높은 흐름인데요. 지금 이슈들이 발생한 상황인데 여기서 강경하게 대응을 하게 되면 사실 비판을 받게 되고, 그러면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흐름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1위가 누가 되느냐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다만 최고위원 선거의 특성상 최민희 의원이 그렇게 강경하게 특정 언론을 비판하고 하는 것들이 사실은 아주 나쁜 전략은 또 아닌 측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2명이 나와서 1위만 당 대표가 되는 거라면 할 텐데, 최고위원 여러 명 후보잖아요. 그중에서 일정 수준 이상 받으면 자기가 1위 최고위원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타깃을 정해서 하게 되면 그것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이 후보한테 응집되게 몰아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고려를 함으로써 이게 좋은 전략이 아닐 수 있다는, 아마 내부의 판단도 있었을 텐데 제가 봤을 때는 강경하게 특정 언론을 비판하는 것이, 대응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 판단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캠페인상, 제가 봤을 때는요.
▣ 하어영 : 그런데 현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수석 최고위원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언론이 의미 부여를 하거든요. 그러면 현재 1위 후보란 말이죠. 카메라가 가는 건 아주 당연합니다. 관심을 갖는 건 너무 당연하고 그렇기 때문에 최민희 후보도 알고 있을 거예요. 자기한테 카메라가 오고 관심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만 주목한다라고 흠을 잡는 것은 오히려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약간 고약한 전략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 노영희 : 그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어쨌든 중요한 거, 정말 본격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어제 사실은 호남에서 토론이 있었었는데요. 그리고 오늘부터 호남에서, 또 내일부터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투표를 합니다. 숫자만 따지면 호남이 52만 명 정도이고 서울과 경기도가 약 60만 정도여서 진짜 엄청난 숫자에 투표가 진짜 본격적으로 이번에 표차이를 가를 텐데요.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을 따져보면 김민석 후보가 46.01% 그리고 정청래 후보가 44.53%입니다. 사실 차이는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이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라고 보이는데, 그렇다면 정청래 후보가 꼭 그렇게 언더독 전략을 써야 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이거 왜 그러는 겁니까?
▣ 하어영 : 이거는 여론조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크게 보면 한 두 가지 국면이 있는 것 같은데 전당대회 시작 직전을 보면 김민석 후보가 특히나 민주당 지지층하고 우당층을 합쳤을 때 이게 30% 반영되는 거 아닙니까? 합쳤을 때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한 국면으로 갔었고요. 한 2주 전 신천지 이슈가 등장하면서, 그리고 동시에 정청래 후보를 향한 결집도가 높아지면서 상승 곡선을 급하게 그렸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지난주 후반, 이번 주 초 경선이 계속되면서 정청래 후보의 결집도는 약해지고, 김민석 후보 쪽으로 상승세 곡선을 가져가는…. 이렇게 한 세 번째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그렇게 본다면 정청래 후보 쪽에서는 모멘텀을 가져야 하고, 모멘텀을 가지기 위해서는 1위 전략으로 갈 것인가보다는 오히려 호남의 이미지 전략으로 가져가서 동정론을 요구하는 것이 결집도도 높이고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겠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 노영희 : 송영길 후보는 "1등은 김민석이지만 2등은 나다"라며 호남에서의 선전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 윤희웅 : 호남에 연고가 있으니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아마 송영길 후보가 득표율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그렇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이 선호투표제에 우리가 수혜자는 송영길 후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2순위에서 송영길 후보가 많이 받을 테니까라고 하는데 사실은 냉정하게 봤을 때 피해자예요, 송영길 후보가. 왜냐하면 이게 두 표 행사하는 거잖아요. 사실은 두 표 행사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사람들 심리가 첫 표는 누군가의 당선에 기여하는 표를 행사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다음에 두 번째 표가 있으니까 그거는 '아 내가 마음에 드는 인물 당선 여부를 떠나가지고 그 사람한테 주는….' 이게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는 당선권에 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2위 표로 몰리게 되는 현상이니까 이 얘기는 그 1위 표가 줄어드는 현상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만약에 3자로 해 가지고 그냥 갔으면 제가 봤을 때 송영길 후보는 이거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쭉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은데, 선호투표제다 보니까 '아 내가 어차피 주니까' 하면서 지지표를 안 주는 현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피해자, 이 제도의 피해자가 송영길 후보가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어요.
▣ 하어영 : 현장에서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뭐냐하면 '선거는 1등 아니면 무조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다들 받아들여졌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선호투표제가 생기면서 3등 후보에 관심이 계속 가지는 겁니다. 그리고 여론 조사도 계속 가는 것이고요. 그래서 2·8 전대 때 예전 생각을 해보면, 3등이 당시 이인영 후보였어요. 담대한 도전 이래서 주목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전당대회 이후에는 그 이후의 도전이, 그때만큼 눈부신 도전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송영길 후보를 언론에서 바라봤을 때는 '3등이 3등이 아닌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특히나 1등, 2등 후보의 연설 말고 3등 후보의 연설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는 송영길 후보가 이번에 얻을 것은 또 얻어가고 있다 그런 측면도 보입니다.
◇ 노영희 : 네, 송영길 후보가 사실은 연설은 제일 잘한다, 제일 재미있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는 또 의미가 있기도 하고요. 어제는 또 강펀치를 날렸죠, 우리 정청래 후보에게. 그것 때문에 사실 기습 공격을 당하고 정청래 후보가 쓰러지는 모습까지 개인적으로는 보인 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중요한 거, 호남 투표 결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희웅 : 지금 호남은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죠. '호남이 52만, 서울과 경기도가 60만이면 수도권이 훨씬 더 큰 거 아니야? 호남은 왜 다들 얘기하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서울·경기 같은 경우는 표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호남 같은 경우 과거 이런 선거가 있을 때 패턴을 보게 되면, 한 방향성으로 뭉텅이로 움직이는 특성을 보였단 말이에요. 대선에서의 경선이라든가 전당대회를 보게 되면 투표율도 호남이 다른 지역보다 결코 낮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비중 자체가 작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율이 높고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면 이게 격차가 커질 수 있는 거거든요. 상당히 의미 있는 격차가. 그래서 사실은 호남을 중시하는 흐름인 거예요. 호남도 수도권처럼 분산되는 효과가 크다고 하면 이렇게 주목을 안 할 텐데, 한 방향으로 어느 후보에게 쏠릴 것이냐. 그러면 사실상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은 호남 결과를 보고 투표하지도 못해요. 거의 동시에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호남 결과가 사실은 결판을 낼 것이다라고 하는 이유는 거기 있습니다.
◇ 노영희 : 그러면 우리 솔직히 말해 봅시다. 물론 두 분 객관적으로 말씀하시긴 하겠지만, 지금 흐름상 호남에서는 누가 1등이 될 것 같습니까?
▣ 하어영 : 호남이요? 저부터 말씀을 드리면, 호남은 원래 김민석 후보가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압도를 못 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북 지역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이원택 캠프에 예전에 몸담았던 분을 어제그제 한 이틀 정도 취재를 해보면 조직 단위에서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해요. 어떤 측면에서 흔들리냐면, 정청래 쪽으로 왔다가 김민석 쪽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결정짓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이걸 어제그제 이야기를 들었고,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오전에 한겨레와 인터뷰가 잡혀 있었거든요, 김민석 후보가. 그런데 김민석 후보가 인터뷰를 취소하고 전북 일정을 잡더라고요.
◇ 노영희 : 아, 급하구나, 이거.
▣ 하어영 : 예, 그래서 저는 물론 전북 일정을 잡는다고 해서 그 조직들이 다 넘어오냐, 그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김민석 후보 동선에는 메시지가 담기니까요. 그런 다급함이 있지 않느냐고 보여지고요. 전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호남에서 압승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 그런데 전북은 원래 정청래 후보가 더 유리하다는 게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 아니었나요?
◎ 윤희웅 : 그 배경은 세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정청래 후보의 고향이 충남 금산이잖아요. 예전에는 전북이었기도 하니까 그런 측면이 하나 있겠고, 어쨌든 정청래 후보와 가까운 인물이 지금 전북지사가 됐잖아요. 그런 우호적인 기류가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이 하나 있고, 또 한 가지는 약간 아이러니한 것인데, 전남의 3대 메가 프로젝트 관련한 투자가 쫙 이루어질 거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부분이 있잖아요. 그러면 전북에서는 사실 '우리는 새만금이라고 하는 넓은 땅도 있고 해결할 것도 많은데' 하는 소외감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큰 이슈가 아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김민석 후보가 이렇게 막판에 전북행을 한 이유는 그것으로 인해 흔들리는 부분들, 그래서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 같은 경우 보게 되면 '이게 소외되지 않도록 전북도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도록 하겠다'라고 하는 메시지가 나오는 이유가, 지금 전북 도민들과 당원들이 그 부분 때문에 약간 고심하는 기류를 터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쨌든 그래도 광주·전남에 당원들이 더 많으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속도전을 가겠다'라고 한 부분에 대한 기대감, 그다음에 TV 토론에서의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는 문제'가 이슈가 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을 감안하고, 어쨌든 '대통령을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라고 하는 민심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김민석 후보가 호남에서는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그래서 두 자릿수 정도, 10% 내외의 격차가 날 수도 있다는 시각들이 있는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전북에서 그것을 정청래 후보가 얼마나 만회하느냐, 이 부분이 주목되는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 노영희 : 그러면 사실 추미애 지사가 참전한 것처럼 보이는 이 모양 때문에 수도권, 경기도 이쪽이 또 정청래 후보에게 유리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이거 플러스마이너스 해보면 아무도 모르겠다, 이렇게 가는 게 맞나요?
▣ 하어영 : 사실 변수는 어떤 변수가 있냐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변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그러면 친명이라는 간판을 걸고 나온 김민석 후보에게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인가를 둘러싸고도 사실은 민심이 왔다 갔다 합니다. 왜냐하면 호남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재명을 밀어줘야 한다, 이재명을 믿고 더 표를 줘야 한다'라는 민심의 흐름도 있다고 해요. 이게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러한 저러한 상황이 플러스마이너스가 지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외로 서울·경기 지역, 특히 서울 지역에는 강성 당원들도 많거든요. 이 강성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도 두고 봐야겠고요.
◇ 노영희 : 그러면 이게 지금 우리는 계속해서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사실은 전제로 얘기를 하고 있지만, 또 남아 있는 변수가 30% 정도 되는 여론조사 이분들 아니겠습니까? 일반인들, 당적이 없는 무당층 이런 분들이겠죠. 역선택 방지가 행해질 테니까 민주당 지지층하고 무당층, 권리당원은 아닌 이런 사람들이 결국 잡힐 텐데, 이 사람들은 지금 흐름이 어때요?
▣ 하어영 : 무당층에서는 어쨌거나 지금…
◇ 노영희 : 정청래 후보가 유리하게 나오는 것 같은데?
▣ 하어영 : 이것도 어제오늘 사이에 여론조사가 갈립니다. 갈리고 있고요. 실은 표본으로 봤을 때는 오늘 나온 리얼미터가 표본이 가장 큽니다. 전체 표본이 2,000 샘플이고요. 이전까지 했던 샘플은 대체로 1,000 샘플이거든요. 리얼미터를 보면 전반적으로 김민석 후보가 유리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리얼미터를 또 '이게 정답이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게, 어제그제 1,000 샘플을 가지고 나온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박빙으로 잡히고,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박빙 플러스, 정청래 후보가 약간 우세한 흐름도 지금 잡히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주 중반을 지나면서 다른 여론조사까지 같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 이런 말은 나도 하겠다!
▣ 하어영 : 너무 뻔한 말인가요?
◎ 윤희웅 : 이게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는 것은 뭐냐면, 처음에 먼저 지지 정당을 묻는 거예요. 지지 정당을 물어서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고 하면 "조사가 끝났습니다" 하고 끊어버립니다. 이렇게 해서 민주당 지지자들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는 사람들한테만 물어보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ARS 방식으로 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ARS 조사 방식으로 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있냐면 무당층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ARS 조사 결과들을 보시게 되면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40%가 넘고 국민의힘도 40% 가깝게 나오잖아요. 그럼 모든 정당들의 지지율 합이 90%가 돼요. 그러면 10%만 무당층인 거예요. 이 조사 방식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분들이 응답하는 조사이기 때문에, 사실은 무당층 비율이 매우 적어서 큰 의미는 없는데, 어쨌든 민주당 지지층과 합하긴 하죠.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과의 규모를 보게 되면, 이게 지금 아까 말씀하신, 방금 전에 나온 것인데요. 9일, 10일 리얼미터가 자체 조사를 한 것인데, 전국 2,003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만 대상으로 한 건데, 거기에 1,053명이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이에요. 여기서 김민석 46.8%, 정청래 35.2% 이렇게 나왔고, 호남에서는 김민석 57.7%, 정청래 28.2%로 격차가 있는 그런 상황이니까, 만약에 비슷한 방식의 조사 결과나 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면 이런 흐름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또 어떤 변화가 있으면 영향을 받겠죠. 오늘 말씀드린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노영희 : 네, 사실은 물어보고 싶은 게 더 있었는데, 하필이면 시간이 딱 끊겨버렸습니다. 두 분과 말씀은 여기서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어영, ◎ 윤희웅 : 네, 감사합니다.